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가 提示(제시)한 길로… 刷新(쇄신)되는 敎會(교회)들 ⑨
刷新(쇄신) 氣運(기운) 微微(미미) 主敎(주교)들 無關心(무관심)
典禮改革(전례개혁) 活潑(활발), 一致運動(일치운동) 冷待(냉대)
폴튜갈 9「퍼센트」가 가톨릭信者의 나라
발행일1965-07-18 [제479호, 2면]
【NC 特信】 폴튜갈은 오랜 전통을 가진 가톨릭국가이다. 1960년에 있은 국제조사에는 국민의 96%가 가톨릭으로 신고돼 있다. 오랜 보수적 전통의 탓이겠지만 공의회가 제시하는 쇄신의 기운은 여기서는 아직 생활한 양상을 띠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가톨릭이 소수인 나라들에 있어 「에꾸메니즘」이 보다 더 강조되고 있는데 비해 이곳과 서반아에는 이점에도 현저한 발전이 없다. 아직도 폴튜갈의 프로테스탄은 이질자(異質者)로 백안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튜갈의 프로테스탄 신자수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지금 약4만을 헤아리는데 증가의 중요 이유는 목사들이 신자들의 개인생활에 깊은 관심을 표시할 수 있고 또한 그들의 물질생활까지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폴튜갈의 영토인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모잠비크」의 프로테스탄 선교회는 아뭏든 가톨릭의 그것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부하며 그들은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에꾸메니칼」회합 등은 폴튜갈인들사이에 있어 활발하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주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 산발적인 시도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자연사(自然死)를 면하지 못했다고 최근 한주교는 무관심한 태도로 표명했다. 이같은 무관심한 태도의 중요 이유는 결국 프로테스탄신자수가 아직 미미하다는데서 「에꾸메니즘」의 필요성조차도 인식되지 않은데 있는 것 같다. 사실 사적으로 그와 같은 모임을 조직한 한 인사는 그의 주교로부터 그와같은 모임을 공개하지 말고 또한 신부를 초대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 주교의 태도에 대하여 관계한 프로테스탄목사는 대단히 놀라와 하였으며 그것은 평소에 그 주교의 평신도사도직에 대한 신학적 식견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데서 더욱 컸다.
그러나 일부 평신도와 젊은 신부들간의 「에꾸메니즘」에 대한 관심은 점차로 커가고 있다. 「리스본」의 한 큰 본당신부는 지난 봄 교회일치기도주간에 프로테스탄 및 비가톨릭교직자들과 사적인 회합을 가졌고 또한 한 복음교회합창단과 합동음악회를 가톨릭성당의 강당에서 열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그는 상대방 복음교회강당에서 가톨릭신부가 강연할 수 있는 허가도 얻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 일치기도주간에는 그 시작과 마침에 있어 한 공개 「홀」에서 도밍고회 신부의 강연회가 개최되었으며 둘째번에는 복음교회의 루이주·페레이라 감독의 연설도 있었는데 그는 약4백명의 청중을 감동케 했다.
이같은 모임은 요안 23세 교황의 회칙 「지상의 평화」에서 그 정신을 딴 초교파적인 조직 「프락마」에 의해 주선되었다.
「프락마」는 종교와 사회계급차를 초월하여 사회공동체적 복지와 문화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지난해의 「일치기도주간」에는 「리스본」의 성도밍고성당에서 매일같이 저녁미사와 강론이 있었고 한 저녁미사에는 교황대사 막시밀리안·더·풀스텐벨그 대주교, 상기 복음교회 페레이라 감독을 위시하여 성공회 신부 장로교목사들이 참석해었고 그들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 일치기도주간 최종일에는 동방전례에 속하는 한 도밍고회 신부이며 화란인인 반·골사(師)에 의해 동방전례미가 거행되었고 여기 참석한 수백명의 폴튜갈가톨릭신자들은 수명의 비가톨릭동방교회신자들과 함께 양형(兩形) 영성체를 했다.
이곳에 상주하는 영어계통의 한 시민 「구툼」은 지난 3년 동안 매월 「에꾸메니칼」 모임을 가져왔다. 이자리에는 여러 교파의 「멤버]들이 참석하였고 또한 강연하였다. 지난 2월의 모임에는 영국 「스코트렌드」의 타이슨 목사가 주재하였는데 「지브랄탈」의 성공회 엘리 주교의 설교가 있었다.
「바티깐」 공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당지의 신문들, 특히 성직자신문인 「노비다데스」는 회의진행상황을 상세히 보도하였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극우파(極右派) 주간지 「아고라」는 공의회의 진보적 정신을 비판하였고 심지어는 「바티깐」 그리스도교일치촉진국장 베아 추기경을 공박하고 그를 가리켜 「프리메즌」이라고 무고하였을 뿐아니라 공의회를 「사브타지」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라고까지 비난하였다.
또한 평신도의 교회활동참여도 적극적인 단계에 올라서 있지 않다. 가령 기혼남자에게 부제품을 수여하는 것은 여기서는 아직 상상밖의 일이다.
지난번 영국 전(前) 수상 처칠 경의 추도식이 거행되었을때 교황대사가 「리스본」 주재 외교사절단을 인솔하여 참석하였는데 이는 가톨릭성직자가 영국성공회예배에 참석한 첫 「케이스」였다.
전체로 보아 공의회는 폴튜갈가톨릭교회의 쇄신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그 반면 전례개혁은 잘 실천되고 있으며 이 나라는 새 성주간전례를 도입한 나라중의 하나이며 저녁미사도 많이 장려되고 있다.
신자들 사이에도 보편적 교회의식(敎會意識)은 점차로 각성돼가고 있고 지난해 교황의 인도방문을 보도하지 못하게 한 정부조처에 이들은 맹렬히 항의하였다.
그러나 새 세대의 이같은 희망적인 동향도 아직은 전체의 보수적인 장벽을 뚫고나가기에는 힘이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