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境(고경)에 處(처)해 있는 南美(남미) 教會(교회)
어떻게 信者(신자)들 사이에 「社會(사회) 意識(의식)」 造成(조성)하나 關鍵(관건)
첫 課業(과업)=貧困(빈곤) 打破(타파)·貧富差(빈부차)의 調節(조절) 등
無視當(무시당)한 「매스·메디아」 改善(개선)·活用(활용)
【NC 特信】 라띤·아메리카의 가톨릭교회는 앞으로 5년간 교회전도에 심각한 문제와 직면하고 있는데 그것은 신자들사이에 어떻게 사회의식(社會意識)을 조성하는 것인가이다. 그것을 위한 첫 파업으로서는 「매스·메디아」 사정의 개선인데 지금까지의 것은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또한 인민들의 대부분에 의해 무시돼 있다.
앞으로 5년간의 싸움의 터는 사회적으로 생활근거를 잃은 빈곤한 사람들과 동시에 심한 빈부(貧富)의 차로써 결과된 무감각에 의해 특정지워지고 있는 도시에 있어서다. 인구 10만이 넘는 대부분의 라띤·아메리카도시에서는 주민의 4분지1 미만이 부유층 혹은 중간계급에 속하고 있다. 나머지 도시민은 병고와 영양실조 및 주택난에 허덕이는 세궁민이다. 그위에 이들은 무식하고 무지하며 실업과 생활개선의 희망이 없는 실의(失意)의 장벽에 갇혀 있다. 빈부의 차가 세운 장벽은 돈에 의한 그것보다 상호간의 소외감에 의한 것이 더 크다. 사회현실에 대한 무지 때문에 라띤·아메리카의 중류급은 그들을 포위하고 있는 사회의 분열상을 완전히 파악못하고 있다.
1970년경에는 이런 사정이 완화되리라고 믿을 수 있는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라띤아메리카의 인구는 금세기말(末) 경에는 현재의 두배가량되리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 있어서의 문제는 더욱 커가고 복잡해가며 그것은 또 더 파괴적이다.
빈부를 가르고 빈자와 빈자를 갈라놓는 격심한 소외감은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 등 「매스·메디아」의 선용으로써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세속적 「매스·메디아」는 현재 비교적 강력한 기반을 도시에 있어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중불과 소수만이 그리스도교적 사회「비젼」을 촉진시키는데 넉넉한 힘과 시간을 바치고 있다. 이같이 일반사회편에 있어 그를 위한 노력이 거의 없다시피한데서 그 책임은 결국 교회가 져야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를 설교하는 그 기본사명을 수행함으로써 신자들 안에 사회의식을 조성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어떻게 이 과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복음의 「메시지」가 대중의 여론이 될수 있을만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두가지길 밖에 없는데 그 하나는 전통적 방법을 따라 교회가 직접 「매스·메디아」를 만들고 이를 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 방법은 거의 효과가 없었다.
그 첫 이유는 역시 재정적 난관이다. 신문·잡지 등을 출판하는 일은 주교들에게 무거운 재정적 부담이 되었다. 방송국을 설립한다는 것은 더 큰 재정상의 뒷받침이 있어야하는 것이며 「텔레비」나 영화제작같은 것은 거의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 있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더 중요한 사실은 교회직영의 「매스·메디아」가 지금까지 별 큰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예컨대 한 큰 도시에는 두개의 가톨릭방송국이 있고 6년 이상을 운영해왔으나 그 청취자의 수는 전체의 1·9「퍼센트」에 불과하다. 다른 도시에서는 세속 일반신문(9종류)의 구독자 총수는 55만에 달하고 있는데 그곳 대교구 신문은 불과 5천의 독자를 가지고 있다.
이같이 교회가 경영하는「매스·메디아」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하여도(자립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그것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은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낮다.
교회가 만일 그 사회적 「메시지」를 라띤·아메리카에 제시하고자 한다면 남은 가장 합리적인 것은 현존하는 일반 세속의 「매스·메디아」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경제적 부담도 적을뿐아니라 광대한 범위의 청취자를 얻는데도 쉬운 길이다.
가령 교회정신에 의해 고취된 객관적 농지개혁에 대한 논설을 일반 세속신문에 게재하는 것은 교구신문에 게재하는것 보다 더 큰 영향을 대중에게 줄수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지 신문부수의 문제만이 아니다.
많은 독자들은 교회경영의 출판물에 실린것은 무시해버려도 세속신문에 게재된 사상은 쉽게 받아들인다.
오늘날 교회소리는 라띤·아메리카에 있어 여론의 광장에서는 들을수 없다. 왜냐하면 여론을 조성하는 「매스·메디아」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970년경에는 사정이 달라지리라는 희망이 있다. 이미 브라질·치리·멕시코를 포함한 7개국에는 일반 「매스·메디아」 활동을 위한 가톨릭 「센타」가 설립돼 있다.
이 「센타」들은 대중심리에 맞는 사진, 「라디오·테이프」, 영화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시설을 1970년경에는 각국이 갖추게 될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라띤·아메리카 주교회의는 교회소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을 설치했다. 각국의 가톨릭 「뉴스·센타」가 성장하면 이들은 그 「비젼」을 확대하여 시설기타에 불비한 나라들을 원조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교육방송 및 「텔레비」에 종사하는 각국 「구룹」의 협회도 조직돼 있다.
라띤·아메리카에 있어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문제는 긴급하고 때로는 절망적이다. 이문제의 해결이 중대함은 결코 교회의 세력확장이나 신자수 증가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약성에 의해 야기된 사회부정과 비참의 종지부를 찍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