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정자들에게
이 엄숙한 시간에 우리들 가옽릴교회의 제21차 공의회의 교부들은 4년간의 기도와 활동을 마치는 이 자리에서 인류에 대한 우리의 사명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상에서 인류의 운명을 장아하고 있는 또 속권(俗權)을 잡고 있는 모든 이에게 확신을 갖고 이 「메시지」를 보내는 바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권위와 여러분의 주권을 경외하며 여러분의 직무를 존경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법을 인정하며 또 그를 제정하고 그를 적용하는 이들을 존경함을 공적으로 천명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여러분에게 지극히 신성한 내용의 말을 해야합니다. 즉 오직 하느님만이 위대하시고 하느님 홀로 시작이요 마침이며 하느님만이 여러분의 권위의 원천이요 여러분이 법의 기초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간의 질서와 평화이 촉진자가 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참아버지는 살아계시고 진리이신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 우리들 모두가 한 형제이라는 것을 알으켜주고 가르치는 이가 그의 영원한 아들 그리스도이시며 지상의 질서와 평화의 장인(匠人)도 그분입니다. 왜냐하면 인류의 역사를 교도하고 전쟁과 불행을 낳는 악으로 기우는 우리의 성정(性情)을 바로 잡아주는 이가 그리스도이시고 더 나아가 인류의 빵을 축복해주는 이도 그잉 인간의 노동과 고통을 성화시켜주며 여러분으로서는 줄 수 없는 기쁨을 주는 이도, 또 여러분들이 위로할 수 없는 고통중에 힘을 주는 이도 바로 그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세속적 지상의 도시속에 하느님은 신비롭게 그이의 영원한 영적 도시 즉 교회를 세우셨읍니다.
그러면 이 교회는 거의 2천년에 달하는 오랜기간동안 지상의 실권자인 여러분과의 관계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겪은 후에 무엇을 여러분에게 요청합니까?
오늘날 교회가 여러분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겠읍니까? 이를 교회는 이번 공의회의 주요문서중 하나에서 말하고 있읍니다. 즉 교회는 여러분에게 오직 자유, 곧 믿고 신앙을 펴며 설교하는 자유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를 흠숭하며 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생명의 말씀을 온인류에게 전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교회를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읍니다. 교회는 교회의 주인의 모습을 따라 세워졌읍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신비로운 활동은 여러분의 특권을 방해하지 않으며 인류의 모든 숙명적인 취약성(脆弱性)을 치료하고 그를 변화시켜 희망과 진리, 아름다움으로 가득차게 합니다.
그리스도로 하여금 사회안에서 그의 그 정화(淨化)활동을 수행케 합시다. 그를 또 다시 십자가에 못박지 맙시다. 그를 십자가에 못받는 것은 그가 하느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독성(瀆聖)이 됩니다. 또 이는 그가 인자(人子)이기 때문에 그를 못받는 자 스스로의 자살행위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들 곧 그의 가장 비천한 종들은 공의회를 통하여 숙의(熟議)한 평화의 복음을 마우런 장애없이 세상만방에 펼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국민들은 첫 수익자(收益者)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여러분들에게 충성스런 시민, 사회적 진보와 평화의 수호자들을 배양시켜줄 것이기 때문에. 제21차 공의회의 토론을 끝맺는 이 엄숙한 순간에 교회는 우리들의 입을 통하여 여러분들에게 교회의 우정, 그의 봉사 그의 영성적 윤리적 영향력을 기울이면서 구속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교회가 즐겨 또 성실한 마음으로 이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보내며 여러분의 국민들에게까지 전달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 사상가 · 과학자들에게
진리의 탐구자인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인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사상가와 학자 과학자인 여러분께 인간과 우주 그리고 역사의 탐구자이며 광명을 찾아 순례를 하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또 헛된 연구로 지치고 실망했거나 그길에서 낙오된 분들에게도- 이 인사를 보냅니다. 왜 여러분에게 특별한 인사를 드려야 하겠읍니까?
