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承前) 그 후에 집전자는 제대에 올라가서 제대에 친구하고 「제헌예식」을 친행한다. 그 끝에 예물에 관한 「축문」(봉헌축문)이 큰 소리로 낭송 혹은 노래되고 나서 회중이 응답하는 『아멘』으로 끝난다.
다음에 「감사경」이 있고 『거룩하시다』는 전 회중이 노래하거나 낭송하는 부분이다. 그 다음에 집전자는 혼자서 『TACITE』 「전문」(CANON)을 시작한다.
이 「전문」의 기도문들과 규칙(RUBLICES)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다만 「전문」 끝에 「영송가(PER IPSUM)」에 특수한 변동이 있을 뿐이다. 집전자는 성체와 성혈을 동시에 두 손으로 같이 들어올리고서 큰 소리 혹은 노래로 『PER IPSUM(그이로 말미암아)』을 『PER OMNIA SAECULA SAECULORUM』까지하고 전 회중은 대답으로써 다같이 『아멘』을 응답한다. 이것은 성 아오스딩께서 말씀하신대로 천주님의 온 백성이 집전자가 거행한 일에 「확인」 「동거」 「날인」하는 『아멘』인 것이다.
그 다음에 집전자와 전 회중은 「천주경」을 다같이 한마음으로(UNO CORDE)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그다음에 집전자는 큰소리로 『주여 비오니 우리를 이전과 같이(EMBOLISMUS)』 즉 「천주경」의 마지막 말을 계속하는 기도문을 비친다. 그동안 성반을 가지고 성호를 긋지 않으며 친구하지 않는다.
새로운 「미사통상문」은 신자들의 「영성체」에 관해서도 실었다. 실로 마땅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실상 신자들의 「영성체」가 없는 미사는 귀중한 보석이 박히지 않는 반지와도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회중은 파견(派遣) 된다.
▶전례의식의 형태◀
미사경본을 조금만이라도 살펴본다면 새로운 「미사통상문」에 실제로 변동된 것이 없음을 곧 알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미사통상문」의 변동의 한도는 다만 의식에 대한 지시뿐이고, 그 기도문 형식의 변동은 없다. 많은 문제가 걸려있는 기도문 변동에 대하여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미사통상문」이 우리의 전례적 모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상 의식을 진행하는 방법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제2의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보물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보물이 들어있는 귀중한 보물 상자인 것이다. 우리는 전례의 외면에 지나친 애착을 가진적도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아마도 그 반대의 과도상태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보물을 다시 찾았다는 것은 임위와 아름다움의 소유자에게 그 보물을 드리게 된 것이 아닌가? 교회가 미사의식을 진행하기 위하여 가지는 엄격한 정확성은 미사에 한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서 각 사제를 초청하는 것을, 미사를 「말한다」라고 하는 대신에 「거행한다」라고 하지 않는가?
▶모국어◀
이 새로운 「미사통상문」은 3월 7일부터 전례를 거행함에 있어서 가장 새로운 변동인 모국어 사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반년 동안 모든 나라들이 적어도 주일미사를 위한 모국어 원문을 마련하도록 노력하였다.
전례의 기도문들의 본 의미의 힘을 보유하면서 현대어로 표현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시간 부족과 전문가들의 부족이 이 문제를 더욱 증대시켰다. 그러나 아무리 번역이 불완전하다고 해도 이 기도문들을 실시하게 된다. 경험을 쌓고, 시간이 흐르면, 그것들을 사용함으로써 몇년 안으로 모든 이의 찬송을 받게 되고, 교회의 기도의 의미를 합당하게 표현하도록 다시 변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음악◀
성음악에 관한 문제는 더욱 어렵다.
노래가 없는 미사는 햇빛 없는 날과 같다. 그러나 모국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레고리안」이나 합창이나 예술적인 성음악을 없애지나 않을는지? 성가대원들에게 아직 전례의 역할이 있는가? 그런데 전례헌장 제114조에 의하면 교회음악의 재보는 극진한 배려(配慮)로 보존되고 육성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교회는 각종 음악의 양식을 사용함으로써 주님께 더욱 즐겁게 더욱 열렬하게 기도할 수 있고 또한 항상 해야 할 것이다.
예술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과 예술적인 소질을 타고난 사람들을 공의회의 헌장의 밝은 길을 따르도록 북돋아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한다면 가장 훌륭한 종교적음악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대중가곡과 우리 민족성의 특성과 또한 예배의 새로운 요구에 합당한 종교적 음악이 출현될 광명의 앞날을 이룩할 것이다. -끝-
宣 로벨도 神父(필자 전국전례위원, 동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