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남 간 아저씨들 - 강 데레사
「가톨릭시보사」의 신부님과 여러선생님 안녕하셔요. 저는 서울의 꼬마 강 데레사예요. 저와 월남에 계시는 국군교우아저씨와이 편지 내용을 신문에 내주신 것을 읽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비둘기부대와 청룡부대에는 여러분께 위문편지를 드리고 있었는데 「가톨릭시보」 제515호를 읽으신 맹호부대 아저씨들께서 새로운 편지가 오고 있어요.
지금까지 27명과 사귀여서 귀여움 받았는데 「가톨릭시보」의 은혜로 많은 분들과 사귀게 되었어요. 저도 더 열심히 그분들 위해 기구하고 많은 위문편지 보내겠어요. 다른 어린이들도 제가 「가톨릭소년」 4월호에 위문편지와 기구로 돕기운동을 부탁했으니까 많은 동무들이 편지도 내고 기구도 해줄거예요.
5월은 성모성월이죠! 그래서 매일 저녁마다 성모님께 부탁드리고 있어요. 월남에 계신 교우장병님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요.
신부님! 월남에서도 「가톨릭시보」를 많이 읽으시나봐요. 그러니까 아직 제가 위문편지 드리지 못한 분들 위해서 제 동요를 드분들게 전하고 싶어요. 꼭 전해주세요 네!(別項 「파월국군의 노래」참조)
천주님이여 -그리고 성모님이여!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월남의 우리국군 오빠, 아저씨들이 무운을 빛내시고 무사히 기쁘고 반갑게 귀국하시도록 꼭 보살펴 주십시오. 아멘. -어린이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홍파국민학교 5-14 강 데레사 올림
□ 파월국군의 노래
(1) 저멀리 바다건너
무더운 월남에서
씩씩한 우리국군
용감히 싸우시네
(후렴) 의로운 우리오빠 장하신 아저씨들 만세 만세 만만세 만세 만세 만만세
(2) 정의를 위하시여
고국을 멀리떠나
「따이한」 명예위해
십자군 되시였네
(3) 베트콩 무찌르고
평화를 주시고저
사막과 정글에서
피와땀 흘리시네
(4) 비둘기 맹호부대
백구와 청룡부대
태극기 휘날리며
승리를 거두시네
■ 제주도 여러분의 기구를 - 채희정
제주본당의 친애하는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교형자매 여러분!
제주본당에서 자란 본인 분도, 인사들입니다.
이곳에 있는 저에게 제주본당 여러 형제들의 많은 기구는 매일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도 주님을 잊지 못할 힘을 주셨읍니다.
높푸른 월남하늘 아래 서갈대의 속삭임을 드르며 마음의 부풀은 희망과 함께 밤이면 피곤한 속에서 오늘 하루도 나를 지켜주신 주님게 기도드리며 교우자매들이 보내주신 「시보」도 읽곤 한답니다.
그런 속에서도 베트콩들과의 싸움에서는 「따이한」 사람같이 억세고 무서운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확보한 부락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식량도 보내주고 치료도 해줄 때는 그들 역시 뜨거운 눈물로 감사해 올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읍니다.
그런데 한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우리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는 신부님이 안계셔서 성사도 볼 수 없고 미사도 드릴 수가 없읍니다. 가끔가다 월남교회에서 미사는 보는데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읍니다.
이런 우리 교우들에게 교형자매 여러분들의 기구는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이곳 교우들을 위해 「시보」를 보내주시는 제주본당 신부님과 교우 여러분들에게 천주님의 강복 풍성하길 빌겠읍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군우 151-501 청룡부대 포병대대본부 하사 채희정 · 분도)
■ 다시 「펜팔」을 - 오정남
편집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먼저 서신을 올린바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교우의 「펜팔」을 희망합니다. 제가 모르는 교리를 배워 저의 신앙을 다시 찾고자 합니다.
또 먼 이국에서 고국과 아름다운 대화를 서신을 통해 교환함으로써 마음에 위로를 받고자 합니다.
여지껏 교회에 충실치 못했음을 조국의 교품을 떠나 비로소 안타깝고 불행하게 느낍니다.
하루속히 제가 회복하여 다시 참다운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비록 못배운 인간이나 참답게 살고자 합니다.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십시요. 주님께 죄를 빌겠읍니다. 조국의 형제들에게 천주님이 은총이 있으시길 빌면서. (군우151-501 US APO 96 491 맹호부대 제979부대 제2포대 병장 오정남 · 젤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