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會(교회) 現代化(현대화) 隊列(대열)에 어떻게 參與(참여)할 것인가? (下)
公議會(공의회) 參席(참석)코 느낀 우리의 할 일
課業(과업) 實踐(실천)할 全國機構(전국기구)를
敎會言論機關(교회언론기관) 强化(강화) · 一般(일반) 「메디아」 效率的(효율적) 利用(이용)
影響力(영향력) 있는 信者(신자) 總動員(총동원) · 司祭(사제) 特別講習(특별강습) 必要(필요)
■ 話題거리였던 司祭 獨身制
【承前】 다음은 사제의 독신제로 어떤 주교가 이 문제를 토론하려 햇으나 교종께서 서한으로 이 문제는 공공연하게 토론할 문제가 아니니 발언자는 문서로 제의하라고 해서 토론하지 않았다. 신자들은 이 문제에 퍽 관심이 많을텐데, 이는 절대로 사제들이 결혼생활을 하며 행복되게 살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대에 있어 사제성소를 받은 이가 너무 적어 지방마다 사제부족으로 교회활동에 지장이 있어 이의 해결책으로 이런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필자는 이 문제를 주장한 알젠틴 주교를 만났다. 그는 자기 교구 넓이가 우리남한의 3분의1만한데 신자수는 40만이고 신부는 9명이라고 했다. 이 주교는 연령이 나와 비슷한데 9명 신부 중 최연소자가 주교보다 9년이나 연장이니 이 노인신부 아홉을 데리고 10만 교우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
그래서 우선 부부생활하는 교우중 모범교우를 뽑아 부제품을 주어 본당을 맡기고 부제로서 할 수 있는 사목을 시켰다가 교우들에게 신망과 존경을 받으면 신품을 주어 아주 본당신부로 임명하면 안될게 무어냐고 했다.
그러니 신부동정생활문제의 논의는 전세계 교회의 신부들에게 동정허원을 면제시켜 일조에 모든 신부들이 결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현재 동정생활제도는 그대로 두되 사제 부족으로 곤란한 지방에만 부분적으로 허락하자는 것이다. 이 알젠틴 주교들은 마치 우리 한국 주교들이 사방에 돈을 구걸하러 쫓아다니듯 구미 여러나라 교구 수도회에 신부를 얻으러 다녔으나 그곳 역시 신부가 부족해서 얻을 수 없었다 한다.
신학생 지원자는 없고 다른 곳에서도 신부를 구할 수 없으니 10년후 이 알젠틴교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서양에서 얼마나 많은 교구 신학교들이 작은 집으로 개축되고 얼마나 많은 큰 수도원이 빈집이 되다시피 하는가.
흔히 어떤 착한 교우들은 신부들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하면 불쾌하게 여기는 이가 많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교회가 이런 이야기를 해야할 만큼 딱하게 된 형편을 이해해야 하고 또 이는 교우들 편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냉냉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거룩한 사제, 또한 많은 사제가 날 것인가.
신자들이 정말 훌륭한 생활을 하면 이는 자동적으로 해결될 문제다.
이번 종의회가 일반 신앙생활에 새로운 열기를 주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신자들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사제를 대할 줄 알면 오늘과 같이 사제들의 시시하고 복잡한 말썽이 안생길 것이다.
■ 公議會와 諡福과 聖年의 設定
다음으로 이번 공의회 기간중 한분의 예수회 신부가 시성되었고 「레바논」에서 은수자 같은 생활을 한 한 재속신부가 시복되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18일 공개총회에서 교종께서 비오 12세와 요안 12세의 시복조사 준비를 선언했다.
이 또한 특기할 사실로서 교회안에는 지금도 계속 성인이 나오고 있다는 것과 또 공의회가 성공적으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이면에 반드시 성인들의 특별한 활동과 전달의 은혤흘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교종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교종은 공의회가 끝나는 내년 1월 1일부터 내년 성신강림까지를 성년으로 선포하셨다. 이역시 공의회 성공을 기원해 우리 전체가 얼마나 열심히 기구와 보속을 해야함을 가르친다. 공의회는 이제 여러가지 중대한 문제를 토론결정하고 종결되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이를 실천할 중대한 과업이 가로놓여있다.
■ 敎會의 한 肢體인 韓國敎會가 할 일
그러면 이 과업을 우리 한국에선 어떻게 수행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한 사견(私見)으로 말하고자 한다.
이는 국내 전체교구가 교구의 사적 문제를 완전히 초월해서 인적(人的) 물적으로 각 교구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공헌하여 전국적으로 공의회 결정 수행을 위한 기구(機構)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기구는 현재 전국주교회 기관인 가톨릭중앙협의회(CCK)를 확대강화라든지 혹은 그 이상의 어떤 기구를 만들어 여기서 모든 공의회 결정을 연구 검토하고 또 다른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것을 수집연구하여 현재 가톨릭의 모든 언론기관으로 강화개편해서 최대한 이용하고 또 일반사회언론기관도 최대한 이용하여 교회내는 물론 일반사회에 널리 전해야 한다. 또 이를 사회에 더 힘있게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교우들 특히 언론 · 교육 · 정치 · 기업 · 법률계 인사를 규합해서 회를 조직하고 대개 한달에 한번 정도 회합을 갖고 공의회 결정을 실천에 옮길 중추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주교님들, 또 이 사무에 전임된 신부들은 상기 기구와 긴밀한 대화로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다. 또한 각 교구 주교는 교구내 신부들을 특별히 지도교육해서 교회개혁의 힘찬 이념과 철저한 인식을 박아주어 적극석 있는 자발적인 노력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 이러기 위해 신부들의 상설강습소 같은 기구가 마련돼댜 할 것이다. 교회개혁이나 현대화는 주교님들이 선두에 나서야 됨은 물론, 신부님들이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사적견해이고 실제론 한국전체교회가 신중히 연구할 문제다.
한가지 공의회에 참석하면서 아쉽게 생각한 것은 우리 한국주교단은 공의회 이면의 일을 좀 더 알 수 있고 또 우리의 현실적 문제를 좀 더 연구해서 공의회에 제의해 볼 수 있는 준비와 비서진을 갖지 못하고 막연하게 공의회에 참석케 됐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만 끝으로 금년 성탄이 교우여러분에게 많은 은총의 성탄이 되기를 축복하여 마지 않는다. (끝)
池學淳 主敎(原州敎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