設問
①주교회의와 천주교중앙협의회(CCK) 규약변경에 무엇을 제의하겠읍니까?
②주교회의에 건의할 것은 무엇입니까?
(회답게재는 도착순)
■ 敎區長 修道者 平信徒 協議體 構成 - 李太載(法博 · 本社論說委員 · 慶大 法大 敎授)
①현 규약을 잘 모릅니다. 그런대로 몇가지 소망을 말씀드린다면
(ㄱ)CCK에 관하여 - 이번 공의회가 강조한 정신에 따른 조직과 활동을 갖추어야 하겠읍니다.
그 나라로서 이 중앙협의회 안에 전국교구장으로 구성되는 협의체와 전국 수도단체로 구성되는 협의체 및 평신도로 구성되는 협의체 등을 두어 그 공통 사명의 인식과 유기적 활동을 협의하는 FORUM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또한 이 업무도 전국주교회의 또는 교구장회의에서 지시한 사항(전국 수도단체 또는 평신도협의체에서 합의된 사항도 주교회의 또는 교구장회의를 거쳐 지시되는 것으로 봅니다.)을 송달(送達)하고 그 고유업무를 집행하는 행정적인 부서(部署)와 신심생활 전교내지 호교활동, 사회조사 등에 관한 연구(硏究)를 담당하는 부서로 나누어져 있어야 하며 그 외에 필요에 따라 설치되는 임시기구인 특별이원회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ㄴ)전국주교회의에 관하여 - 전국 주교회의와 전국교구장회의는 그 성격과 관할사항이 달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전자는 교구간의 행정적인 사항을, 후자는 사목에 관한 전국적 상황분석과 그 지도 및 연구를 담당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②특히 (ㄱ)사목기구의 현대화 문제 (ㄴ)새전례(典禮)의 실천면에 있어서의 통일화 문제 (ㄷ)사목자로 수집과 교회의 현황 파악을 위한 성직자 및 평신도에 대한 세분된 표본조사 문제 등을 토의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超敎區的 協調 - 金成道 神父(釜山 草梁본당신부)
① (ㄱ)전국적 조직력 강화 - 우리는 너무 약하다. 이래선 나날이 발전하고 조직화되는 세속과 싸울순 없다. 때문에 먼저 우리 주교단은 대내외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CCK는 이 주교단의 집행부(執行部)로서 전국적 문제를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힘과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ㄴ)초교구성 함양 - 우리의 전교목표는 전세계다. 그러기에 가톨릭이다. 자기 교구에만 너무 치중하는 근시안적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그리고 현실은 이를 요구한다. 인사, 사업, 활동에 초교구성을 발휘해야 한다. 일예를 들면 가톨릭 방송국 같은 시설은 한 교구만으론 안된다.
② (ㄱ)전국본당신부대회 - 각 본당들은 고립되어 제각기 제 재주대로 하고 있다. 여기에도 협동정신이 부족하다. 초본당적 지식과 경험을 주기 위해서 이 대회를 소집한다. 2·3년에 한번씩은 할 수 있다. 먼저 대회의 목표를 정하고 각 교구별로 미리 연구, 발표, 토론, 채택의 형식을 취한다.
(ㄴ)주교회의의 내적신장(內的伸張) - 이번 공의회의 정신과 모범을 따라 적당한 방법으로 이회의에 전교회가 참여토록 한다. 모든 신부들과 선발된 평신도들에게 회의 2·3개월 전에 안건에 대해 「앙케트」식으로 할 수 있다.
(ㄷ)요리문답 - 현행요리문답은 35년전 주교회의가 만든 것이다. 이것은 너무하다. 우선적으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교사용이 따로 나와야 한다.
■ 司祭敎育 現實的이야 - 李元敎(중앙일보 편집국장)
①CCK는 지금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행정적인 강화가 아니라 기능적인 보강을 해야한다. 가령 성서의 보급만 해도 우리 가톨릭은 프로테스탄계(系) 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다. 이것은 교회의 행정력에도 원인이 있긴 하지만 CCK가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더구나 교회 자체에서 운영하는 세속적인 홍보(弘報)기구가 없는 한국천주교의 형편으로는 CCK와 같은 조직이 꼭 있어야 하고 또 큰 위치에 놓여져야 한다.
외국인 성직자가 참여할 것이냐 말것이냐는 문제따위는 대단한 것이 못된다. 바라기는 우리의 풍습과 생활관습에 맞는 혹은 그것을 깊숙이 이해하는 분이 중추(中樞)를 이루면 훨씬 기능과 능률은 원만해질 것이다.
②성당에서 강론을 듣느라면 이따금 따분해서 못견딜때가 있다. 그래도 요즘은 사제와 교우와의 그런 간격이 퍽 가까워진 셈이긴 하다. 그러나 고지식하고 답답한 설득력이 없는 강론은 아직도 흔히 듣는다. 무슨 탓일까? 물론 교구장의 탓은 아니다. 넓게 말하면 사제교육의 문제에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구변 좋은 수다스런 사제를 기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교회의현대화는 교우들의 그것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신학교의 「카리큘럼」까지는 확연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세대의 사제에게는 기대할 무엇이 있는 교육이라야 할 것이다.
