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경 이야기]
발행일1964-12-13 [제450호, 6면]
■ 바오로와 재판소
다음날 천부장은 유데아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바오로를 고소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려 했읍니다. 그래서 재판을 열고 바오로를 불러냈읍니다. 바오로는 많은 이가 모인 재판정 한가운데 서서 그의 고소자를 향해 말했읍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오늘날까지 항상 좋은 양심으로 천주님 앞에서 행동했읍니다.』 이말을 들은 대재관 아나니아가 『그 입을 쳐라』고 소리질렀읍니다.
그러자 당장 옆에 있던 자가 주먹으로 바오로를 쳤읍니다. 그순간 바오로가 비틀하더니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아나니아를 향해 『회칠한 담벽이여, 천주님이 당신을 칠거요. 당신은 거기 앉아 법대로 나를 판단한다 하면서 법을 거스려 나를 치라고 감히 명할 수 있오』하고 대들었읍니다.
이에 무리들이 그에게 『당신이 천주의 대재관을 욕할 수 있는가』하고 대들었읍니다. 바오로는 『나는 그가 대재관인 줄을 몰랐읍니다. 성경에 쓰여있기를 「너희 백성의 으뜸을 욕하지 말라」고 했으니까요』하고 대답했읍니다.
그리고 바오로는 재판관을 쳐다보며 『나는 「바리서이」요 또한 「바리서이」의 아들로서 죽은 자들의 부활 ㅜㅁㄴ제로 지금 죄로 판단을 받고 있읍니다.』하고 말했읍니다.
이 일때문에 재판소 사람들 가운데 쟁론이 일어났읍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활을 믿고, 어떤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쟁론하는 가운데 한 사람이 일어나서 『이 사람이 잘못한 것을 아무것도 우리는 보지 못하겠읍니다. 천신이 저에게 말씀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하고 소리쳤읍니다. 천부장은 재판소 사람들의 손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오로가 얻어맞을까 걱정이 되어 군사들을 시켜 바오로를 끌어내어 영문안으로 데려가도록 명했읍니다.
다음날 밤 우리 주임이 그이 옆에 가서 『항심(=언제나 같은 마음씨를 갖는 것)하라. 네가 나를 「예루살렘」에서 증거한 것과 같이 또 「로마」에서도 증거해야 한다.』고 말씀했읍니다.
■ 음모
날이 밝자, 약 40명의 유데아 사람들이 모여서 『바오로를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고 맹세했읍니다. 그들은 이 결심을 재관장들에게 알리고 덧붙여 『천부장에게 청해서 바오로를 당신들에게 보내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무슨 사실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것처럼 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그가 당신을 법정에 도착하기 전에 그를 죽이겠읍니다.』고 했읍니다. 바오로의 조카가 그 음모를 듣고 가서 바오로에게 이야기했읍니다. 바오로가 그를 수위 으뜸에게 데리고 가서 『이 소년이 천부장에게 무슨 전할 말이 있으니 천부장에게 인도해 주십시오』하고 청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