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38)
발행일1965-03-21 [제463호, 4면]
■ 바오로의 답변(계속)
페스도가 이말을 듣고 『바오로야 너 미쳤구나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했구나』하고 큰 소리로 외쳤읍니다. 바오로는 『페스도각하 나는 미치지 않았고 오직 진실한 말을 합니다.
왕이 이 사정을 아시고 또 나는 그에게 직접 말하고 있읍니다. 왕께서는 이모든 사정에 주의하고 있으며 비밀한 곳에서 된 것도 아닙니다. 아그립바왕이여, 전하는 예언자들을 믿습니까? 전하께서 믿으시는 줄을 압니다』 말했읍니다. 아그립바가 『너 나더러 그리스도 신자 되기를 조금 권하는구나』하고 대답했읍니다.
바오로는 『조금 권하든지 많이 권하든지 나는 천주께 기구하며 전할뿐 아니라 오직 여기서 내 말을 듣는 모든 이가 이 쇄사슬 말고는 오늘 다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했읍니다. 왕과 그를 모시고 앉았던 모든 이가 물러갔읍니다. 그들은 바오로의 답변에 대해 의논하고 옥에 갇힐 죄나 죽을죄를 도무지 범치않았다는 결론을 지었읍니다.
아그립바 왕은 『이 사람이 만일 세 살에 공소하지 아니하였다면 벌써 놓아 줄자다』고 페스도에게 말했읍니다.
■ 바오로 「로마」에
재판 후에 바오로는 아세아에 먼저 가기 위해 배를 탔읍니다. 배 안에는 「로마」로 가는 다른 죄수도 있었읍니다. 그들이 처음으로 내린 곳은 「페니키아」의 항구 「시돈」이 었읍니다. 거기서 죄수들의 책임을 진 백 부장 율리오가 바오로에게 그곳에 있는 그의 형제들을 찾아 볼 허가를 주었읍니다.
그들이 「리시아」에 있는 「미라」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탈리아로 가는 배를 만났읍니다. 모든 죄수들은 이 배에 옮겨 태웠읍니다.
그때는 9월 중순이었는데 바다의 일기가 매우 나빴읍니다. 바오로는 이것을 알고 선장과 선원에게 『여보시오 이 여행은 파선하여 배와 짐만 손해를 볼 뿐아니라 우리 생명까지 위태할 것이 틀림없오』 했읍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오로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아니했습니다.
■ 바다에서 풍랑
그들의 배는 북동풍이 불 때 「그레다」섬 해안을 아주 가까이 끼고 갔읍니다.
그러나 배가 바람에 밀려 그들은 「가우다」라 부르는 작은 섬으로 떠내려 갔읍니다. 이 여행에 바오로를 따라간 루가가 이 풍랑 겪은 광경을 기록했읍니다. 『우리가 심한 풍파에 휘둘리자 선원은 물건들을 바다에 내어 버렸읍니다. 제삼일에는 배연장까지 바다에 던져버렸읍니다. 여러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며 적지 않은 풍파가 계속해서 괴롭혔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날 희망이 없어졌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