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된지 25년, 그러니까 지금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아직 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신품을 받은 은경축을 맞는 신부님이 서울대교구에 5명, 수원에 2명, 광주 1명, 전주에 1명이 계시다.
10년이면 산천도 변한다고 하는데 이 어른들은 25년을 하루같이 죄많은 인간들을 그리스도의 진리의 길로 그리고 새생명으로 인도하기에 잔주름이 큰 주름이 되었다.
1941년 6월 24일 서울에서 신품을 받은 신부는 8명(이中에서 李完成 신부님은 約15년전에 作故)이었는데 지금은 7명이 남아 서울교구에 5명 수원교구에 2명 전주교구에 1명이다.
양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려 평생을 바치며 지난 25년간 물심양면의 풍상을 겪은 우리의 지도자들의 약력을 더듬으며 앞으로이 성덕이 더욱 풍성하길 빌고자 한다.
▲ 吳基順(알벨도) 신부 - 함경남도 덕원에서 1910년 4월 5일 출생한 신부님은 현 서울 대방동주임 오기선 신부의 계씨이다.
덕원의 소신학교를 졸업 후 「로마」의 「그레고리안」대학서 철학과 신학을 마친 신부님은 숙환으로 현재 전주서 휴양중이다. 42년 전주 전동보좌서 추발한 사제직을 나주 · 김제 · 안대 · 삼례 · 남원 등 호남지방서 수행했으며 49년부터 10년간을 가톨릭대학서 교수로도 봉직했었다.
▲ 申元植(누까) 신부 - 충남 합덕면 합덕리에서 출생하여 서울 동성상업을 거쳐 1941년 6월에 성신대신학교를 졸업 신부로 서품되었다. 1941년 성가기숙사 사감 및 동성학교 종교과 담임을 거쳐 43년에는 충남 논산교회를 1년간 맡았다가 이내 성신대학교수를 역임했다.
1945년 다시 충남공주교회 주임, 48년 경북 경주교회 주임, 51년 다시 서울로 복위 신당동 주임으로 있다가 54년 인천 성바오로수녀원 지도신부를 역임, 같은해 다시 동성학교 종교주임, 55년 김포교회 주임, 60년 가톨릭대학교수로 되돌아오셨다가 61년 경기 이천주임 안성주임을 거쳐 현재 안성의 안법중고등학교장으로 있다.
▲李宇哲(시몬) 신부 - 1915년에 충남 부여에서 출생, 동성학교, 대신학교를 거쳐 41년에 서품되어 중림동보좌신부, 42년 신의주(新義州) 44년 5월에 평남중화, 동년 10월에 다시 중림동으로 전임, 다음해에는 가명국민학교장을 겸하다가 47년에 잠실본당에 부임 이곳에서 지금까지 19년간 사회사업 성심원(聖心園 · 孤兒園)과 배광농예기술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그간 원아 3백여명은 이미 사회로 진출하여 자립하고 1백40명이 신부님의 동분서주(東奔西走)로 양육되고 있다.
대신학교 시절부터 작사 · 작곡 등 음악을 즐겼지만 지금 원아천들의 자립을 위한 농장건설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62년 8·15때에는 정부로부터 문화포장을 받았고 7월 5일에 간소한 은경축연이 있으리라는 그곳 직원의 말이다.
▲柳鳳九(아오스딩) 신부 - 성신중고교서 신학생 양성을 해오던 유 신부님은 서울대교구본부 전국종군신부단장직을 역임, 서품 후 명동, 혜화동보좌와 예산, 일산, 발안본당을 거쳐 현재 수원 북수동 주임으로 재직중인데 24일 은경축하회를 개최.
유한구 신부의 백씨인 유 신부님은 벨기서 교리교수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夫 바드리시오 神父 - 골롬반외방전교회원이며 애란출신인 부 신부님은 1954년 여수본당 주임, 62년에는 본국서 휴양을 마치고 다시 한국에 와서 목포 북교동주임을 지내다가 64년광주시내 월산동본당을 신설, 성당도 짓고 현재 이르렀다.
▲奉喜萬(안또니오) 신부 - 충남 아산(牙山)에서 1916년 1월 17일에 출생 동성학교 대신학교를 거쳐 41년에 서품되자 영등포본당(지금의 道林洞本堂) 보좌신부로 출발 43년에 제천본당 53년 2월에 삼각지본당 동년 11월에 다시 영등포본당 55년 평택본당 그리고 60년 3월에 청평본당으로 옮겨 그곳에서 사회사업 친애원(親愛院 · 孤兒院)을 운영하며 52명 원아의 아버지 겸 어머니이기도 하다.
선친께서 대신학교 재학중 병으로 중퇴하게 되어 아들만은 꼭 사제로 만들겠다고 하여 장남인데도 신학교에 입교했다고 하며 은경축 기념으로 가톨릭문고를 청평에 설치하겠다고.
▲朴稿安(방지거) 신부 - 성직자가 만이 배출된 경기도 안성읍 출신인 박신부 집안에는 서강대학의 박고영 신부 홍제동본당의 박고빈 신부 해군에 종군중인 박영재 신부와 동정성모회 박의열 원장수녀 등이 있다.
1916년 7월 20일생으로 논산, 장호원본당신부와 매괴국민학교장을 거쳐 53년부터 대신학교 교수신부로 한때 의학부장서리를 지냈고 58년 11월부터 59년 12월까지 서독(西獨)을 시찰하기도 했다. 신학생 시절부터 봉희만 유봉구 두 신부와 운동을 즐긴 신부님은 지금도 구기(球技)는 못하는 것이 없으며 지난 15일에 대신학교에서 간소한 은경축연이 있었다.
▲朴貴勳(요왕) 신부 - 1916년 10월 13일 서울에서 출생하여 41년에 서품되자 명동보좌신부가 되고 42년에 천안본당, 45년 합덕보좌, 46년 강경본당, 48년에는 대시낙교 교수, 54년 9월에 지금의 세종로본당신부로 부임하였다. 농예(農藝) 그림 음악 등 각 방면에 조예까 깊으고 독설르 즐기는 신부님은 한때 서대문교도소에서 전교했고 지금도 「가톨릭시보」 30부와 공과책 묵주를 보내고 있는 신부님은 서품 15주년 때에 교우들로부터 선물로 시계(時計)를 받자 곧 그 이상의 물건으로 반례하여, 교우들은 이번 은경축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를 모르고 있는데 신부님은 동기생 신부님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끝내리라고….
▲李哲成(레오) 신부
서울 저동에서 출생 서품되자 인천답동보좌신부 3개월 후에 일본(上智大學)에 유학, 귀국하여 46년초에 명동보좌신부아 계성여자중고등학교장을 겸임, 49년에 이천본당신부 52년에 「로마」로 유학 54년에 철학박사가 되고 55년에 벨기에 갔다가 현재 병환으로 귀국 못하고 있다 하니 오직 신부님의 건강 회복을 주님에 기구 드릴뿐… 취미는 신비신학, 의정부본당의 이게광 신부가 바로 계씨(季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