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대구 내당동성당 설계를 위해 내한한 오지리건축가 울씨의 강연 요지이다.
그의 강연제목은 「현대성당건축」이었다.
원칙적인 문제에서 건축이라면 건출물을 내부와 외부로 나눌 수 있고 그 모양 · 분위기 · 양식 · 조명 등 일체가 그 건축물의 목적과 일치해야 한다.
인구 집중 등의 이유로 알맞지 않게 될 때는 도시성당을 적합한 곳으로 옮겨야 하므로 조립식성당을 짓는게 좋고 너무 크게 짓지 말아야 한다.
성당은 공동사회의 성장에 따라 그 수용인원이 증가할테니까 이를 유의하여 점차 키울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완성해야 한다.
다음 성당건축의 재료로써 철근 「콩크리트」를 사용한 것은 1922년 불란서에서 처음이었다.
그 이후부터 「콩크리트」는 성단건축에 쓰이게 되었는데 그 사용 재료여하에 따라서 건축기술도 달라져야 한다.
유의할 점은 성당을 견고하게 지을 수 있는 재료일 것, 둘째 겸손하고 거만하게 보이지 않을 재료, 세째 옹색한 인상을 주지않을 재로이어야 하며 특히 현대건축에서 가장 유의해야 될 점은 단순성이다.
또 성당내부의 미화는 가난하더라도 품위가 있도록 단조로우나 단순미가 있어야 하며, 기둥의 유무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내부에 우리가 상징화 시켜야 하는 것으로서 희생(제사)과 성체성사의 원형(原型) 및 공동식사의 의미이다.
그리고 성당에서는 감실이 가장 지성(至聖)한 장소이므로 성당 안에서 어디서나 신자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마련해야 하며 공의회 전례헌장의 규범을 따라 말슴의 전례를 위한 곳이 강조되어야 하고 또 말씀의 전례와 제헌전례 즉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의의를 갖고, 신자들과 사제들이 각기 맡은 바 임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네가지 중요한 부분, 제대, 감실, 영세소와 성사보는 곳, 말씀의 전례를 집전하는 곳이 각각 독립된 고유의 의미를 가지면서 서로 연관성이 있게끔 배치시켜야 한다.
성당내의 조명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으로 구분되도록 해야하고 성당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위의 중앙부에서부터 빛이 들어와 아래로 퍼지는 그린 조명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공의회의 전례헌장의 정신을 따라 새로운 성당 건축양식이 앞으로 발전되어야 하며 건축가는 교회건축물을 설계하는데 필요할 만큼의 신학 및 전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文責在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