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가 提示(제시)한 길로… 刷新(쇄신)되는 敎會(교회)들 ⑧
速(과속) 進步(진보) 때론 牽制(견제)해야
=司牧(사목)·平信活動(평신활동)등 顯著(현저)히 發展(발전)=
一般國民(일반국민)도 새角度(각도)서 注視(주시)
발행일1965-07-11 [제478호, 2면]
■ 國敎가 改新敎인 和蘭
【NC 特信】 아마도 세계 어느곳 보다도 홀랜드 만큼 공의회가 제시한 진보(進步)를 환영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이 나라에서는 진보는 공의회의 가장 중요한 결실이다. 특별한 이유를 저적한다는 것은 힘든일이지만 아뭏든 홀랜드의 가톨릭교회는 신학·전례·평신도활동 및 사목의 쇄신을 원하는데 있어 다른 어느나라 보다도 앞서있다.
교회내 어떤 「서클」에 있어서는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공의회가 제시하는 혁신이 여기서는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래서 홀랜드의 신부 및 주교들은 듣는 상대방에 따라 혹은 진보를 강조하고 혹은 그것의 극단적 경향을 경고한다.
「우트레히트」의 벨날드·알프링 추기경은 최근의 한 신문기자회견에서 『홀랜드에서는 나는 때때로 과격한 진보주의를 거스려 말하지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 아직도 묵은 생각에 처져있는 다른 나라에 가서는 나는 이와는 다른 주장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때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럼 홀랜드 가톨릭의 과격한 진보주의는 어느정도 위험한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홀랜드의 입장은 홀랜드 가톨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다루기 힘든 인구문제에 있어서와 같이 독특한 것이기 때문이다.
홀랜드의 인구는 1천2백만이고 가톨릭은 40「퍼센트」를 약간 상회(上廻)하고 있다.
이 나라의 인구밀도는 1평방「마일」당 949명꼴이다.(한국 1평방「마일」당 684명, 일본 622명, 인도 356명, 미국 51명)
1963년 3월 「헬토겐보슈」의 W·벡켈스 주교는 한 「텔레비」 방송에서 경구(經口) 피임약이 윤리적으로 부당하다는 것이 궁국적으로 해결되었는가라고 설문(設問)하였다.
6개월후 홀랜드 주교단은 한 성명서를 통하여 이와 관계되는 모든 문제가 공의회에서 연구되리라고 희망한다고 하였다. 1964년 6월 상기 벡켈스 주교는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대강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생활에 있어 우리는 매일같이 개개인이 직접 관여하고 각자의 양심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할 경우에 부딪친다. 가장 비근한 예는 결혼과 가정생활이다. 개괄적으로는 이 결혼과 저 결혼은 서로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인격, 건강, 주거(住居) 형편, 수입, 부부관계, 친자(親子)관계 등 이 모든 가치를 종합해서 보면 한 가정의 형편이 독특하고 다른 가정의 형편과는 다르다. 따라서 이같은 전체적인 사정에 비추어서는 각 사람이 각각 다른 길을 양심의 판단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올바른 양심판단은 각자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존중해야할 모든것에 대한 사랑의 정신과 책임감에서 이를 내렸을 때다』고 공의회는 아직 산아조절에 관하여 홀랜드 가톨릭이 제기한 문제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이에 대한 관심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벡켈스 주교는 가정생활에 관한 토의는 공의회 제3회기에 있어 제일 중대한 것이었다고 말하였다.
지난 1월 가톨릭 지성인들로 이루어져있는 성 「아델벨트」회는 요한 23세에 의해 만들어졌고 바오로 6세에 의해 증보(增補)된 성청 산아조절문제연구위원회는 교회 내의 모든 관점을 대표하고 있지 못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홀랜드에서는 공의회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있었으나 지나친것은 아니었다. 성 「아델벨트」회는 지난 1월 『성좌(聖座)를 둘러싸고 있는 적은 「서클」의 고문관들에 의해 고취된 새로운 권위주의적 조치로 인해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 성명을 발하였다.
한달후 알프링 추기경은 이에 대하여 『우리는 성청에 대하여 비난조로 왈가왈부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우리가 직접 그곳에 가서 경험한 것도 아닌바에야 만일 우리가, 성청 전부가 인간적 오류와 결점의 집단인 것처럼 거기대한 인상을 조성한다면 이것은 성청을 상인들과 천사들의 단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이 역시 과장된 것이다』고 말하였다. 추기경은 또한 『교회는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다. 또 공의회 역시 다수(多數)에 의해서만 결정하는 민주주의적 의회(議會)가 아니다. 교회는 군주주의적이면서 동시에 공동성원리위에서 있는 것이다』고 부언하였다.
홀랜드의 신문들은 가톨릭이든 일반신문이든 대체로 공의회에 대하여 호의적이요 그 취재범위도 넓다. 사회당의 일간지 「자유인민」은 공의회 특파원을 「로마」에 파견했고 프로테스탄 일간지 「트루」는 큰 지면을 공의회소식보도에 할애해왔다.
홀랜드 노동당기관지는 5개월전 한 설을 통해 『「로마」 가톨릭교회 내에 진행 중인 쇄신과 놀라운 변화의 움직임은 신자들만을 위해 중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넓게 세계사조와 문화양식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사실은 특히 홀랜드에 적용되는 것인데 그 이유는 교회지도자들이 이 쇄신에 크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논평하였다.
또한 공의회가 이 나라의 「에꾸메니즘」 운동에 끼친 영향도 크다. 형제애적 호감은 이레네 공주가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스페인의 한 귀족과 결혼한 사건때문에 약간 흔들리기는 했으나 이제 그 간격도 살아지고 프로테스탄은 큰 관심으로 「종교자유」에 대한 공의회결의를 기다리고 있다.(홀랜드 왕실은 국교인 홀랜드 개신교에 속해 있다) 「암스텔담」의 「자유 프로테스탄」대학 신학교수 벨쿠벨 목사는 공의회 제3기에 「옵서버」로 참석했으며 가톨릭교회는 지금 『확실히 전진하고 있다』고 지난 11월 말하였다. 여기서의 문제는 「에꾸메니즘」의 촉진이 아니고 그것이 정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교단은 금년초에 일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이 실시하고 있던 떡과 술을 배령하는 합동 「아가페」 거행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야만 하였다.
이와같이 주교들은 신교회권위의 허락없이 쇄신을 서두는 경향에는 경고를 발하였다.
가장 큰 전진을 보게된 분야는 아마도 사목쇄신과 평신도 활동면일 것이다.
지난 12월에는 주로 평신자들로 구성된 전국사목연구원이 설치됐으며 이 연구원은 주교·신부·평신자 상호간의 문제, 「에꾸메니즘」, 가족문제, 전례, 신학교 등을 다루게 될 것이다. 또 「브레다」 교구에는 본당사목에 협조할 수 있도록 남녀 평신자들의 훈련원을 세웠다. 4년간 「코스」를 마친후 이들은 신부들의 「조수」로서 아니고 협력자로서 일하게 될 것이다.
홀랜드내의 다른 많은 새로운 교회활동과 같이 이 훈련원도 확실히 시험적인 것이다. 주교들은 이같은 시험과 개방성이 과장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모험은 언젠가 한번은 꼭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약1년전 알프링 추기경이 논평한 바와같이 이 나라의 가톨릭교회는 지난 1세기간 아주 성숙해져서 그같은 과격한 경향까지도 주교들의 특별한 훈령없이 극복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