■ 序論
해마다 교세통계의 집계가 나오고 또 이 통계가 분석처리되어지고 있다.
교세의 증감은 정치적 안정이나 경제적 구조나 사회적 안정상태 및 윤리도덕의 실생활 적용도(適用度) 등 제사회적 환경의 역동적 상호관계에서 이해될 수 있다.
종교형태는 오로지 인간사회에서만 엿볼 수 있고 종교의식의 주체는 인간이다. 아무리 종교가치가 궁극적으로는 초자연적 또는 영적존재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흠모하고 받들고 거기 맞추어 생활하는 실존하는 현실인간은 자연계의 일부문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 종교에로의 개종이란 사실은 순전히 영적 동기로써 완전한 해석을 할 수 없고 일반적 사회환경과 거기서 오는 심리동향에서 크게 영향될 것이다. 이점 영세자 수를 사회적 원인으로 설명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고 효율적 전교를 위한 하나의 필요한 연구가 될 줄 믿는다.
社會現象, 敎勢增加에 影響
우리나아와 같이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고 나아가 오랜 뿌리를 박고 잇는 유교적 가치관에서 새로운 민주주의적 가치체계를 이룩하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는 여러가지 불균형이 나타나고 모순이 지적되고 있다. 과도기를 단적으로 표현하면 하나의 사회적 진공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국민이 현세적 가치에 대해 피로감 혹은 염증이 생기고 생존경쟁의 의욕이 상실되기 쉽다. 이런 지경에 놓여있을 때 무한한 가치를 추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인간인 이상 국민들은 욕구불만상태인 현실을 넘어서 초현실적인 가치에 호기심과 애착을 갖게되고 나아가 그것을 추구하게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반면 사회적 진공상태에 대한 소극적 반응은 자살, 패륜과 같이 자포자기적인 생활을 하게한다. 이러한 사회적 조건을 전제로 하여 모든 통계자료를 분석하려고 한다.
그물 던져야 고기 잡아
교세의 증가는 신앙을 전하려고 하는 요인 즉 신부, 전교회장, 교리교사, 레지오 마리에, JOC, 학생운동 등과 같은 동적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주는 사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수동적 원인)과의 접촉이란 부수조건이 병행될 때 실현된다고 본다. 즉 사회적 진공상태하에서 동적 요인과 수동적 요인과의 접촉회수에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에 맞지않을 경우에는 기현상을 보이는 교구의 특성을 지적하여 해석해보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기반으로 하여 금년도 교세의 통계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지면에 나타난 교구별 교세집계 「그라프」에 의하면 금년도에 이르러 특별한 차이를 찾아낼 수 없다.
좀더 상세한 통계적 분석을 의의있게 하려면 영세때마다 거기 상응한 기록을 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영세자를 성별 · 가족수 · 연령별 · 직업별 · 교육수준별 · 경제력의 정도에 따라 구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금년에 각 교구가 집계한 통계로서는 작년에 비해 이렇다할 새로운 개종원인을 상세히 분석해도 특이한 것이 될 수 없다. 여기서 시도하는 것은 다만 교구집계 「그라프」에 나타난 숫자를 토대로 분석하여 어떤 사회학적 혹은 심리학적 원인을 탐구해 보려는 것이다.
