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가 提示(제시)한 길로…刷新(쇄신)되는 敎會(교회)들 ③ 佛蘭西
公議會前(공의회전)에 시작
組織(조직) 再編(재편)·典禮(전례) 改革(개혁)·一致(일치)에 影響(영향)
主教(주교) 共同性(공동성) 示顯(시현)하고 保守(보수)‧進步的(진보적) 極端思想(극단사상) 牽制(견제)
발행일1965-04-25 [제468호, 2면]
【NC 特信】 불란서에서는 공의회가 교회생활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변화시킨 것은 없다. 불란서에 관한한 공의회는 이미 여러해 동안 기존했던 조류(潮流)를 확인하고 강화시켰다고 말함이 더 타당할 것이다.
요안 23세 교황에 의해 창도된 교회쇄신은 이 나라에서는 사목 및 사도직활동분야에 있어서, 특히 강력한 「맑시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불란서 노동계급의 복음화 시도(試圖)에서 보는바와 같은 여러가지 경험이 말하고 있듯이 공의회가 시작된 이전에 이미 실현도상(實現途上)에 있었다.
그러나 공의회는 불란서 교회의 이 개척자적인 업적을 정당화시키면서 이 나라의 가톨릭의 사도직정신에 새로운 박차를 가하였다. 이같은 계기(契機)의 효과가 아직은 굉장한 것으로 눈에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교회생활 활동이 회춘의 생기를 띠게된것은 사실이며 또한 장래를 크게 약속하는 것이다.
공의회가 불란서 가톨릭생활에 미친 업적은 교회조직의 재편성, 전례개혁, 그리스도교일치운동 3분야로 나누어 말할수 있다.
공의회에서 오랫동안 토의되고 드디어 확인된 주교공동성원리는 불란서 주교단의 상임회의(常任會歳) 설치를 결과 시켰다.
공의회 이전에도 물론 불란서 주교들의 전체회의가 없었던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이전 약 반(半) 세기 동안에 전체회의로서는 4·5차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1962년~64년간에 있은 공의회 3차회기 동안에 불란서 주교들은 「로마」에서 여러차례 전체회의를 가졌었다.
1964년 5월 불란서 주교들은 「빠리」에서 제헌회의(制憲會議)라고 불리운 총회를 가졌으며 이 회의에서는 주교공동성의 원리를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지가 논의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회의에서 불란서 주교들은 그때까지 교계적(敎階的) 계급을 바탕으로 하였던 추기경 및 대주교 회의체(會議體)를 폐지하였고 그대신 추기경 혹은, 대주교라는 계급에 구애됨이 없는 주교단상임회의를 설치하고, 그 회의 「멤버]들을 선거하였다.
전체주교회의는 매년 한번씩 정기적으로 소집되고, 긴급사태가 있을때는 임시회의를 가질것을 또한 결의했다. 주교단 상임회의의 「멤버」 수(數)는 23명인데 이들은 매년 적어도 3회의 회의를 갖게될 것이다.
이 상임회의의 의장직은 공동의장직제(共同議長職制)를 취하여 불란서교회 추기경들이 공동으로 앉게돼 있다. 그러나 이 조직운영의 실질적 책임직위인 부의장직(副儀長職)에는 「뚤루즈」의 가브리엘‧갸론느 대주교가 선출됐으며 그는 불란서교회 주교단의 사실상의 대표자이다.
그외에 교회생활 활동의 여러 분야의 문제를 취급하는 전문위원회가 설치되었다. 그리하여 모든 문제들은 이제부터 전체주교들의 공동견해에 입각하여 연구되고 다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집단적 태도는 무엇보다도 지난 2월에 발표된 불란서 주교단 공동성명에 잘드러나있는데, 주교들은 이 성명서를 통하여 모든 불란서 가톨릭신자들이 「바티깐」 공의회가 교회쇄신을 목적하여 결의한 모든것을 수락할 것을 종용함과 동시에 과격한 진보적 태도에는 경고를 발하였다.
이 성명서가 뜻하는것은 불란서 교회내에 특유한 교회쇄신에 반대하는 보수적 전통주의자들과 이와 반대로 공의회 교부들이 승인한것 보다 더 앞질러 파격한 혁신을 부르짖는 진보주의자들과의 사이에 계속되는 알력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었다.
여기 특기할 일은 전국 모든 주교들이 서명(署名)하고 모든 주교들의 공동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로서는 이것이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전례개혁에 있어 불란서가 앞장서 있는 것은 기지(既知)의 사실이다. 따라서 전례 개혁이 공의회율령으로 발표되자 여기서는 즉시 실천에 옮겨졌다. 지난 3월 7일 이후로 미사경중 「전문(典文)」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곳에서는 불어(佛語)로 바쳐지고 있다. 저명한 시인(詩人) 빠뜨라스‧덜라‧뚤뒤뺑씨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로써 위원회가 구성되어 이들은 주교회의의 위촉을 받아 미사의 「텍스트」를 「라띤」어(語)가 가진것과 동질(同質)의 불어로 번역중에 있다.
그리스도교일치운동에 있어서도 공의회가 제시한 길을 따른 치밀한 노력을 볼 수 있다. 최근에 있은 교회일치운동 주간(週間)에 가톨릭과 프로테스탄 사이에 있은 여러가지 회합에서는 적극적이요 고무적인 대화가 있었다.
그러나 불란서의 프로테스탄 신자수는 전체적으로 가톨릭이 우세한, 4천8백만 총인구중 70만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나라의 「에꾸메니즘」의 문제는 그전국적인 「레벨」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의 그것과 같은 중요성을 띤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