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NC】 「불교도협회」는 앞으로 있을 월남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이용할 수 있게 끔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산하 각 불교도들에게 비밀지령을 했다.
중간에서 탄로된 동 비밀지령서는 타집단에 침투하고, 서로의 활동을 도우며, 군(軍)의 월맹공격을 반대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명하고 있다.
2월 8일부터 발부된 동 지령서는 서두에 『이 지령은 중견 간부들까지만 전달하되 그것도 구두(口頭)로 해야 한다』고하고 『지령서의 소지(所持)는 고급 간부에 한한다. 그리고 이 지령서를 읽고 암기한 후는 없애버려야 한다』고 지시하고 있다. 동 지령서는 현재 월남과 월맹에서 정치적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불교도 간부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며 「사이공」과 남부제주(諸州)에 침투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리고 동 활동은 공산월맹이 지배하는 지역의 남쪽지방인 월남의 상부 중심지역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하고 「후에」시는 동 활동의 참모부라고 밝히고 있다. 「후에」는 정치적 불교승들의 지도자인 트리‧광승(僧)의 고향이며 그들의 가장 강력한 조직체가 이곳에 있다.
동 지령서는 활동의 주목적은 만일 정치적 타결이 이루어졌을 때 동 불교도협회가 월남의 대변인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작년에 성안(成案)된 계획에 의하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며, 무질서를 조장하고, 반대파를 제거하도록 되어있다.
중견 간부 및 하급 간부들은 엄격히 동 지령수행의 의무를 진다고 동 지령서는 밝히고 있는데 이는 1964년 1월에 설립된 「비엔‧호아‧다오」의 통일불교도협회 「국내문제연구소」가 인쇄발포(發布) 한 것이다.
동 지령서에서는 종교에 관한 말은 한마디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또 불교에 대한 것이나 심지어는 동 협회에 대한 말도 없고 단지 그 「무비멘트」(운동)에만 언급하고 있다.
이 「무브멘트」라는 말은 정치적 불교승들이 자기들의 추종자들을 이끌기 위해 상용해 오던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