傳敎方法, 變함없이 全國이 一律
이 「그라프」들의 특징은 일반적이고 어느정도 총괄적인 큰 줄거리의 차이밖에 나타내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교구별 영세자수, 냉담자수, 신부수, 본당수, 작년예비자의 영세자수, 회장수, 교리교사수, 교구별 신자수, 인구비율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제목을 간단히 음미해보면 신앙을 주는 입장에 있는 「구룹」을 통털어 각 교구의 신부, 회장 및 교리교사, 레지오 활동단원의 합계를 내고 한편 역시 각 교구의 대인(大人) 영세자 수를 산출하여 양편을 대조시켜보면 순위가 대략 일치되어야 위에 말한 가설대로 교세이 숫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총괄적 도표에 나타난 불균형한 현상의 특별한 예로 대전교구는 신부와 회장 및 교리교사의 수는 전국 제4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대인영세수는 전국에서 9위를 차지한다. 대전교구에서의 이러한 불균형적 현상의 원인으로서는 이 교구의 사목을 맡고있는 불란서 외방전교회의 전통적인 전교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것은 방인교구하에서도 이 회가 맡아보는 개별본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즉 그 방침이라는 것은 비교적 엄격하게 영세준비를 시키는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領洗者 增加數 人口順位와 同率
① 여러가지 소인(素因)을 제외하고 단적으로 영세자 수(교유자녀 제외)의 순위를 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청주 수원 춘천 전주 대전 광주이다. 이 순위는 위의 각 도시의 총인구수(광주제외)와 정비례된다. 이 현상은 전국적으로 어떤 교구에서든 독특한 교리교수법이나 훌륭한 교사나 전교방침과 같은 신기한 점이 지난 1년동안 없었다는 것이고 전교방침이 전국적으로 일률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광주는 도시의 총인구로서나 교세로서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것은 특별한 이유로 영세자 교육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救護物資 · 傳敎 依存 敎會 自立
아마 추측컨데 해마다 상당한 수의 냉담자 수의 증가로 이와같은 특별한 전교방침을 쓰지않은가도 생각된다. 나중에 밝히겠지만 냉담자 수도 광주대교구가 제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점까지도 참작해서 추측해보면 광주대교구의 특징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특이점이란 성직자중 많은 수가 미국신부님이고 더구나 한국의 빈곤상을 힘있는대로 해결해 보겠다고 노력하시는 현 대주교님의 경제적 협조의 활발성을 들 수 있다.
물론 각 개인 개인의 개종동기란 정확히 지적하기 불가능한 것이지만 과거 많은 이들이 개종의 첫 동기가 교회의 자선사업으로 애착되지 않았는가 가히 추측할 수 있고 한국 경제사정에 비추어 어느정도의 협조를 받은 후 자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교회만 의존한다는 뜻이 농후하고 그동안 옳은 신앙이 여물어지지 않으면 교회를 떠나기 쉬울 것이다. 바라던 것이 끝났으니까.
冷淡者의 增加異像
② 냉담자의 숫자순위를 보면 서울 · 광주 · 대구 · 부산 · 춘천 · 대전 · 청주 · 전주 · 인천이다.
광주 · 인천 · 춘천 세 교구를 제외하고는 대개 비슷한 순위를 차지하나.
이 세 교구가 다 외국인 성직자 관할구이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이미 제1항에서 말한바와 같거니와 인천과 춘천 특히 인천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인구비율에서 인천이 5.03%로 전국 최고이고 영세자수로는 제3위다.
그러나 냉담자 수는 가장 적은 교구다. 이 현상은 외국성직자가 관할하기 때문도 아니고 (광주 · 춘천 · 대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 해서 특별히 신부 수나 교리교사들이 딴 교구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편도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인천교구의 특성을 지적한다면 신설교구이고 주교님이 비교적 젊으신 분으로서 하나의 새로운 기분으로 일해보겠다는 의욕이 강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傳統과 傳敎意慾
이난은 변화에서 진보를 찾아내고 신기한 것에 대한 의욕이 발동하면 최초에는 박력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낡아빠진 정적(靜的) 전통이 있고 틀에 박힌 변화가 없는 관할구는 정신적으로 새로 운전교 방침을 대담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하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신부나 교리 교사들의 정력의 큰 부분이 일하는데 많이 집중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는데 있지만 역사가 있는 교구는 좀 사정이 다를 것이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때는 어떻게 하더라도 성과를 내보겠다는 의욕도 강할 것이다.
