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30)
발행일1964-11-08 [제446호, 4면]
■ 이별과 훈계
『그리고 지금 성신이 나를 「예루살렘」으로 가라고 인도하셨읍니다. 거기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있읍니다. 다만 성신이 모든 읍에서 내게 증거하시는 것은 거기서 결박하는 사슬과 환란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내 생명을 나보다 더 중하게 여기지도 아니하고 오직 내가 행하는 일과 주 예수님께 받은 전교의 직분을 다하고 천주님의 성총의 복음을 증거하기만 원할 뿐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같이 다니면서 천주의 나라를 강론하였으나 이제 여러분이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금 보고있읍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사람의 피에 상관이 없다는 것을 오늘 여러분에게 증거합니다.
천주님의 의향을 다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성신이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여러분들을 주교로 임명하시어 당신 피로써 사들인 교회를 다스리게 했으니 여러분들은 스스로 조심하며 또 모든 신자들을 위해서도 조심하십시오.
내가 떠난 후에 떼를 지어다니면서 여러분 중에 들어오고 또 양의 무리를 빼앗아 갈 시랑이들이 있을 것을 나는 알고 있읍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어긋난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어 제자들을 자기편으로 유인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조심하여 지내십시오. 그리고 내가 3년동안 밤낮으로 눈물을 흘려가면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나는 지금 여러분을 천주께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의 성총의 말씀에도 부탁합니다. 천주님은 건설하실 수 있으시며 거룩한자 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유업을 주실 것입니다.
나는 누가 가지고 있는 은이나 금이나 혹 의복을 탐하지 아니 했읍니다. 나와 같이 있는 자들에게 요긴한 것은 이 손으로써 벌이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겁니다. 내가 여럽누에게 이렇게 표양을 보였읍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일해가지고 연약한 자들을 대접하고 도 예수님이 「남에게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말씀을 한 후에 바오로는 무릎을 꿇고 모든 이와 함께 기구했읍니다. 바오로가 자기 얼굴을 다신 못보리라고 그들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고 몇몇 사람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읍니다. 삽시간에 모든 사람들이 슬피 울면서 바오로에게 이별의 친구를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