교회의 현대화(그것은 다분히 내면적인 것)가 늦게나마 진지하게 토론되었으면 좋겠다. 보수적 교회라고 반드시 그 교우들의 신앙이 보수적인 것만은 아니다.
■ 韓國敎會 自立策 講究 - 申相楚(中央日報 論說委員)
① 주교회으로 하여금 유기적인 의결기관으로 만들고 또 CCK를 주교단의 능동적이며 전국적 사목활동의 중추실무기관으로 개편하려는 규약개정(規約改定)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규약을 개정하는데 있어서 민주적인 요소와 집중제적(集中制的)인 요소사이에 적절균형의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세밀하고도 심중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② (ㄱ)가톨릭 교리를 출판으로 전달하는데 그 표현을 평이화(平易化)하고 현대화 하여 초심자(初心者)의 이해를 돕는데 획기적인 노력이 있어 주기를 바랍니다.
(ㄴ)가톨릭용어의 현대화 · 민족화를 시도하는데 참신한 시대감각을 발휘해 주기를 원합니다.
(ㄷ)한국가톨릭의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의 외국의존성 탈피를 강조하는 담화를 주교회의에서 한번 발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ㄹ)현재 발간중인 「가톨릭시보」를 일간지로 만들고 지면의 반은 현재와 같이 편집하되 나머지 반은 시사를 다루고 혹은 교우상호간의 접촉, 교류를 위해 개방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시 ㄴ문의 특이성에 비추어 교우들 사이에 예약구독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聖職者 宿所 서울에 設立을 - 尹亨重 神父(福者修女院 指導)
①CCK는 그것의 존재목적으로 보아 한 교구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므로 초교구적으로 거국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될 것 같다.
예컨대 전국을 망라한 「교리통신교육」이라든지 「성경염가보급」 「전도사교육」주일학교 교사교육」 「성가지도 재훈련」 등이다.
②6일 주교회의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성직자들을 위한 「호텔」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요 전국주교단의 연대책임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타 건의안이 많지만 이것 한가지만이라도 성공있기를 빌뿐이다.
■ 國民學校 設立 推進策 講究 - 吉路連 神父(예수會員, 西江大學 學生處長 神父)
①다수의 주교들이 한 위원회를 구성해 CCK를 운영하는 것은 대단히 곤란하다. 충분히 자주 만날 수도 없을뿐더러 또 각자 자기가 위치하고 있는 한국의 각 지구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기 때문에 의견의 통일을 보기도 어렵다. 물론 모든 주교들은 연례회의 또 반년마다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서 중대한 문제나 교회정책에 대해 동등한 투표권을 가져야 하지만 이외에도 주교중 세 명을 선출해서 CCK의 실제활동을 담당하고 다른 모든 주교들에 대해 이 정책수행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소소한 작은 일들은 주교 각자의 임의에 맡겨도 무방하다.
②나는 주교회의에서 한국에서의 천주교학교 설립문제에 대해 좀더 신중한 고려를 해주기 바란다. 한국에서는 많은 수의 아동들이 국민하굑 졸업후 진학을 하지않는 경우가 만을 뿐더러 또 국민학교 교육이 고등학교나 대학교 교육보다 훨씬더 영향력이 크고 기본적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천주교 중 ·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설립 보다는 천주교 국민학교 설립이 한국의 모든 천주교신자들의 영신생활을 위해 더욱 필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 · 고등학교나 대학교보다는 국민학교 교육에 더욱 주의를 집중시켰으면 한다.
■ 平信徒團體 統轄하길 - 曺在千(변호사)
①주교회의는 종전에는 협의기관이던 것을 이번에 결의기관으로 하고 주교공동성을 강화하며 또 CCK가 종래에는 출판물에 의한 정교활동을 하는 정도이던 것을 이번에 주교단의 능동적이며 전국적 사목활동의 중추실무기구로 개편 · 강화하는 것은 기쁜소식이고 크게 환영한다.
가톨릭 평신도 사도단체로서 학생단체, 녿오단체, 부녀단체, 법조단체, 기타단체가 있으나 그 활동상태가 미약한 것도 잇으므로 이번 규약개정을 계기로 이 단체들을 주교회의 산하에 넣고 그 활동을 적극화 시키는 방향으로 지도와 육성을 하는 것이 요망되며 이러한 방침하에 CCK는 실무면에서 능동적으로 밀어주기 바란다.
②신교에 YMCA · YWCA가 있는 것처럼 「가톨릭 센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많이 이야기 되어오면서도 잘 추진되지 아니하였으나 이번에 주교공동성이 강화 되느니만치 수도 서울에 「가톨릭 센타」를 설치하는 일도 종전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그 「센타」에서 위에 말한 여러가지 단체가 일하도록 하였으면 모든 일이 능동적 적극적으로 되어갈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