이유는 여기 모인 우리들 곧 공의회의 주교들과 교부들은 진리를 보살피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4년간 경주해온 노력은 그리스도께서 맡긴 진리의 「메시지」를 더욱 주의깊게 연구하고 심화(深化)시키는 것이며 또 진리의 정신에 더욱 완전하게 순화(醇化)되기 위한 것 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결코 우리의 길이 여러분의 길과 어긋날 수도 다를 수도 없읍니다. 고로 여러분의 길이 바로 우리의 길이 됩니다. 우리는 진리의 탐구자로서 고된 여러분의 과업의 동반자로서 또 여러분의 성공의 찬미자로서 더 나아가서 필요하다면 여러분의 실의(失意)와 실패의 위로자로서 여러분의 사명의 벗이 됩니다. 또 우리는 여러분에게 보낼 「메시지」를 갖고 있읍니다. 곧 지침을 따라 진리를 손상치 말고 여러분의 연구를 계속 수행하라는 것입니다. 『발견하고자 하는 열의로써 찾아보자! 또한 더욱 찾고자하는 열정으로 발견하자』라고 말한 여러분의 위대한 벗 성 아오스딩의 말을 상기합시다. 진리를 소유하고 그것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성실히 연구하며 이를 심화하고 다른이들에게 전하는 사람은 복됩니다. 그것을 발견치 못했더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그를 추구하는자 역시 복됩니다.
그들이 빛의 충만함에 달하기까지 오늘의 빛으로 내일의 빛을 찾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사색이 위대한 것이라면 그것이 첫째 의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진리의 빛으로부터 눈을 감는자를 슬퍼합니다. 사색은 역시 책임을 수반합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타락시키고 오만케 하며 속이고 비뚤어지게 하는 숫한 속임수에 넘어가 암흑에 빠진 이들을 슬퍼합니다. 학자들이 올바르게 생각한다는 것 외에 다른 기본 원리가 또 어디 있겠읍니까?
여러분의 노고를 해치지 않고 또 여러분의 재기(才氣)의 빛을 어둡게 함이 없이 우리는 우리으 신비스런 등불 곧 신앙의 빛을 여러분을 위해 밝히는 바입니다.
우리에게 이 등불을 맡기신 자가 바로 모든 사상의 최고 주재자입니다. 우리들은 그의 비천한 종에 불과하며 『나는 세상으 빛이요 길이며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하고 말할 수 있었던 이는 오직 그이뿐입니다.
이 말씀은 여러분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아마도 과거 어느때도 오늘날처럼 참된 과학과 신앙과의 깊은 이해와 하나의 진리안에서 서로 의존하고 있음이 확실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드려야합니다. 이 중대한 상호의 관계를 무시하지 마십시요. 신앙, 곧 지성의 위대한 벗에게 신뢰를 갖고 진리, 온전한 진리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신앙의 빛으로 자신을 밝히십시요. 이것이 「로마」 공의회에 모인 전세계 교부들이 폐회에 앞서 여러분에게 보내는 소원이요 고무이자 소망인 것입니다.
■ 에술인들에게
이제 우리들은 미(아름다움)에 봉사하고 이를 위해 힘쓰는 여러분 예술가들 즉 시인과 문인, 화가와 조각가, 건축가와 음악가 및 극예술과 영화에 종사하는 여러분을 향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모든 이에게 이 공의회를 가진 교회가 우리의 소리를 통하여 하고자 하는 말은 『여러분이 만일 참된 예술의 벗이라면 여러분은 곧 우리의 벗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분 예술가들과 깊은 우의를 맺고 있읍니다. 여러분이 성전을 짓고 이를 아름답게 꾸몄으며 그 교리를 세상에 알리고 그 전례(典禮)를 더욱 값지게 하였읍니다. 동시에 여러분은 교회를 도와 그 천주의 「메시지」를 형상(形象)의 말로 옮겼으며 볼 수 없는 세계를 감촉할 수 있게 하였읍니다.
이제 교회는 어제까지와 같이 오늘날에 있어서도 여러분을 필요로하고 있고 그래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교회는 우리의 소리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같은 교회와의 우의를 끊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의 재능을 다하여 천주의 진리현양에 봉사하는 일을 거부하지 말고 성신의 숨결앞에 여러분의 마음문을 닫아서는 안됩니다.』고.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은 미(美)를 필요로 하고 있읍니다. 절망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진리와 같이 인간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름다움(美)입니다. 그리고 그 값진 열매는 현세의 고뇌와 피로를 이겨내는 힘을 줍니다. 세대와 새대를 연결하여 주는 것이 이 미의 값진 열매요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사물을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하여주는 것도 이 미의 결실입니다. 여러분ㅁ은 잊지 마십시요,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미의 수호자들이라는 것을!
