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市 RNS · NC】 공의회는 10월 26일 · 27일에도 「교회와 현대세계」에 관한 제13의안 심의를 계속하였는데 26일 제109차 총회때 토론을 영도한 카나다 출신 레제 추기경은 인간의 신적(神的) 영원한 소명을 말함에 있어 자연적인 요소와 초자연적인 요소의 조화(調和)있는 균형에 달하는 것은 인간을 위해 매우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는 모든 기회에 인간의 초자연적인 소명의 우월성을 강조해야 하며 그 빛을 어둡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인간이 소명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생활의 자연적인 요소와 초자연적인 요소를 조화있는 균형안에 발전시킴으로서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인간이 받은 환난 · 병고같은 악의 의미를 의안은 충분히 설명치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그리스도자(者)의 소명에 대한 발언은 다른 교부들로 부터도 있었는데 그중 영령(英領) 코롬비아의 더 루 주교는 그리스도자는 그의 소명을 세계건설에 참여하여 세계의 투쟁과 인류의 내적 「다이나미즘」을 함께 나눔으로써 달성시킬 수 있으며 이같이 세계건설에 직접 참여하는데 사랑의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자가 그리스도와 같은 태도로 세계에 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리스도는 세계를 멸시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사랑하였다고 하였다.
폴랜드 출신 봇즐라 주교는 「세계」라는 낱말의 뚜렷한 정의를 요구하면서 세계개념은 물론 신학적인 내용의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표현을 신학적으로 하여서는 신학을 모르는 오늘의 세대는 이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하였다. 유고슬라비아의 뽀갹닉 대주교는 무신론과의 투쟁에 언급하여 『우리는 항구한 기구와 보속으로서 이와 대결애햐 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스스로 사회정의를 실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사목교서(司牧敎書)는 공념불(空念佛)에 불과한 것이다고 말하면서 요안 교황께서 회칙 「어머니와 교사」를 반포했을 때 여러나라 위정자들 중에서는 주교들에 앞서 그 회칙을 정독하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27일에도 계속된 토론에는 다시 전일에 이어 교회 계명 재정의 율법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이 있었다. (본지 이번호 제2면 공의회일지 【26일】 참조) 동방교회 「멜키트」 전례에 속하는 막시모스 총주교는 이같은 비판중에 교회는 성 바오로와 같은 넓은 정신을 가져야 하며 대소재 계명을 거스린 것을 지옥영벌을 받는 대죄로 규정함은 과돟란 율법주의라고 말하면서 교회는 어머니다.
계모(繼母)인들 그렇게 과도한 벌을 주겠는가고 반문하였다. 그는 이어 교회계명연구를 위한 윤리신학 위원회 설치를 제의하였다.
이날 토론에 있어서는 또한 역시 전일 발언에서 언급된 교회와 과학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오늘 세계건설에 제일 중요한 과학분야에 교회 특히 평신도과학도의 직접적인 참여가 강조되었다.
2명의 남미(南美) 출신 추기경들은 세계 빈곤문제 해결에 언급하면서 사랑과 사회정의 실천을 역설하였다. 특히 치리 출신 헨리꽤즈 추기경은 청빈은 세상 재물의 공평한 분배를 또한 목적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천주의 완덕은 그 존재자체에 있으며 인간의 완성은 소유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는 소유욕은 쉬이 폭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또한 상기시켰다.
동 추기경은 발언중 서서 프로테스탄 신학자이면서 공의회 시작부터 계속하여 「옵서버」로 출석하고 있는 오스카 꿀만 교수가 제창한 전세계적인 빈자구제운동체 설치를 제의하였다. 빈고에 대한 다른 교부들이 발언중에서는 그리스도자의 가난에는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와 흡사해지는 깊은 신앙적 의의가 있음이 강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