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會憲章(교회헌장)이 가르치는 것] 第(제)1章(장) 敎會(교회)의 玄義(현의)
敎會(교회) 本質(본질) · 意義(의의) · 使命(사명)의 大成(대성)
組織(조직) · 制度(제도) · 規律(규율)은 方便(방편)에 不過(불과)
神秘性(신비성) 등 敎會觀(교회관) 深化(심화)
第(제)1次(차) 「바티깐」 公議會(공의회) 課業(과업) 完成(완성)
발행일1966-05-01 [제517호, 1면]
1964년 11월 21일 바오로 6세로부터 敎會憲章이 선포된 것은 공의회 모든 會期中 가장 큰 成果였다.
왜냐하면 敎會憲章이 공의회 모든 업적의 中心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敎會 그 自體에 관한 完全한 敎理上의 解釋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그것으로 本質과 使命을 보여주어야만 되었다. 全部 8章으로 된 敎會憲章을 各章別로 解說, 8回에 걸쳐 連載할 豫定이다. (編輯者 註)
第1章은 敎會의 神秘를 깊이 하고 있다. 敎會의 神秘는 그 神秘의 참된 幅을 敎會에 주는 聖書學的이요 敎父學的인 源泉에서 퍼내고 있다. 敎會는 먼저 組織이나 制度나 規律이 아니요 무엇보다 神秘이다. 교회의 組織 制度 規律은 그것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당신 죽음과 부활로 敎會에 얻어주신 生命을 인류 전체에 나누어주기 위해서 마련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 組織 · 制度 · 規律은 시간을 초월해서 이 생명을 얻기 위하여 歷史를 통하여 形成되는 천주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敎會憲章 第1章 「敎會의 玄義」부터 第7章까지 우리에게 묘사하는 천주의 백성의 위대한 「비젼」이다.
- 천주의 백성은 하나이요 동시에 여럿이다.
이것은 만인이 예외없이 성덕에 불렸다는 뜻에서 하나이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안에 變形된 人間 외에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교회안에 교리 윤리 전례 등이 그를 指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천주의 백성은 그를 구성하는 여러 계끕에 있어 여럿이다. 우리 눈에 주교계급이 사제와 부제와 수도자와 동정녀 그리고 묵시록에서 말하는 온갖 민족과 온갖 언어와 온갖 백성과 온갖 나라의 한없는 무리와 함께 마치 한폭의 「프레스고」 속에 그려져 있는 것처럼 전개된다. 이렇게 교회는 모든 이에게 복음을 告하고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한다.
- 全人類와 天主와의 一致의 성사
敎會의 本質을 表現하는 방법으로 이번 공의회에서 사용한 단어는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全人類와 天主와의 一致를 이루는 「성사」라는 것이다. 교회안에 七聖事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敎會自體가 성사라는 것이다. 마치 성세가 신비를 나타내어 實現되듯 敎會도 全人類와 天主와의 一致란 이 신비를 나타내어 實現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敎會라고할 때 그것은 성당건물이 아니요 성직계급도 아니요 신자의 조직도 아니다. 영세한 신자 한사람 한사람 그리고 전신자가 천주와 結合하고 사람들과의 一致를 實現하는 성사가 된다는 것이다. 공의회는 敎會가 그러한 結合一致의 신비라는 것을 全世界에 선언하였다. (第1項)
- 人類救贖計劃과 敎會의 聖化
성부는 세계창조 이후 인류를 당신 생명에 참여시키고자 하셨고 범죄후에는 구세의 계획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을 당신 아들의 兄弟로 敎會안에 모으시고자 하셨다. 敎會는 이스라엘의 歷史와 舊約에서 준비되었을뿐만 아니라 舊約의 義人도 어떤뜻으로 우리와 함께 敎會에 속한다. 그리하여 『義人 아벨부터』란 말을 특히 삽입하였다. 성자는 성부로부터 파견되어 천주의 나라를 告하고 구원을 성취하셨다. 敎會 즉 神秘로서 이미 現存하는 그리스도의 나라는 이세상에서 可見的으로 成長한다. 이렇게 그리스도時代에 敎會가 形成되었다. 그리고 성신강림날 敎會가 세상에 나타났다. 성신은 교회를 거룩케하시고 진리에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마칠때 完成되고 그때 인류의 시초부터의 모든 義人이 교회 안에서 성부의 슬하에 모인다. 성 치쁘리아노는 『교회는 성부 성자 성신의 일치에서 모인 천주의 백성』이라 말하였다. (제2-4항)
- 천주의 나라
구약의 사람들에게는 天主의 支配를 인정하거나 아니하는 것을 큰 문제로 삼았다. 이러한 천주의 支配가 임박하였다고 그리싀도는 告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告하신 「天主의 支配」의 사상은 구약 사람의 사상과는 같지 않다. 그리스도는 적은 무리 가운데 加入하는 자가 천주의 나라를 얻는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천주의 나라는 자기 힘을 믿는 자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宇宙開發의 時代가 왔다. 천주께서 주신 人間의 힘을 크게 발휘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以上으로 천주께 의지해야 한다.
