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皇(교황) 東西交流(동서교류) 中心人物(중심인물)로 登場(등장)
慈父(자부)다운 呼訴(호소)에 到處(도처)서 歡呼聲(환호성)!
가는곳마다 「敎皇(교황)님」 외쳐
새 主敎(주교) 6名(명) 祝聖(축성) 「기리에」 先唱(선창)에 數(수)10萬(만)이 應唱(응창)
各(각) 宗敎指導者(종교지도자) 만나고, 「힌두」敎(교) 기도문도 引用演說(인용연설), 敎會一致(교회일치) 强調(강조), 印度宗敎(인도종교) 「발레」도 구경하고
【봄베이 12월 3일 AP로이타 同和-本社 綜合】 당지를 순례방문중인 교황 바오로 6세는 동서(東西) 종교의 성대한 교환(交歡)의 물결 속에 하나의 다정한 중심인물이 되었다. 그가 나타나는 장소에나 연도에는 어디든지 수천 혹은 수만의 군중들이 환영하여 「교황만세」를 불렀으며 그는 양팔을 벌려 모든 이를 축복했다.
교황은 동방의 사도이며 전교회 대주보인 성 방지거 사베리오의 축일인 3일 저녁 「봄베이」시 한가운데 자리잡은 성체대회광장에서 수10여만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톨릭교회의 가장 감명깊은 의식 하나를 집행함으로 6명의 새 주교들을 축성하였다. 새 주교들은 벨기 애꾸아돌 아프리카 토고 마다가스칼 오스트랄리아 인도 출신들이다. 주교축성을 집행하기 위해 무재차로 대회장에 들어온 교황은 먼저 그 둘레를 하바퀴 돌면서 교황가(敎皇歌)를 부르며 열광적으로 그를 환영하는 군중에 미소와 강복을 보냄으로 이에 답하였다.
이밤의 주교축성 미사는 무엇보다도 인상 깊은 것이었으며 교황이 부르는 『기리에 엘레이손』(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의 기도에 10여만이 한목소리로 응답하였다. 대회장은 모든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었으며 수천명이 근처 지붕위에 올라서서 이 엄숙한 예절을 참관하고 있었다.
이보다 앞서 당년 67세의 교황은 여러 기관과 단체 및 시설 방문을 비롯하여 인도 대통령 라다크리슈난씨와 회견하였으며 또한 「힌두」 「모스렘」 「자이」나 「시크」교 등 비그리스도교 각 종교단체 대표들을 접견하였다.
이들 가운데는 교황이 특별히 초청한 유태계(系) 인도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연설을 통해 모든 민족의 일치로 힘을 합해 질병과 빈곤에 저항해 싸우기를 호소하였다.
이어 그는 「우리는 서로 보다 더 가까와져야 한다. 신문이나 라디오 같은 현대 전달수단을 통해서뿐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이해함으로 가까와져야 한다. …우리는 단지 「듀리스트」(여행자)로서 만날 것이 아니고 천주를 찾는 순례자로서 서로 만나야 한다. 건물 안에서만 만날 것이 아니라 마음안에서 만나야 한다. 인간과 인간이 나라와 나라가 서로 형제 자매로서 만나야 한다. …그리하여 이같은 상호 이해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같은 인류의 결합한에, 우리는 인류장래의 복지를 위한 일을 함께 시작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는 단지 이론에 그칠 것이 아니고 조직과 상호협조의 구체적이요 실직적인 방안을 찾아 모든 자원과 힘을 동원하여 만민안에 참된 인류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부언하여 『이와같은 인류의 단결은 두말할 필요없이 태도와 공포와 전쟁과 파괴로써 세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랑의 천주께 그 뿌리를 두며 만백성을 포옹하는 형제적 사랑만으로써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고 했다.
연설중 교황은 「힌두」교의 기도문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거짓것에서 나를 구하여 참된 것에로 인도하소서, 어두움에서 나를 구하여 광명에로 인도하소서, 죽음에서 나를 구하여 영생에로 인도하소서』라고 말하면서 이 기도는 오늘 모든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이보다 앞서 비가톨릭 그리스도교 신자 대표들을 접견했으며 그들과 함께 교회일치를 위해 주기도문을 바쳤다.
이 자리에서 다시 교황은 아직 존속되고 있는 그리스도교 분열을 하루속히 지양해야 하는 필연성을 강조했으며 교회 재일치가 인류평화와 단결을 위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할 일인데서 현대 가톨릭교회의 간절한 소망임을 밝혔다. 3일밤 교황은 또한 「봄베이」 대주교 발리지안 그레이셔스 추기경과 성체대회 교황특사 아가지아니안 추기경들과 함께 야외 극장에서 공연된 인도 종교 「발레」를 관람했다. 교황이 「발레」단원들을 축복하기 위해 「스테이지」에 올라섰을 때 약2만5천으로 추산되는 군중의 환호가 우뢰같이 울려왔다. 교황은 종교무용 제1막이 끝날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