이같은 정신이 여러분을 헛되고 거짓 가치에 대한 기호(嗜好)에서 해방시켜주고 신기(新奇)하고 어울리지 않는 표현추구(表現追求)에서 해방시켜 주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상(理想)에 충실하고 오늘 우리의 입을 통해 여러분에게 우의와 구원, 성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 여성에게
이제 우리는 여럽누 모든 신분의 여성들, 미혼녀, 부인, 어머니 및 미망인들과 동시에 봉헌한 동정녀 독신녀 방대한 인류가족의 과반수를 이루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향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교회는 여성의 지위를 높였으며 자유롭게 했고 또 수세기에 걸쳐 여성의 특성을 살리면서 남녀동등권을 가져오게 했읍니다. 그러나 이제 소명(召命)이 그 완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때가 박두하고 있읍니다. 환언하면 지금까지 성취한 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능력과 영향력, 힘을 세계에 발휘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읍니다. 아니 이미 도래했읍니다.
왜냐하면 대 변동의 시기에 처한 인류가 복음정신에 투철한 여성들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인류의 타락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성들은 항상 가정의 보호를 자기 몫으로 알고있고 근원적인 것에 대한 사랑과 요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읍니다. 현대의 기술과 문명은 인간을 비인간화이 위기로 몰아넣고 있읍니다. 그러니 남성으로 하여금 삶과 화해케 하며 더욱 나아가 인류의 장래에 깊은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길 촉구하는 바입니다. 잠시의 몽매로 인간문명을 파멸시킬지 모르는 남성의 손을 잡아달라는 것입니다.
가정의 주부이요 어머니 곧, 가정의단란속에서 인류의 첫 교육자가 되는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여러분의 선대의 유산과 전통을 물려주는 동시 그들을 신비의 「베일」에 쌓인 미래를 위해 준비시켜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있어 어머니는 항상 그녀가 체험하지 못할 미래에 속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독신으로 사는 여성들은 여러분들이 봉헌한 소명에 충실함으로써 무엇을 이룩할 수 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사회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의 도움을 부르고 있읍니다.
가정조차도 가정을 갖지 않은 사람의 도움없이 살 수는 없읍니다. 특히 서원을 발한 동정녀 여러분은 이기주의와 쾌락추구가 현세의 일반적 경향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순결과 남을 사랑하는 마음 이타심(利他心) 경건심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부애(夫婦愛)를 온전케 하여주신 예수께서도 만인에게 봉사하고 천주를 섬기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인간적 사랑을 끊어버리도록 권면했읍니다.
끝으로 성모 마리아 마냥 십자가 아래 서있는 고통 중의 여성들, 여러분들은 역사상 남자들에게 전장에서 최후까지 분투할 힘을 주었으며 순교할 최후 순간까지 용기를 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즉 여럽누은 지금 남성으로 하여금 그들의 위대한 과업에 용기를 갖게하십시요. 동시에 인내의 덕을 닦고 보잘것 없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이번 공의회의 정신을 사회와 학교, 가정과 일상생활에 가져가는 것은 진리를 감미롭게 부드럽게 맛들이는 여성들의 임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전세계 모든 여성들, 여러분이 그리스도교 신자이든 아니든 간에 인류역사상 가장 중대한 시대에 생명을 위탁받은 여러분은 세계의 평화를 구하는 사명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빈자 · 병자 · 고통 중의 사람
고통중에 있는 형제들, 수천가지 고통을 받고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공의회는 특별한 「메시지」를 준비했읍니다.