『神은 죽었다』고 神 없는 경박한 神觀을 부르짖는 人士들을 경계하자. 敎會를 支配하는 자는 人間이 아니라 神이다. 그리스도다. 神이 支配하는 이 천주의 나라를 全世界에 넓히는 使命이 敎會인 우리 신자에게 주어졌다 (第5項)
- 교회의 「이미지」
舊約에 있어 천주의 나라가 여러가지로 表象된 것처럼 新約에 있어서도 교회는 양의 우리, 경작지, 건축물, 가족, 성전, 배필 등 여러가지 비유로 묘사된다. (第6項)
- 그리스도의 神秘體인 敎會
敎會는 그리스도의 神秘的인 몸이라 본다. 모든 민족으로부터 불린 그리스도의 兄弟들은 이 몸의 肢體이다. 이 神秘體의 교리는 敎會의 성직자에 對한 신자의 중속을 力說하기 爲한 神學이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肢體로서 서로 손발이 되어 일하는 신자들의 神學이다. (第7項)
- 可見的이요 동시에 靈的인 敎會
敎會는 人間的이요 神的인 요소에서 成立되는 하나의 現實이다. 敎會는 마치 人間性을 구비하신 성자와 비슷하다. 敎會는 생활한 有機體이다. 肢體는 그 生活力을 머리되시는 그리스도부터 받는다. 구세주는 이 교회를 베드루와 다른 종도들에게 맡기셨다. 따라서 베드루의 후계자와 그와 一致하고 있는 主敎團이 世上 마칠때까지 敎會를 다스리고 全世界에 넓힌다. 참 敎會 이외에 成聖과 진리의 요소가 있을 수 있으나. 그것도 따지고 보면 참 敎會의 것이요 참 敎會와의 一致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또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점은 그리스도가 청빈과 고통으로 구원을 완성하신 것처럼 교회는 특히 가난한 자 괴로워하는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을 갖다주어야 한다.
종래 교회는 그렇게 했지만 그것으로 足하다 할 수 없다. 有力者에 편드는 敎會, 죄인을 경멸하는 敎會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그리스도는 장신 백성의 죄를 보상하셨으나 敎會는 아직 죄인을 포함하고 있다. 성 아오스딩이 「神國論」에서 말한 바와 같이 『敎會는 세상이 迫害와 天主의 위안을 통하여 이 世上 나그네길을 계속한다』 이렇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힘으로 강한 자 되어 곤란과 괴로움을 뛰어넘어 인내와 사랑으로써 승리를 얻고 그리스도의 神秘와 敎會의 神秘를 世末 재림때까지 全世界에 告한다. (第8項)
제3會期 閉會式에서 바오로 6세는 敎會의 神秘에 관한 교리가 지금부터 가톨릭 정신 속에서 행복한 반향을 일으켜야 한다고 교회의 價値觀을 力說하셨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배필의 참된 모습을 더 명료하게 발견하고 「어머니요 교사」의 美와 하나의 이렇듯이 존중하여야 할 制度의 單純性과 엄위의 事實을 보라고 권고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 아오스딩의 말씀과 같이 우리 구세주이신 완전하신 그리스도의 강생과 구속의 계획이 인류 위에 반영되기 위하여 神的이요 人間的인 요소로 調和된 그리스도 天國의 成長을 감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