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통회는 무엇인가?

통회는 범죄하였음을 후회하고 죄를 미워하는 동시에 앞으로 다시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생각함이다. 통회없이 죄의 용서가 없다. 우리가 우리 죄에 대해 통회하는 마음이 없으면 천주께서도 우리 죄를 용서해 주지 못하신다.

⑫진실한 통회는 어떠해야하는가?

(ㄱ)우리 생활을 개선하려는 결심이 있어야 한다.

(ㄴ)통회가 천주를 사랑함에서든가 또는 적어도 그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통화가 순전히 인간적인 이유(즉 명예, 재산, 건강의 손실 등)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진실하지 못하다.

(ㄷ)죄를 다른 어떤 해악(害惡) 보다도 더 미워해야 한다

(ㄹ)모든 대죄에 대해 통회해야 한다. 여러가지 대죄를 범한 경우 그 중 몇 가지에 대해 통회하고 남은 한가지 또는 여러가지 대죄에 대해서는 통회하는 마음이 없다면 건실한 통회가 아니다. 우리가 한가지 대죄만이라도 범하면 천주에게서 분리된다.

그러므로 천주님에게 일치하려면 단 한가지 대죄도 없어야 한다.

⑬통회에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가?

두가지 통치가 있다. 한가지는 완전통회 또는 상등통회, 다른 한가지는 불완전 통회 또는 하등통회이다. 이 두가지 통회는 죄가 천주를 거스린 범행이기 때문에 후회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이것을 일으키는 동기에 따라 서로 다르다.

불완전통회에 있어서 그 동기는 천주의 정의와 죄에 당연한 벌에 대한 두려움인 반면에 완전통회의 동기는 천주를 모든것 위에 그자신 때문에 사랑하게하는 그의 좋으심이다. 완전통회는 모든 죄를, 대죄까지도 없이한다.

불완전통회는 소죄만없이 한다.

그러나 고해성사를 통할때는 불완전 통회로도 대죄가 사해진다.

⑭고해성사에서 우리는 어떻게 죄를 고백할 것인가?

(ㄱ)범한 모든 대죄를 고백해야 한다.

▲기억하는 한 각대죄의 범죄의 번수를 고백해야 한다.

▲죄의 종류를 고백할 할 것이다. 예를들면 『80원을 훔쳤읍니다』 할것을 『제7계를 범했읍니다』라고 하는것은 옳지 못하다.

▲죄의 본질을 변케하는 환경을 말해야 한다. 예를들면 제의방에서 성작을 훔쳤다면 그것이 도적질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이웃집에서 돈을 훔친 것과는 죄가 질적으로 다르다.

(ㄴ) 소죄까지도 고백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은 꼭 필요한것은 아니다. 잊어버리고 고백하지 못한 대죄는 고해성사의 힘으로 사해졌다. 그러므로 그 죄때문에 일부러 고해성사를 받든지 영성체 아니할 필요는 없다. 다만 다음 고해성사를 받을때 『지난 번 고해에… 죄를 잊어버리고 고해하지 못했읍니다』라고 하면서 그 죄를 고백할 것이다

⑮정개(定改)는 무엇인가?

정개는 다시 범죄치 않겠다는 진실한 결심이다.

죄인이 죄를 다시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 안는한 천주께서 죄를 사하지 못하신다.

정개없이 진정한 통회가 있다고 말할수 없다. 통회와 마찬가지로 정개도 범한 모든 대죄에 대하여 있어야한다.

정개에 있어서 천주께서 원하시는것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범죄치 않기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굳은 결심이다.

아마도 『나는 앞으로 절대로 죄를 범하지 않겠다』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천주의 도우심으로 나는 앞으로 다시 이 죄를 범하지 안토록 나의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하오며 나를 다시 죄에 떨어지게 하는 모든 것을 멀리하겠나이다』라고 할 수 있 을 뿐이다.

⑯사제가 명하는 고해의 보속은 보통으로 어떤 것인가?

고해의 보속은 보통으로 천주경 성모경을 몇번씩 외우거나 또는 외괴신공을 바치는 것이나 미사참례를 하는것 등이다. 사제가 보속을 명할 때 기꺼이 「네」하고 수락하는 것은 생활을 개선하겠다는 좋 은 결심을 천주께 보이는 것이다.

보속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은 우리 죄에 합당한 잠벌(暫罰)을 면하는 가장 효과있는 방법이다.

⑰「죄에 합당한 벌」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대죄에는 지옥에서의 영원한 벌이 함당하다. 소죄에는 얼마동안만 계속할 어떤벌이 합당하다.

천주께서 대죄를 용서해 주실 때 그 죄에 합당한 영원한 벌도 없이해주신다. 그러나 죄인은 범죄의 결과로 어떤벌을 면치 못한다. 이 어떤 벌을 잠벌이라고 부른다.

⑱죄의 잠벌을 면하는 방법으로 고해의 보속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가?

있다. 죄인이 스스로 바치는 기도, 대소재애긍, 미사참례, 성로신공, 기타선행과 고통을 당할때 잘 참아받음과 은사(恩赦)를 얻음이다.

죄의 잠벌을 현세에서 사면받지 못하고 죽으면 내세에 가서 즉 연옥에서 고통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