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思想(현대사상)에 대한 敎會(교회)의 態度(태도)
人生(인생) · 思想(사상)의 中心(중심)
福音(복음)=사랑
從來(종래)의 排他的(배타적) 思考(사고) 拂拭(불식)
公議會(공의회) 人類(인류) 兄弟愛(형제애) 强調(강조)
敎會(교회) 萬人(만인)의 燈(등)불 돼야
人類共同性(인류공동성) 사랑으로 維持(유지)
사랑 · 自由(자유) · 尊嚴性(존엄성) 涵養(함양)이 人生(인생)
죽음은 새 人生(인생)에의 건널목
지금까지 우리는 신자인 「우리」와 신자가 아닌 「너」를 구별하여 편파의식이 많았기에 많은 오해를 조성해 왔고 전교에도 적지 않는 장애를 가져왔다. 그런데 이번 공의회를 통하여 이 문제를 밝히 해결했다. 즉 편파의식을 버리고 『진리와 사랑으로써 만민의 등불이 되어 인류 전체의 공동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사명이다』고 했다.
우리만이 선민(選民)이 아니요 모든 사람이 다같이 숭고한 사명을 받았으며 우리만이 진리를 깨닫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니요 다같이 진리에 대한 권리를 가졌으며 교회만이 유일한 구원기관이란 오해받기 쉬운 주장보다는 전리가 인류 구원의 원천이요 교회는 인류구원의 표지가 되는 것으로 교회의 사명을 표현했다.
이번 공의회는 이와같이 근본적인 교회태도를 밝히고 나서 현대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구체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목헌장 「현대세계 내의 교회사목」을 발표했다. 이 헌장에 나타나는 중요한 문제를 골라 대충 소개하겠다.
■ 교회가 보는 현대관
현대관-교회의 첫째 관심사는 전인류에 대한 것이다. 현대인의 희노애락은 교회의 희노애락이요, 전인류가 하나의 인류공동체이니 잘잘못에 대하여 공동책임을 져야하며 서로 협력하여 역량을 발휘함으로 현대가 당하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전세계에 일치단결할 것을 호소함과 동시에 인류에게 복음을 선물로 줄 것과 가능한 모든 봉사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 교회가 보는 인간관
인간과-종교인이건 아니건 인류가 세상 사물의 중심이며 절정이라는 일치를 보았다. 하지만 정작 인간의 정의에 대해서는 종잡을 수 없는 많은 이견(異見)이 있어 완전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아무도 자기가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없다. 타의(他意)로 태어나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이러한 모순 속에서도 완전히 자의(自意)로 살면서 또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제 공의회를 통하여 교회가 보는 인간관을 살펴보자.
①공의회는 성서를 인용하면서 인간은 천주의 모상을 따라 창조되어 천주님과 가장 친근하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다. 그래서 인간은 지성과 양심과 마음과 의지를 가졌으며 또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②인간은 영혼과 육신의 두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하나의 단일체임을 강조한다. 교회는 육체의 숭고함을 인정하면서 육신이 모든 피조물의 대표이며 모든 피조물의 완성이고 지상생활의 정상(頂上)임을 강조한다. 인간이 육신을 가지고 지상생활에 소명을 받았으면 영혼이라는 고귀한 선물로써 영신 세계에 불림을 받았다고 교회는 가르친다. 이와 같이 영혼과 육신은 하나의 인간을 구성하면서 서로 조화되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연과 대화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③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게되어 있다. 사랑 자체이신 천주님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사랑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랑은 혼자할 수 없는 것이다. 천주님이 『나』라는 말을 쓰는 대신 『우리』라는 복수를 쓰고 있듯 『우리』라는 상호관계를 맺을 때 사랑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사랑은 나를 위하여 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내가 필요한 것이다.
④사랑이 최고덕행이라고 보면 덕행은 자유없이 불가하며, 자유는 또한 인간의 존엄성에 가장 고무적인 것이다. 허나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일정한 목적달성이라는 조건에 얽매여 있다.
⑤죄와 죽엄-인간의 죽엄은 죄의 결과이며 매일같이 인간이 죽어가고 언젠가는 나도 죽게되리라는 것만이 죽엄에 대해서 아는 전부다.
아무도 죽엄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죽지 않겠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것이 오히려 지상생활의 생명속에 영원한 생명의 씨가 심어져 있음을 증명해 준다.
영원히 살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거룩한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상에서의 인간생활은 영원한 삶과 대조되지 않고서는 뜻이 없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은 본질적으로 영원한 삶을 위한 존재다.
白敏寬 神父(가톨릭大學 교수 가톨릭공용어심의위원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