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信神學(평신신학)] (82) 神品聖事(신품성사) (上)
발행일1965-05-02 [제469호, 2면]
■ 성서의 말씀
『무릇 어떠한 대사제를 물론하고 그들은 다 사람들 중에서 간택되며 또한 천주 대전에 저들의 사정에 있어 사람들을 위하야 저들의 대표자로 선정되나니 이는 그들로하여금 사람의 죄악을 위하야 예물과 희생을 봉헌하기 위함이니라. 자기도 또한 약점이있는자이매 몽매한 자들과 또한 방황하는 자들을 친히 동정할 수 있어야 하리로다.
이러므로 백성을 위하야 하는것과 같이 자기를 위하야서도 죄를 위하야 제헌하여야 하리로다. 또한 아무도 이 고상한 지위를 자기를 위하야 스스로 취할바가 아니요 오직 아아론과 같이 천주께 성소를 받아야 할지니라』 (헤브레아서·五1-15)
■ 해설
신과 인간사이의 중재자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영원한 사제(司祭)이시다. 그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희생으로 성부께 바쳤었다. 이는 그의 최고의 사제직의 행위였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만 사제였던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의 존재에 있어서 사제이며 그의 사제직은 영원한 것이다.
『…지금에는 예수 영원토록 생활하심을 인하야 영원한 사제직을 차지하시나니라. 그러므로 저는 당신으로 말미암아 천주 대전에 나가는 자들을 완전하게 구하실 수 있나니 대저 저는 이들을 위하야 전달하기로 항상 생활하심이니라』(헤브레아서·七·24-25)
그런데 그리스도는 그의 사제직을 천국에서만 수행하는 것을 만족하지 않고 세상 종말까지 이 지상에 살아 그의 제직을 수행하기를 원한다.
죄인들을 용서한 자비의 사제이며, 백성들을 축복한 자애깊은 사제이며, 잃었던 양들을 찾아 돌아다닌 열성있는 사제이며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의 살과 피를 음식으로 제자들에게 먹인 사랑에 넘치는 사제였던 그리스도는 지금도 이세상에서 살아계시며 사제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신품성사를 받은 사람들을 통해 그렇게 하고 있다. 신품성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자신의 사제직에 참여케 하는 성사이다. 이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자기의 살과 피로 변화케하는 경이(驚異) 할 능력을 주며 죄를 사하는 권한을 부여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제가 위에 말한 능력과 권한을 가진다고 하는데 대해 크게 놀란다.
그들은 『사람이 어떻게 죄를 사할수 있는가』 한다. 이 물음의 답은 사제가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사제가 신품성사를 받음으로 「다른 그리스도」 또는 「제2의 그리스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었다.
그리스도는 이 위대한 성사를 통해 사제로 축성하였고 사제적 권한을 부여한 사람들을 통해 오늘도 이 지상에서 죄인들을 용서하고, 가르치고, 설교하고, 천주의 생명을 주고, 십자가 위의 제사를 새롭게 하기를 원한다.
①신품성사는 무엇인가?
신품성사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교들과 사제들과 기타 성직자들에게 성무를 이행하기에 필요한 권한과 능력과 성충을 부여하는 성사이다.
②우리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언제 이 성사를 제정하셨는가?
예수께서 최후만찬 석상에서 빵과 포도주를 자신의 살과 피로 변화시키신 후 『나를 기억하기로 이 예를 행하라』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사제직을 수여하는 말씀이었다.
③신품성사의 표적은 무엇인가?
신품성사의 표적은 주교의 안수(按手)와 서품전례의 감사 경에 들어있는 말씀이다.
사도들이 부제, 사제, 주교들을 서품할때 이와같이 하였었다. 『이런고로 내 손을 덮음으로 말미암아 그대 안에 있는 바 천주의 성총을 치열케 하기를 나 그대에게 권고하노라』 티모테오서·日·6)
④그리스도가 신품성사를 통해 무엇을 이뤄주는가?
오주께서 신품성사를 통해
(ㄱ)서품되는 자에게 천주의 생명을 증강해 주시고
(ㄴ)그의 영혼에 새로운 인호를 주시고
(ㄷ)성직 수행에 필요한 조력성총에 대한 권리를 주시고
(ㄹ)사제직의 제 권한을 부여하신다.
⑤누가 신품성사를 거행하는가?
주교가 신품성사를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