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시계(時季)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파아란 풀잎과 따스한 햇빛이 겨울철에 쌓였던 얼음과 눈을 녹여내기 시작하는 이른 봄이다. 「이스터」(EASTER · 부활절)란 말은 「토이톤」(게르만) 민족의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서 유래(由來)되었거나 「토이톤」 민족의 「에오스틀」(EOSTUR)이라 불리우는 봄맞이 축제에서 유래된 것이다. 거의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있는 한주일(3월 21일 춘분 후 첫 滿月 후의 주일) 날을 택하여 부활축일을 지낸다. 그러나 정교회에서는 다른 교회들보다 좀 늦게 부활축일을 지내는 수도 있다. 부활절에 대한 사연은 성경에 기록돼 있다. 즉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힌지 3일째 되는 날에 그의 시체가 무덤에서 없어졌고 한 천신이 그리스도를 신봉하는 자들에게 나타나 『그리스도는 부활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어디서든지 부활을 열광적으로 경축(慶祝)한다. 부활절이 되면 어린이들이 큰 빵과 「초코렛」 및 토끼들과 여러가지 색갈의 부활절 달걀들을 모으고 모든 사람들이 사순절동안 입었던 헌옷 대신 새로운 봄옷으로 갈아입고 새로 태어나기 위해 부활한 새 생명을 즐기고자 교회에 간다.
■ 십자가
십자가는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시밪가를 상징한다. 그것은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의 상징이다.
또한 십자가는 부활절이 상징물이 되는 수가 많다. 즉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부활절에 십자가 무늬를 넣은 특별빵을 먹는다.
그래서 큰 빵의 껍질에는 의례히 설탕으로 된 십자가 모양의 무늬가 들어있다. 특히 희랍사람들과 폴투갈 사람들은 십자가 무늬를 넣고 부활절 달걀로 장식하여 특별히 구운 둥글고 평평한 부활절 빵을 먹는다.
■ 羔羊
부활절의 여러가지 장식들과 그림에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한 마리의 고양(羔羊)이 등장한다. 고양은 전통적인 부활절 음식 중의 하나이며 또한 고양의 형상을 닮은 요리와 빵으로 부활절 식탕이 장식된다.
고양의 상징은 유태교의 유월절(踰月節)에서 유래된 것이다. 유태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유월절 의식(儀式)을 지낼 때 「빠스까의 고양」이라 불리우는 어린 양을 희생시켰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빠스까」 고양의 희생이 십자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豫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들은 인류구원의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고양』이며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는 자』라고 했다. (요왕 1·29)
■ 촛불
어떤 지방에서는 촛불들과 횃불(祝火)이 부활절 경축행사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성금요일에 가톨릭교회에서는 교회안에 있는 모든 불을 꺼버린 후 망(望) 부활절(성토요일) 큰 「빠스까」 촛불, 즉 「부활촛불」을 새로이 켠다. 이 「부활촛불」은 교회안에 있는 다른 모든 촛불에 다시 불을 댕기는데 사용되며, 신자들도 그들의 초에 「빠스까」 촛불을 댕겨 광명과 희망에 부푼다. 이 초는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기 위하여 집으로 갖고가는 풍습이 있다.
구라파 북부와 중부서는 산등성이 위에다 횃불을 피우고 부활노래를 합창한다.
■ 달걀
달걀은 부활시계(時季)에 만물을 소생시키는 새로운 생명을 상징한다.
고대(古代) 에집트 사람들과 페르샤 사람들은 춘색(春色)으로 달걀을 색칠하여 이웃에게 보내줌으로써 부활주일날 아침식탁을 장식케 했었다.
■ 토끼
어린이들 중에는 부활절 토끼가 그들의 부활절 달걀을 낳는다고 믿고있는 어린이가 많다. 그렇게 믿게된 것은 독일의 전설(傳說)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전설에 의하면, 어떤 가난한 부인이 굶주림에 허덕이면서도 그녀의 어린이들에게 부활선물을 주기 위하여 색칠한 달걀을 닭 둥우리에 감춰두었는데 어린이들이 둥우리에 가까이 갔을 때 그 둥우리에서 갑자기 한 마리의 큰 토끼가 튀어나왔다. 그로부터 토끼가 부활절 달걀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졌다고 한다.
고대(古代) 에집트 사람들은 토끼를 탄생(誕生)과 새 생명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어떤 사람들은 토끼를 달(月)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달은 부활정의 날짜를 결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후 토끼가 부활절의 상징으로 되어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