공의회는 마치 여럽누의 그 애원하는 눈, 열기 띤, 피로에 지쳤으며 그리고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이유를 헛되이 찾고 언제, 어느막에 이 고통을 면할 것인가 하고 묻는듯 한 그눈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아버지로서 목자로서 우리의 마음 깊이 메아리치는 여러분의 탄식과 신음의 소리를 듣습니다. 또 여러분들을 육신이 고통에서 건져낼 수 없기 따위 더우기 우리의 마음은 애절하기 이를데 없읍니다. 의사나 간호원 혹은 환자를 돌보는 모든 이들이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주려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럽누에게 더욱 뜻깊고 값진 선물, 곧 고통의 불가사의(不可思議)에 답할 수 있고 환상이 아닌 참된 구원을 약속하는 유일한 진리를 밝혀드립니다. 그것은 우리의 죄와 우리의 구속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하느님의 아들, 슬픔에 찬 예수께 대한 신앙과 그와의 일치입니다. 그리스도는 고통을 멀리하지 않았읍니다. 또 그는 이 고통의 신비한 「베일」을 우리에게 온전히 벗겨주시고자 원치 않으셨읍니다. 그는 자신이 고통을 받았읍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고통의 참된 가치를 알아들을 수 있읍니다. 여러분, 무거운 십자가에 짓눌려 허덕이는 자,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애통하는 자, 정의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 멸시당하는 자, 남모르는 고통에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요. 여러분은 희망과 행복, 생명의 나라, 곧 하느님 나라의 자녀들이요 고통중에 있는 그리스도의 형제이자 여러분이 그뜻을 가지면 그와함께 세상을 구할 자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교적 고통이 갖는 참된 의미입니다. 이것만이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여러분이 버림받았다거나 고독한다든지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지는 마십시요. 여럽누은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고 있으며 또 살아잇는 그를 뚜렷이 드러내는 그의 모상입니다.
그의 이름으로 공의회는 여러분에게 사랑에 찬 인사를 드리며 감사하고 우정과 교회의 도움을 다짐하며 아울러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 노동자들에게
공의회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들 5대륙의 가톨릭 주교들은 많은 문제중에서 특히 현대세계의 경제적 사회적 제상황 국가간의 공존, 군축(軍縮)문제, 전쟁과 평화 등 인간 양심에 제기된 중대한 문제들을 연구 토의했읍니다.
우리는 이같은 문제들의 해결이 전세계의 모든 남녀 노동자들의 실제생활 위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깨닫고 있읍니다. 그래서 공의회가 끝나는 이순간에 우리는 여러분에게 신뢰와 평화우호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 딸들이여 교회는 무엇보다도 우선 여러분의 고통과 투지 · 희망을 알고 있고 여러분의 영혼을 고귀하게 한 그 모든 덕행 즉, 여러분의 용기 헌신 사명감 사랑과 정의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또한 여러분이 가장 드러나지 않고 천시를 받는 그런 자리와 그런 처지에서 전체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는 한없이 큰 봉사를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교회는 이때문에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우리의 입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사의(謝意)를 표하는 것입니다. 지난 수10년간 교회는 격증되어가는 노동계의 복잡한 문제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를 끊임없이 지켜보았으며 노동자의 영혼이 영성계의 최고지도자들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조화되어있었는지는 최근의 여러 교종 회칙들이 여러분 안에 불러일으킨 반향으로도 잘 증명되고 있읍니다. 비길수 없이 뛰어난 「메시지」로 교회의 보고(寶庫)를 더욱 풍성케 한 요안 23세 교종은 어떻게 여러분 마음에 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읍니다.
그는 그의 인품으로 세게 평화의 바탕이 되는 진리와 정의 사랑과 애덕뿐 아니라 노동자에 대한 교회의 사랑의 빛나는 모범이었읍니다. 우리 역시 여러분에게 노동자에 대한 교회의 이 사랑을 증거하는자 되고저 하며 『교회는 여러분의 벗이다』라는 것을 확고히 천명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신뢰를 갖길 당부합니다. 과거 너무나 오랫동안 후회스런 오해가 우리들간에 이해부족과 불신이 정신을 지속시켰고 이때문에 교회와 노동계급은 다같이 고통을 받았읍니다. 이제 화해의 시간의 종이 울렸읍니다. 교회는 공의회를 통하여 아무런 혐의없이 여러분이 이 시간을 함께 축하하도록 초대하는 바입니다. 교회는 여러분을 더 잘 이해하도록 언제나 노력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분 편에서도 오늘날의 세계가 겪고 있는 급격한 변화의 제일 중요한 장인(匠人)들인 노동자들에게 갖는 교회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강력한 영적 「인스피레이션」이 이 변화에 생명을 불어넣지 않으면 이 시대의 대변동은 인류의 행복을 가져오기 보다 불행을 자초하리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오(憎惡)가 세계에 이바지하는 것이 될 수는 없읍니다. 또한 인간의 굶주림을 채워주는 것은 지상의 빵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십시요. 여러분의 길을 비춰주는 교회의 신앙은 베드루의 후계자와 공의회에 모인 2천여명 주교들의 신앙인 동시 그리스도교인의 믿음입니다. 그러니 이 신앙을 여러분의 빛으로 안내자로 삼으십시요. 이는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 곧 노동자의 벗이며 전 인류의 주이요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알게할 것입니다.
