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歐(재구)神父(신부)들이 硏究(연구) 討論(토론)한 本堂(본당)과 司牧(사목) (7) 本堂(본당)과 都市(도시) (上)
區域爲主(구역위주) 司牧(사목)은 都市(도시)선 適當(적당)찮아
발행일1966-03-13 [제510호, 4면]
지금까지 도시사목(都市司牧)을 위한 사회적 조건에 대한 조사연구결과는 구체적인 여러사회적 소여성(所與性)을 제하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보겠다.
이것이 도시사목을 위한 어떤 직접적인 해결책 그 자체는 될 수 없으나 이것을 기초로 우리는 현시대에 알맞는 도시사목의 새로운 계획을 시도할 수가 있다.
사회적 체계는 그를 구성하는 조직원의 가치변경에 따라 그 의의도 변함이 보통이다. 교회도 하나의 사회적 체계에 속하기 때문에 그 구성원의 변경이 있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사목계획이 따라야만 하겠다. 그러나 사목에 관한 사회학적 관점은 사목신학 자체가 될 수 없고 또 사목신학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신학적인데서 찾아야 한다.
이와같은 사회변천 내지 사회적 조건에 대한 지식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사목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제2차적인 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전제하에 사목활동에 대한 올바른 신학적 이해는 또한 그 실천에 있어 종래의 구체적 사목양식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도 있다.
■ 社會的 所與性
무엇보다도 도시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내에서 생존의 기회를 갖고있는 인간들 자신이다. 아무리 공업화한 대고시일지라도 인간의 생리적 사회적 긴장상태나 활동없이는 무의미한 물질적 소여성의 합성체(合成體)밖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러한 도시인 생활양식의 특성을 살려 사목계획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교회는 옛날 사회체계에 얽매여 있는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사회의 개별화 내지 급속적 변화로 하나의 부분 체계로 몰락해버리는 사실을 보게되었다. 따라서 옛날 전체사회조직으로서의 교회 조직은 오늘 실제부분 체계로서는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또한 도시인은 사목활동의 혜택을 한가지 영역에서만 경험하게 되지 않고 여러가지 모양의 접촉을 통하여 가질 수 있다. 도시 현존의 참여성이 거주인에게 꼭 한정된 임무만을 허락하는 하나의 고정된 규범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공업도시 사회는 인간을 사교적(社交的)인 존재가 되지 못하도록 장애하고 있다.
즉 이러한 인간의 고정화 때문에 현대도시인은 자연히 개인주의적 경향에 빠지게 되고 따라서 그와 반대되는 공동성의 발견 필요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따라서 교회는 도시인의 이러한 경향내지 갈망에 상응하는 사목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 都市와 司牧危機의 歷史的 考察과 그 問題點들
도시사목위기는 대공업도시의 건설(90년전) 이래 대두되었다. 도시중심주의나 도시생활의 속화만이 아니라 문화적 면에서도 현사회의 종교적 위기를 수반시켰으며 그것은 동시에 하나의 사목 조직의 위기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중세에 있어 도시사목의 위기는 도시사회의 정신적 사조와 문화발달에 사목조직이 보조를 같이하지 못한데서 일어났다고 본다. 13세기의 도시사목의 위기는 방지거 수도자들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즉 그들은 대중 신심의 갱신을 위해 특히 도시주변에 자선사업을 실시했고 도시내에서나 궁정, 대학에서는 도밍고회가 정신적인 면을 담당했었다. (물론 도시사목 조직에 있어 수도회(방지거)에 대한 불명확한 소속문제, 구역책임성문제 등은 그후 2백년동안 많은 단점을 초래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15·16세기의 사목위기는 종교개혁과 새로운 사목계획을 위한 반종교개혁으로 시작했다.
이도 또한 수도회들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다음 2세기간 사회적 종교적 체계의 단일성은 계속 보존되었으나 전통적 사목 조직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공업주의 대도시의 종교위기는 처음부터 사회적 구조 파괴에 의하여 일어났고 이는 자연히 사목조직의 파괴를 면치 못하게 했다.
즉 공업의 발전과 더불어 도시인구의 급격한 증가, 주거변경과 사회변동 등의 복잡성으로 옛 본당의 의식을 파괴내지 약화시키는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러한 역사를 통한 사목위기를 현대에 와서 인식하지 않은바 아니나 이를 다만 양(量)적인 것으로만 봤다. 그래서 본당신부가 모든 교우를 돌볼 수 있는 작은 본당을 고안하고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교구와 본당에 의한 현제도가 공업화된 도시사회구조에 맞는냐 하는 문제임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도시사목을 서로 인접한 본당들의 유명무실한 지구별(地區別) 조직정도에 그친 본당들의 「모자이크」로 봐서는 안된다. 또한 오늘에 와서 대도시에서 본당가족이란 사목이념(理念)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신화(神話)와 같이되고 말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난세기에 여러가지 단체조직을 실제적인 사목조직과 병행하여 대단히 육성해왔다. 그러나 대도시 내의 인간활동이 옛 본당의 단일성을 파괴했기 때문에 하나의 새로운 조직편성의 원칙이 여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까지 전해오고 또 새로 설치한 여러가지 제도들을 참작하여 사목조직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중앙집중과 지방분산(地方分散)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도시의 사회적 소여성에 상응하는 사목체계화여야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