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情神(정신) 따라 刷新(쇄신)되는 예수會(회)
第(제)31回(회) 總會(총회) 第(제)1次(차) 會期(회기) 概觀(개관)
社會使徒職(사회사도직)·修道會(수도회) 清貧(청빈) 등을 決議(결의)
行政權(행정권) 地方分散(지방분산)·會員(회원) 教育(교육) 現代化(현대화)
【NC·RNS·本社종합】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수도단체(회원 3만6천)인 예수회는 그의 제31회총회의 제1차회기를 끝맺으면서 제2차회기를 내년 9월중순경에 열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총회에 상정된 많은 문제들을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결의와 그 정신을 따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전체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예수회의 총회는 흔히는 「소(少)공의회」라고까지 불리는데 그것은 사실상 역사적으로도 그만한 전통을 가진 것이기도 하다.
이번 회기중에 토의 및 결의된 중요안건은 회전체운영상의 문제, 회원양성(교육) 수도회의 청빈, 인종과 사회 계급간의 정의 문제 등이었다. 이 모든 분야에 있어 「바티깐」 공의회가 제창하는 교회의 현대적 요청에 응하는 쇄신의 정신이 뚜렷이 반영돼 있다.
예수회는 또한 교황 바오로 6세가 지난 5월 동회에 강력히 요청한 원을 따라 무신론과의 과감한 투쟁을 모든 분야에 있어 전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결의하였다. 교황은 당시 예수회총회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예수회의 특별한 사명은 교회를 수호하는 것이며 그것은 특히 이 거룩한 종교가 큰 위험에 처해있을때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나는 여러분에게 오늘날 교회와 인류를 위해 가장 큰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는 무신론에 대적하여 싸우는데 전력을 다하도록고 부탁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하였다. 이같은 교황의 부탁을 받아들이면서 전회원에게 무신론과의 투쟁을 명하는 율령을 총회는 채택하였는데 그것은 이 투쟁이 절대적 정치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요 오직 사목적인 것임을 밝히고 또한 대화를 전제로 삼는다고 하였다.
이번 회기중에 다룬 가장 중요한 안건은 동회 총장선거와 신총장의 임기에 관한 것이었는데 총회는 예수회 일본관구장이며 스페인 「사스크」 출신인 뻬드로·알루페 신부를 제27대 총장으로 선출하고(5월 22일) 그의 총장임기 역시 선임자들과 같이 종신제로 결정했다. 그러나 총회는 알루페 총장의 선임자 요안·얀센스 신부의 경우를 고려에 넣어 『병고·연로(年老) 혹은 쇠약(衰弱)의 이유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때』는 총장직을 사임할 수 있다는 부칙을 채택하였다.
나아가 총회는 그 중앙집권적 체제를 개편하여 4명으로 구성된 총장을 보좌하는 참사위원설치를 승인하였는데 이것은 동회 창립자 성 이냐시오의 본 뜻을 다시 살린 것이다.
이에 대하여 지금까지 동회 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던 11명의 지구(地區) 자문위원들은 총장과 4명의 참사위원들을 도우는 하부기구로 유치(留置)되었다. 이 지구 자문위원들은 지금까지는 총회에서 선출되었는데 이제부터는 총장이 직접임명하기로 변경되었다. 뿐만아니라 총장은 보다 더 큰 권한을 각 지구관구장들에게 부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총회는 이로써 중앙집권적인 동회의 행정체제를 지방분산(地方分散) 시키려는 의도를 뚜렷이 표시하였다.
또 하나의 지방분산의 경향을 드러내는 것으로는 젊은 예수회원 교육에 관한 결의인데 이것에 의하면 각국 혹은 각 관구는 회원양성에 있어 그 형편에 알맞는 교육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처는 아직 시험적인 것이며 최종 결정은 공의회의 수도자와 사제들의 교육에 관한 율령이 나온 후에 내려질 것이다.(한 예수회원은 이 교육에 관한것은 참으로 한 「망냐·칼타」(大憲章)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장차는 예수회회원만의 학원제(學院制)를 지양하고 다른 가톨릭대학 혹은 일반 대학에서도 철학·신학과정을 이수(履修)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다음으로 특별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은 사회사도직(社會使徒職)에 관한 결의이다. 이것은 선진국가와 후진국가간의 불평등(不平等) 및 인종과 사회계급차에 의해 야기된 부정의(不正義)를 모든 힘을 다하여 제거한다는 강력한 의욕을 나타내는 것이며 현대세계의 여러가지 난문제(難問題) 해결에 밝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총회는 회원 각자가 수도자로서하는 청번허원과는 별도로 수도회 전체로서도 지켜야할 청빈허원에 관한 결의를 채택했다.
그 구체적인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총회는 분명히 「가난하고 봉사하는 교회」 돼야하는 복음의 요청을 오늘날의 수도회로서는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인가를 말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로 금번의 예수회 총회는 한편 창립자 성 이냐시오의 이념과 사상을 보전하면서 동시에 이를 현대적인 요청에 적응시켜 볼려는 노력을 충분히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