■ 청소년들에게
공의회는 마지막 「메시지」를 세계의 모든 남녀청소년 여러분에게 보내는 바입니다.
이유인즉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선배로부터 횃불을 받아들고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 변동의 시대인 세계에 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여럽누은 여러분의 부모님과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내일의 사회를 이루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들 자신을 사회와 함께 구할 수도 있고 반대로 파명이 길을 걸을 수도 있읍니다. 4년동안 교회는 구원 길을 걸을 수도 있읍니다. 4년동안 교회는 구원(久遠)의 청춘인 그리스도, 곧 위대한 생활자 교회의 설립자인 그리스도의 계획을 보다 더 잘 나타내고 교회의 모습을 새롭세 할려고 진력해왔읍니다. 삶을 다시 살펴보는 이 엄숙한 시간에 교회는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바입니다.
여러분, 특히 청소년들에게 교회는 지금 그 공의회를 통하여 빛을 밝혀주려고 합니다. 그 빛은 미래 곧, 여러분의 미래를 비추어 줄 것입니다. 또 교회는 곧 여러분 자신이 이룩해야 할 사회가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 및 권리를 존중하게되길 염원합니다. 왜냐하면 이 개인들은 바로 여러분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회는 이 사회가 보다 많고 큰 자유를 보장하여 오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보존되어 온 교회의 보고(寶庫) 곧, 신앙이 널리 전파됨으로 여러분들이 그 유익한 빛을 받아들일 수 잇게 되길 희원합니다. 또 여러분들은 신앙으로부터 힘과 환희를 발견하여 여러분 선배들이 빠졌던 이기주의적 쾌락주의적 철학사조나 그로 인한 절망과 파멸 절멸의 위험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읍니다.
현시대가 당면하고 있는 무신론과 권태롭고 낡은 시대의 모든 현상을 극복하여 생활 속에서 신앙을 확고히 하며 삶에 의미를 주는 외롭고 착하신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을 깊이 간직하길 바랍니다.
하느님과 그의 아들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는 여러분에게 여럽누의 마음을 온 세계로 향해 넓게 열고 여러분 형제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에게 봉사하는데 여러분의 그 젊은 정력을 경주해주길 간곡히 당부합니다. 모든 이기주의와 과감하게 투쟁하십시요. 그리고 전쟁과 모든 불행의 씨가 되는 무력과 폭력, 증오이 성정(性情)에서 자유롭게 되고 대범하고 순수하며 존경받을만하고 성실하며, 열정을 갖고 여러분의 선배들 보다 더 좋은 개선된 사회를 이룩하길 부탁합니다.
교회는 신뢰와 사랑을 갖고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그 살아온 오랜 전통의 유산으로 풍요하고 역사와 생명의 궁극 목적, 인산의 완성을 향하여 매진하는 교회는 세계의 참된 청춘입니다. 교회는 청춘의 힘과 청춘의 매력이 되는 것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는 곧 무엇이든 새로운 출발을 즐기고 자신을 한없이 주고 자신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며 새로운 정복(征服)을 위해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힘입니다. 교회를 주의깊게 살피십시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모습 곧 참되고 겸솜하며 지혜 충만한 영웅, 진리와 사랑의 예언자, 청년들의 동지이며 벗인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는 여러분에게 인사하며 당부와 축복을 보내는 바입니다.
-65년 12월 8일 공의회 폐회식서- 【NC 特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