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부터 전례헌장집행 위원회(CONSILIUM AD EXSEQUENDAM CONSITUTIONEMDE SACRA LITURGIA) 사업의 첫번 결실을 우리가 보게 되었다. 이 기사는 1965년 2월 5일자 「옷세르바또레 로마노」지에 실린 이 위원회의 총무인 부니니(BUGNINI) 신부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이 기사의 제목을 『새로운』이란 말로 실었지만 사실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 대신에 우리는 이것을 『갱신된』 또는 『오늘날 알맞게 적용된』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환기시키고, 적응시키고, 수정하고, 첨가한 것 이외에 미사통상문은 새롭게 변경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사통상문」에 갱신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의회의 전례헌장과 훈령이 요구하는 적용시킴에 있다. 여기서 그 요구하는 적응을 요약하며-
①이 사적으로 구분된 미사의 두 부분 즉 「말씀의 전례」와 「감사제사의 전례」를 명백히 구별함에 있다. 이 두 부분을 진행하는 장소까지도 구별하였다. 따라서 이상적으로 첫째 부분인 「말씀의 전례」는 걸상(사제좌) 혹은 책틀(AMBO)에서 진행하게 되고, 둘째 부분이 「감사제사의 전례」는 제사상(제대) 성체잔치상에서 거행하고,
②전례 갱신의 온 목적인 사제들이 거룩한 예식에 의식적 활동적, 열정있게 참하도록 하는데 있다.
▶자세히◀
몇가지 자세한 예를 들어보며 집전가가 혼자서 노래하거나 회중과 더불어 노래할 때에 집전자의 목소리의 음조를 지시하기 위하여 『적당한 음조로(CONGRUA VOCE)』라고 새로운 지시를 하였다. 그러므로 집전자는 경우에 따라 현명하고 요령있게 자기 목소리를 조절함으로써 회중 또는 성가대의 목소리나 노래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제대 양 편은 원래 성경상의 표현에 의하여 『제대의뿔(CORNUA ALTARIS)』이라 하였고, 1960년부터는 『서간편(LATUS EPISTOLAE)』 『복음편(LATUS EVANGELII)』이라고 하였지만, 이번에는 간단히 『왼쪽(LATUS SINISTRUM)』 『오른쪽(LATUS DEXTERUM)』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책틀을 사용하게 되었고, 미사를 회중을 향해서 드리게 되었으므로 그전 표현이 불명하게 되었고 혼동을 일으키게 되었기 때문이다. 제대 위에서, 미사경본은 제헌부분부터 미사 끝까지 항상 집전자의 왼손 바로 앞에 놓여지고, 집전자는 「영성체경」과 「영성체 후 축문」까지도 성금요일 『장엄기구』 때와 같이 낭송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쓸데없이 「미사경본」을 옮기는 것을 없이하게 되었으며 제대 위에 「마이크」 장치하는 것이 용이하게 되었다.
▶미사예식의 진행◀
그러면 부분적으로 미사예식을 고찰해 보기로 하겠다. 종전과 같이 『나는 천주의 제대로 나아가리다.(INTROIBO AD ALTARE DEI)』 귀절로 부터 시작한다. 어떤 이들은 「상영 42편」이 삭제됨에 따라 「대경」인 『나는 천주의 제대로 나아가리다.』도 삭제되는 줄로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성영」이 없이 「대경」만 있는 것은 모순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런 모순은 없다.
이제 부터 『나는 천주의 제대로 나아가리다』를 「대경」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고, 흔히 예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예식 전에 하는 하나의 「성영」 귀절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컨대 『DEUS TU CONVERSUS』 귀절과 그 다음에 오는 귀절들과 같다. 또한 보다 더 가까운 예로서 예수수난 때와 연미사 때에 「성영 42편」을 외지 않았지만 『나는 천주의(INTROIB)』가 남아 있었다.
「미사통상문」의 이 한 알의 작은 진주가 없어진다면 섭섭한 일일 것이다. 이것은 육신적으로 제대에 올라가는 행위(INTROIBO)의 의미와 그 행위를 움직여주는 영신적 태도(나의 즐거움이시요-LAETIFICAT JUVENTUTEM)의 의미를 나타내준다. 끝으로 『나는 천주의』는 예수부활의 감미를 느끼게 하여주며, 각 미사를 『수난하시고 묻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제사와 연결시켜 준다. 옛날에는 새로 영세한 사람들이 「암브로시오 예절」의 전통에 따라 『나는 천주의』를 노래하면서 『형제들의 모임(ECCLESIAJRA TRUM)』으로 행렬하여 입장하였다.
노래미사 때에 집전자는 제대에 향을 드리고 친구한 다음 걸상으로 간다. 그런데 예전학자들은 「축문」때까지 제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하간 근본적인 문제는 「말씀의 전례」를 진행하기 위하여 걸상이나 책틀이 올바른 장소인 것에 있다.
회중이나 성가대원들이 「초임경」「기리에」「영복경」 낭독 후의 노래(층계노래, 알렐루야)를 노래하든지 낭송하면 집전자는 그것들을 혼자서 따로 잃지 않으며 다만 그것들을 들으면서 회중의 노래에 참여한다. 그러나 물론 집전자는 「영복경」의 첫 귀절을 선창하며, 「영복경」이 끝나면 회중을 향하여 「축문」을 낭송하거나 노래한다.
그리고 「서간경」이 낭독되거나 노래로 불리워진 다음 「층계노래」를 한다. 이것은 묵상하는 노래이며, 전 회중은 성가대(혹은 해설자)와 더불어 그 귀절을 교대로 함으로써 「층계노래」에 참여해야 한다.
「복음」 낭독은 집전자에게 제한된 것이다. 노래미사 때에는 부제가 거룩한 복음책에 향을 드린다. 그러나 집전자에게는 향을 드리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합당치 않은 예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천주님의 말씀이 기록된 책에로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이며 이것 역시 우리 주님께 사랑으로써 섬기며 공경하는 것이다.
다음에 「강론」(HOMILIA)과 「신경」이 있다. 「신경」의 『그이는 성신에 의하여(INCARNATUS EST)』 할 때에 예수성탄첨례와 성모영보첨례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장궤하지 않고 그 대신에 머리를 숙인다. 그 다음에 「신자들의 기도」가 있다. (계속)
宣로벨도 神父(필자 전국전례위원, 동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