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歐(재구)神父(신부)들이 硏究(연구) 討論(토론)한 本堂(본당)과 司牧(사목) (8) 本堂(본당)과 都市(도시) (下)
발행일1966-03-20 [제511호, 4면]
■ 都市 敎會
【承前】 도시내에서의 모든 사목활동은 그 도시 전체를 사목영역으로 삼아 즉, 그 도시의 사회적 단일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도시교회도 그 도시의 하나의 사회적 단일성에 상응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실제 교구의 책임을 지방분산하고 각 본당간에 또 각 본당들 보다 상위(上位)적 위치에서 도시사목의 종합운영을 가능케 하는 중간구조 즉 도시교회를 위한 교궁톼 본당의 중간조직이 결여되고 있다.
『비록 오늘 대도시의 인구는 중세의 한 교구를 능가함에도 불구하고 또 지방행정에서 사용하는 조직합리화 한 점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를 브록묄러씨의 말과같이 현대도시 사목조직의 재고려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즉 한 도시를 독립적인 사목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기에 한 주교가 도시교회의 으뜸으로 있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적어도 현재의 지구별(地區別) 본당연합조직(DECANATUS)의 의의를 살려 전 도시를 대표하여 (모든 다른 본당 신부들의 협력을 받아) 그 도시가 조교적인 면에서도 하나의 전체적 단일성을 표시하여 주고 종교적 모든 문제들의 시발점과 종착점을 도맡은 도시의 사목책임자가 필요하다.
지금 도시의 현실이 한 본당의 사목가능성 내지 역량을 넘어 자연적 한계선을 초월하기 때문에 본당사목의 자립(자급자족)이란 불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자연히 초본당적인 사목임무의 문제가 대두된다.
인간본위(人間本位)의 본당같은 특수사목이 도시교회의 가톨릭 「센타」 같은 것을 차지함으로 각 본당이 힘에 겨운 일을 하느라고 많은 수고만 하고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폐단을 없애고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가 있게 된다.
이 특수사목에 속하는 것을 예를 든다면 교교회사회사업, 교회운영계획, 선전, 광고, 여행자 및 여관사목, 공장사목, 유흥지사목, 현대에 와선 특히 전화를 통한 사목, 또 혼배성사에 관한 문제, 혹은 한국에서 예비자 교리교수 등을 들 수 있고 가톨릭 「센타」 같은 곳에서 본당행정의 일부도 맡아줌으로 각 본당의 일을 덜어주어 집중사목의 효과를 볼 수가 있겠다.
물론 특수사목에 필요한 전문적인 신부를 이 일에만 종사하도록 제도로 규정하여 둠이 필요하고 특히 평신자들의 적극 참여가 요구된다. 초본당적인 여러가지 일은 대부분 평신자가 맡아 할 수 있다.
본당구조가 현대도시 사목에 충분하지 못하다함을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본당의 개념자체를 없애자는 말은 아니고 도리어 적극적인 본당개념의 재평가 즉 본당개념을 쇄신 강조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오늘 대도시 환경에서도 본당이 사목활동에 있어 가장 근본적이고 사목의 모체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도시본당 내에서 주택지구 사목을 위하여 는 특수조직(가령 주택지구별 공소)이 필요하겠고 지역특성을 살려 본당사목조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가령 외곽(外廓)도시에는 거주민의 잦은 이동이나 어린이 문제(보통 어린이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 등을 고려하여 교회가 종교적인 일 외에 많은 사회적인 일까지(만들어야) 맡아야 하는 수가 보통이고 다음 좀더 중심부를 향해 들어오면 공장, 주택구의 밀집(密集)을 볼 수 있다. 도시중심부에서는 그 도시의 모든 활동기능의 집중화를 볼 수 있고 또 이는 전도시를 위한 「심볼」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중앙교회는 자기주위의 거주민만을(사실 거주민은 제일 희박하다) 사목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고 전 도시교회의 지침으로서 전도시를 위한 사목을 눈앞에 두어야 한다.
특히 잘 훈련육성된 예전행사나 좋은 강론 등을 통하여 전도시민을 대상으로 본당간의 뚜렷한 존재로서 군림해야 하고 전도시민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어야 하겠다. 그래서 도시민으로 하여금 그 도시의 사회적 단일성의 기초위에 신앙의 단일성을 경험하게 하여야 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