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會憲章(교회헌장)이 가르치는 것] 第(제)4章(장) 信徒(신도)
信徒(신도)가 바로 敎會(교회)
聖職者(성직자)와 共同的(공동적) 尊嚴性(존엄성) · 聖召(성소) 가져
발행일1966-06-05 [제521호, 1면]
■ 信徒의 槪念
어제까지 우리느 「平信徒」라는 表現으로써 一般信者들을 가리켜 왔다. 그러나 「信徒」라는 말을 왜 우리가 써야하는가 그 理由를 說明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을 쓰는 나의 主要動機다.
語源上으로 信徒를 가리키는 LAICUS(羅)는 「민중」 惑은 「백성」을 뜻하는 LAOS(希)에서 온 것이다. 이번 公議會에서 다시 찾은 「천주의 백성」 즉 敎會라는 槪念과 同一한 것이다. 그러나 徒來는 「信徒」란 聖職者도 아니요 修道者도 안니 信者라는 消極的 槪念으로만 解釋되어왔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平信者」라는 말을 쓰게된 것이다. 교종을 爲始해서 이제 막 領洗한 갓난 아기에 이르기까지 다 信者(CHRISTIANUS 基督人) 即 다같이 天主의 百姓으로서 同一한 共同的 聖召(VOCATIO COMMUNIS)와 根本的 尊嚴性(DIGNITAS RADICALIS)과 最上의 目的(DESTINATUM SUPREMUM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갈라타 3 · 8 참조)
비오 11세께서 『오늘은 내 영세 기념일이로다. 이날은 내 생애에 있어 가장 큰 날이로다』고 하신 일이 있다.
우리가 洗禮로써 天主님의 子女 즉 집안식구가 되었다는 점으로는, 敎會內에서 가지고 있는 身分職責, 如何를 不拘하고 누구나 다 平等하다. (AEQUALITAS BAPTISMALIS - 교회헌장 제30조 참조) 그러므로 이번 公議會에서 「信徒」의 本體的, 神學的 槪念을 다름과 같이 規定하셨다. 『洗禮로써 그리스도께 合體되고 天主의 百姓이 되어 자기네들이 樣式(SUO MODO)으로 그리스도의 司祭職 豫言職 · 王職에 參與하는 者들이 되어서 敎會와 世界 안에서 自己身分에 相應하게(PEO PARTE SUA) 그리스도敎民 全體의 使命을 履行하는 사람들이다.』(교회헌장 제31조 참조)
■ 天主의 百姓의 多樣 · 單一性
公議會는 聖 바오로의 有名한 人體의 비유를 들어 天主의 百姓 즉 敎會의 多樣性과 單一性을 우리에게 提示하신다. 信徒들 사이에는 人種 年齡 性別 身分(未婚 旣婚 獨身者) 生業 職責 貧富의 差가 있으나 다같이 天主의 百姓에 屬하여 『그리스도 神秘體 各 枝體가 그리스도 안에 再生함으로써 그 品位는 共通的으로 高貴한 것이 되며 天主의 子女들의 은혜도 共通된 것이 되며 完德에로의 聖召도 共通된 것이 된 것이니, 오직 하나의 구원과 오직 하나의 희망을 가지고 끊어지지 않은 애덕에 일치되어 있는 것이다. (교회헌장 제32조 참조)
■ 信徒司徒職 및 豫言的 責務
信徒의 使徒職은 敎會 즉 天主의 百姓이 지닌 구원의 使命 즉 救靈活動에의 參與이니 이 使徒職에는 洗禮와 堅振성사를 받은 敎會員 全體가 招待되는 것이다. 敎職者들이라고 이 一般的 使徒職에서 除外되는 것이 아니요, 이에 그 職務的 使徒職이 덧붙는 것이다. 信徒들은 各自 專門分野에 있어서 처주께 받은 特能(CHARISMA)을 忠實히 發揮하며 그 生活로써 「復活의 證人)이 되어 그가 屬하는 社會에 대하여 「누록」의 구실을 함으로써 이 使徒職을 履行하는 것이니 信徒의 本領이다. 그들의 專門的 技能으로써 職務的 使徒職을 奉行하는 司祭들을 도울 수 있을뿐 아니라 이들의 좋은 意見을 司祭들이 경우에 따라서 청종하여야 한다. 信徒의 이와같은 協助는 언제나 眞實 勇氣 賢明으로써 또 聖職者들에게 대한 尊敬과 사랑으로써 할 것이다. (교회헌장 제33, 35, 37 참조)
■ 信徒의 司祭職
信徒가 그 勞動 · 司徒的 活動 · 結婚生活 · 家庭生活 · 日常生活의 勞苦 · 心身의 休養을 聖神 안에 行하고 또한 生活의 괴로움을 잘 참으면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주 성의에 합하는 신령한 희생』(베드루 전 · 2 · 5)이 되어 聖體와 더불어 聖父께 敬謙하게 祭獻된다. 이과같이 信徒도 어디서나 거룩한 행위로써 천주께 禮拜를 드리는 者로서 이 世上 그 自體를 천주께 奉獻하는 사람들, 즉 司祭들이다. (교회헌장 제34조 참조)
■ 公議會 脚光받은 信徒의 展望
敎會는 敎職者가 마치 行政官 모양으로 信徒를 治裁하는 一種의 官廳이요, 信者는 被支配者, 被敎育者로서 敎會外廓의 存在라는 傳統的 印象은 敎職者들 뿐 아니라 信徒自身들에게 相當히 强하게 남아있다. 이러한 思考方式에 對하여 公議會 以前에도 正統的 敎理는 오직 主敎(語源的으로 EPI + SKOPOS (OUERSEER) 백성 앞에서 돌보다. 先導하다) 牧民, 即 敎導治裁聖化의 使徒的 職責에 있어 그리스도께서 選定하신 宗徒들의 後繼者들이요, 司祭는 그 協力者들로서 主敎들을 보필하는 이들이요, 分類上으로 一般信徒에 屬한다고 가르쳐왔다.
그리고 主敎 역시 天主의 百姓 가운데 하나로서 이에 奉仕하는 公儀으로서 敎宗 自身을 稱하여 「종들의 종 (SERVUS SERVORUM DEI)」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 自身이 어떠한 사람드이며 敎會內에서 어떠한 職責을 가졌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敎會)에 屬하여 있느냐가 가장 重大한 일이다.
「天主의 百姓」이라는 革命的敎會觀에서 나오는 結論들이 第二의 聖神降臨的 潮流로 全世界 믿는 무리들의 精神을 휩쓸고 있다. 따라서 司牧을 責任진 분들과 그 協助者들이 다시 찾은 이 正統的 敎會觀에 立脚해서 天主의 百姓을 위하여 奉仕할 때 信徒로 하여금 世上사람들에게 對하여 主 예수 그리스도의 復活과 生命의 證人과 살아계신 천주의 徵表(SIGNUM DEI VIVI)가 되어 온 세상을 천주님의 집에 引導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