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76) 領聖体(영성체) (下)
발행일1965-03-07 [제461호, 2면]
⑪영성체하기 전에 반드시 고해를 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대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면 영성체하기 전에 고해할 필요가 없다. 매일 영성체하거나 매주일 영성체하는 신자들 가운데 많은 이는 한달에 적어도 한번 고해를 한다. 그러나 만일 불행히도 대죄를 범했으면 범죄 후 즉시 상등통회를 발했다 할지라도 영성체 전에 반드시 고해를 해야 한다.
⑫공심재(空心齎)는 무엇인가?
공심재는 영성체하기 전에 지켜야하는 단식(斷食)을 말하는 것이다. 새로 제정된 공심제법은 다음과 같다.
(ㄱ)물(淸水)과 약(藥)은 공심재를 깨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성체 전에 언제든지 취할 수 있다.
(ㄴ)물과 약이 아닌 다른 음식물은 영성체하기 전 한시간(60분) 동안 단식해야 한다.
⑬만일 영혼에 대죄를 지닌체 영성체하면 어떻게 되는가?
영혼에 대죄가 있는 줄 알면서 영성체하면 죄 중에 가장 중한 독성죄(瀆聖罪)를 범하게 된다.
공심재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영성체하는 것도 중한 죄가 된다.
⑭「라띤」의식의 가톨릭신자들이 빵의 형태로만 영성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띤」의식의 가톨릭신자들이 빵의 형태로만 영성체하는 것은 첫째 영성체하는 사람의 수가 대단히 많고, 둘째로 빵과 포도주의 양 형태로 영성체하도록 한다면 성체 분배에 너무 긴 시간이 걸리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편의상 그렇게 하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몸에나 피에나 다같이 전채로 계시기 때문에 그의 성체를 빵(즉 몸의) 형태로만 배령한다할지라도 살과 피를 갖추신 완전하신 그리스도를 배령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⑮성체성사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 가운데 계속 현존하시는가?
모든 가톨릭교회 안에는 감실(合龍室)이 있고 그 안에는 성체를 모신다. 따라서 성체성사의 그리스도는 우리들 가운데 계속 현존하신다. 그리스도는 그가 천국에 계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실 속에 진실로 계신다. 다만 다른 것은 여기 감실 속의 그리스도는 빵의 형태로 계시며 신앙의 눈으로서만 보인다는 것 뿐이다.
성체를 흠숭(欽崇)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체를 흠숭하는 이유는 성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가 참으로 신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실 앞은 지날 때 무릎을 꿇어 절을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흠숭을 표시하는 것이다.
성체강복은 무엇인가?
성체강복은 성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을 축복하시는 것이다. 성체강복식은 그리스도에게 흠숭을 표시하는 분향과 성가와 기도도 포함된다.
◁ 실천상 욧점 ▷
(1)교회는 모든 가톨릭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영성체하기를 권장한다. 성탄절과 부활절 전날 저녁에 시작되는 예절에 계속되는 자정미사에서 영성체하고 다시 부활절 본 축일 미사와 성탄축일의 제2미사나 제3미사에서 영성체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록 하루가 경과되는 동안 여러 미사에 참례하였을지라도 영성체는 단 한번 밖에 할 수 없다.
(2)신자의 이상적 생활은 매일 미사고 영성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하면 주간 동안에 할 수 있는 대로 자주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할 것이다.
(3)모든 가톨릭신자는 일년에 적어도 한번 부활절 전후(성회례 수요일부터 성삼주일까지)에 영성체해야 한다.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죄가 된다.
(4)성체성사를 특별히 공경하는 축일은 그리스도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의 만찬의 목요일」 즉 성목요일과 성체축일이다. 후자는 성삼주일 후에 오는 첫목요일에 지낸다.
◃실천▹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영성체하기로 노력하자. 만일 무슨 이유가 있어 영성체 못할 때는 신령성체(神領聖體) 하자.
신령성체는 실제로 성체를 배령하지 못함을 유감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더 깊은 애덕으로 그리스도와 우리 이웃과 함일하고자하는 강력한 원의를 가지고 마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