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市 NC · RNS】 「바티깐」 공의회 제100차 및 제101차 총회는 (10월 13일 · 14일) 평사제의 생활과 그들의 직무에 관한 광범위한 의제를 토의하였다. 발언을 통하여 제기된 문제들은 신부들의 영성(靈性) 생활로부터 시작해서 사제관(司祭館) 가계담당자(식모)의 봉급에까지 미치는 다기다양한 것이었다.
본시 이 의제는 한 독립된 의안이었는데 이번회기전 중간 시기에 토론없이 가부 표결로 결정될 수 있는 한 안건(案件)으로 단축시켜 놓았다.
그러나 공의회 교부들은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얼마전에 한 표결로써 토론에는 붙이기로 결의하였다. 기보한 바와 같이 사제에 대한 이 의제가 토의되는 공의회 석상에는 교황의 특별 지시를 따라 전세계 각 대륙에서 선발된 사제 대표들이 방청자로 참석해 있었으며 공의회 사무총장 팰리치 대주교는 개회선언에 이어 그들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였다.
불란서 출신 말티 대주교는 제안 설명을 통하여 사제직 직무의 사목적 요청과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데 노력하였으며 신자들과의 관계에 있어 단지 사부(師父)로서의 사제상(司祭像)만이 아니라 형제로서의 사제상을 밝히고 동시에 사제의 독신제를 재천명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일치결합을 위한 복음삼덕(福音三德)이 사제의 영성적 생활원리임을 강조한 것이라 하였다. 13일 총회에서는 미국 출신 마이어 추기경을 위시한 12명의 교부들이 발언하였는데 마이어 추기경은 토론 벽두부터 동안건은 제안설명자가 말한 것과 같은 교회의 사목적 요청에 호응하기 위한 것으로는 너무나 불완전하고 불충분하므로 이대로는 수락할 수 없다고 신랄히 비판하면서 완전한 의안으로 다시 만들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동 안건은 오직 사제들의 의무만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에 용기를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마이어 추기경 발언은 교부들의 박수 갈채로써 지지를 받았다.
그의 교부들의 발언은 노경(老境)에 든 혹은 병든 신부 및 농촌에 일하는 신부들을 위한 세심한 고려, 전교지방에 파견될 신부의 특별훈련 강조, 식모들의 대우개선, 가난한 지방신부들의 경제적 생활확보 등을 위시하여, 전체교회 안에 차지하는 사제들의 위치의 중요성 그들의 영성생활에 관한 것 등이었다. 특히 주교와 사제와의 관계 등 주교 공동성 교리에서 연역되어 새로이 고찰되어야 한다고 강조되었다.
당일과 또 다음 14일에 있은 토론에서 강조된 또하나의 점은 전세계 교회의 상황을 참작하여 사제들을 골고루 배치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14일 19명의 발언자 중 브라질 출신 도스 사토스 대주교는 교회안에 차지하는 사제들의 위치의 중요성에 비하여 과도히 짧은 문서 제안으로 상정한 것은 큰 불의(不義)라고 말하면서 1백12명의 남미(南美) 주교들의 이름으로 『사제에 대한 문제는 황급히 처리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큰 문제이다.
충분한 연구를 거쳐 의안으로서 다시 제출하기를 요청하여 그것을 위해서도 우리는 공의회 제4회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