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典禮(전례)] 信者(신자)들의 祈禱(기도)
겨레 · 人類(인류) 救援(구원) 빌어야
발행일1966-05-29 [제520호, 6면]
1965년 3월 7일부터 시작하는 미사의 새 양상(樣相)은 복음과 설교 다음에 새로 생긴 「신자들의 기도」(혹은 공동기도)일 것이다. 교우들은 이 「신자들의 기도」를 통하여 교회와 국가 및 국민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여러가지로 곤난을 당하는 자들과 모든 인류를 위하여 또 전세계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전례헌장 53조)
■ 信者들의 祈禱 復舊
전례개혁은 무슨 새로운 것을 첨부하지 않고 차라리 예절을 단축시키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의 기도」를 첨가했다는데는 그 이면에 무슨 중요한 이유가 있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실로 「신자들의 기도」는 새로 발명한 것이 아니라 복구시킨 것이다. 5세기까지는 「신자들의 기도」가 매일 미사전례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매일 미사에 「신자들의 기도」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즉 복음성경을 낭독한 다음에 사제는 신자들에게 「도미누쓰 보비스꿈」 인사를 하고 나서 「오래무수」(빌지어다)를 시작만 하고서는 그다음에 아무런 기도문도 읽지 않고 바로 봉헌 예절을 계속한다.
이렇게 따로 떨어진 「오래무수」는 본시 다음기구문이 있었던 것이 중간에 없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번 공의회에서 복구시킨 것이다.
현재 미사에는 기도문이 넉넉히 있으니까 새로 다른 기도문을 첨가할 것이 아니라 애당초 「오래무수」까지도 빼버림으로써 그 자취마저 없이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하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욧점을 말하자면 현재 미사에는 기도의 근본 요소인 전구(傳求)하는 기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미사경문에는 「글로리아」=찬미의 기도 「상뚜스」=감사기도 「약뉴스데이」 애원하는 기도 「고죄경」=참회하는 기도 「신경」=신앙을 고백하는 기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천주의 백성인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을 위해서나 전 세계가 필요한 것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전구의 기도는 없다.
산이와 죽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메멘또」가 전문(典文) 안에 나오지만 이 전문 안에 있는 기도는 어디까지나 사제에게 속하는 기도이고 신자들에게 속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신자들의 전구하는 역할을 할 수가 없다.
■ 傳求하는 祈禱의 힘
「베드루 전서」 2장 9절에 말한대로 사제적 백성인 우리는 천주 성부께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드리며 그리스도의 봉사를 계속 하라고 불림을 받았고 도 성 바오로가 「필립버서」 4장 6절에 명령한대로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하라고 불림을 받았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리는 그리스도 대신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한가지로 기도하는 것이다.
성녀 데레사가 말하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는 활동하시기 위하여 우리 손 밖에는 다른 손을 가지지 않으시고 우리 발외에는 다른 발을 갖지 않으시며 우리 눈으로써 이 세상을 동정심 있게 바라보셔야 하기 때문에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신비체의 지체인 우리를 통하여 행동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인간의 마음과 입술을 통하여 당신 성부의 강복을 이 세상에 내려보내는 기구의 기도를 하시는 것이다.
■ 本堂 분위기
「신자들의 기도」는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여 기도한다. 성교회와 성직자들을 위하여 또 나라아 관리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우리 가정과 아이들을 위하여 또 미신자와 죽은이를 위하여 기도한다. 또 새로 영세받은 자들과 신혼부부와 본당 대가족이 죽을 때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천주께 전구하는 것도 바로 「신도들의 기도」할때 할 것이다. 이 기도는 또 우리가 공동으로 당하는 재난에 대하여도 상기시키는 것이다.
「신자들의 기도」는 우리 영신생활과 일상생활을 함께 모은다. 또 개개의 단체를 소집하여 하여금 모든 사람들은 즐거움과 슬픔을 다같이 누리는 한 큰집 안의 식구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또 본당의 분위기를 잘 조정육성한다.
이와같이 「신자들의 기도」는 우리를 천주와 또 다른 사람과 서로 날마다 더 완전한 일치가 되게 하는데 이끌어 주어 마침내 천주께서 모든 일에 있어 우리의 전부가 도리 수 있도록 하고 또 성체예절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게한다. (전례헌장 48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의회에서는 우리를 초세기 박해시대의 교회와 연결시키고 또 한번도 중단된 일이 없는 동방전례의 형제들과도 우리를 연결시키는 성전(聖傳)을 복구시킨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