게대가 인천교구 성직자의 대부분은 아직도 젊으신 분이 많다. 이런 이유로 영세자 수가 비교적 많을 뿐 아니라 뒤로 빠지는 냉담자를 사전에 예방하는 특별한 활동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平均司牧 信者數 冷淡者 減少 方法
총 신부수 593명중 한국인 337명이고 외국인 256명이다. 이 숫자로서 추리할 수 있는 바는 매년 냉담자 수가 전국적으로 보아서 대체로 조금씩 붙었다는 것과 어떤 관련성이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교우가 냉담자로 떨어지는 복잡하고 특별한 사정이나 원인 등을 외국 신부님이라고 해서 파악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한국적인 경제구조나 풍속이나 감정을 개체별로 파악하여 판단하기에는 좀 어려운 점이 있지 않나 볼 수 있다. 또 신부 1명에 사목신자수가 작년보다 96명이 많은 연간 1059명이라는 숫자는 신부들의 건강상태나 능력 문제에 따라 동일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교우 한사람 한사람까지 영신지도가 미치지못하고 있다는 것만은 명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라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부산과 대구를 비교해볼 때 부산이 신부 1명 사목신자수가 1,584명인데도 불구하고 냉담자 수는 오히려 대구가 많은 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예로써 알 수 있듯이 냉담자 수나 영세자 수의 증감은 신부수와 같은 어떠한 요소만의 영향이 아니고 교리교사 수나 레지오 마리에와 같은 활동단체의 역할 전교회장 수와 같은 여러가지 요인의 유기적 관계에서만 달라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對人口比와 增加率
④ 교구별 신자수 인구비율의 순위는 인천 수원 서울 춘천 청주 대구 부산 전주 대전 광주이다. 우리나라 총인구와의 비례는 2.29%이다.
이 총비례보다 우세한 교구는 인천을 비롯한 5교구이고, 열세한 교구는 광주를 비롯한 5교구이다. 작년도 총비례보다 줄은 교구는 서울(수원교구가 독립한 특수 사정이 있지만)과 춘천 두 교구 분이고 다른 교구는 모두 얼마간의 「퍼센트」나마 늘고 잇다. 그중 인천 0.5% 청주 0.2% 대구 0.18%로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전주 대전 부산 광주 순위이다. 이중 특히 인천교구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서울은 가장 나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0.5% 증가와 서울 0.23% 감소와의 차이는 0.73%라는 굴곡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成人領洗率
■ 結論
결론적으로 금년도 대인 영세자의 증가를 한가지 원인으로서는 증명하기 불가능하다. 다만 있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하여 분석하면 우리가 알 수 있는 원인으로서는 ▲예년 대인 포교지의 수에 비겨 금년도의 수가 특별히 증가한 것이 없다. 물론 62년도의 31,342명이나 63년도의 31,434명보다 금년도 42,407명은 더 큰 숫자이지만 해방 후 여태까지 연간 대인 영세자의 수는 각별한 차이가 없다. 반대로 말해서 다른 비가톨릭나라와 달라 여전히 꽤많은 대인 영세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사회적 분위기가 일반적으로 개종(改宗)의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成果活動에 正比例
▲이러한 사회조건하에서 대인 영세자의 교구별 차이는 단순히 교리를 가르치는 요소가 많고 적은데 있다고 할 수 없고 더 미묘한 원인이 함축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가톨릭을 아직 하나의 새로운 종교로 보는 섬사람들(비교적 외계와 접촉이 없다)을 상대하는 교구라든가 신설교구와 활동적이며 박력성을 지녀 한번 일해보겠다는 의욕이, 역사가 있고 형에 짜인 보수적인 교구보다 적극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傳敎 黃金地域
즉 비교적 적은 냉담자와 많은 영세자, 요는 아직 한국은 개종을 위한 황금시대다. 이 시대에 처한 모든 가톨릭자가 이 기회를 놓치면 그 책임은 일본이나 다른 나라 가톨릭자 보다 훨씬 「헴」 바칠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을 상대로 전교하는 이상 어디까지나 인간적 방법, 지혜 그리고 기술을 연구하고 새로운 계획을 짜서 일을 할 때 사회적 환경에 상응한 더 많은 고기가 그물에 걸릴 것이다. 이 새로운 구상을 가지고 변천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주저치 말고 대담성을 가져야 할 줄 믿는다.
李甲秀 神父 記(사회학박사=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