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市 5일 AP 同和】 교황 바오로 6세는 25일 새로이 추기경위에 오른 추기경들에게 진홍색 각모(角帽)를 부여하기 전에 그들과 함께 미사성제를 공동집전 하였다. 본래는 「갈레로」라는 넓은 차양의 모자를 부여하였는데(이 모자는 추기경 취임식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음) 교황은 예절 전부를 쇄신돼어가는 현대교회를 반영시켜 간소화시켰으며 이번 예절에서는 실제로 사용되는 각모를 부여하게 하였다. 또한 전에는 추기경 취임식의 중점이 추기경들의 명예휘호(名譽徽號)에 있었고 미사는 없었는데 이번에는 미사성세에 그 중점이 놓여있었다.
교황은 이날 아침 「너는 베드루이다」라는 합창이 우렁차게 「베드루」대성당을 메우는 가운데 교황연을 타고 입당하였으며 추기경들은 그를 앞서 행렬로 들어왔다.
이 예절은 추기경 취임식에 따르는 세 차례의 추기경회의의 하나이며 이미 다른 예절들은 이 이전에 있었다.
미사가 끝나면서 취임식 예절은 최고조에 달하였고 교황은 새로된 추기경 각자에게 친히 지환(指環)과 진홍색 각모를 부여했다. 지환을 손가락에 끼어주면서 교황은 『이 지환을 베드루의 손에서 받으라. 그리하여 그대의 교회에 대한 사랑이 종도들의 으뜸인자의 사랑으로 굳세게 되어 있음을 알라!』고 말하였다. 이어 각모를 머리에 씌우면서 『전능하신 천주를 찬미하며 교황좌(座)의 품위를 위해 이 붉은 각모를 받아라! 이는 추기경 품위의 상징이며 이는 또한 거룩한 신앙의 앙양을 위해, 그리스도교 백성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동시에 거룩한 「로마」교회의 자유와 확장을 위해 피를 흘리는 지경에 있어 까지 그대의 충성을 드러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니라』고 교황은 말하였다.
각모수여식이 끝난 다음 교황은 추기경들에게 그들의 본국과 본국 교회에 『모든 축복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달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전에 사용된 「갈레로」는 이번 예절에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교황사신들을 통해 「로마」시내 새 추기경들 임시숙소에 전달되었다.
(註. 이번 추기경 임명식에는 27명 새 추기경들 중 26명만이 참석했다. 그것은 서반아 출신 오리아 추기경이 관습에 따라 서반아 국가 원수로부터 각모수여를 「마드리드」에서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