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에 젖은 신학자들 때문에 여자들이 성직자가 되지 못한다고 가톨릭의 한 여류문필가인 가타린 이턴 여사가 말했다.
여사는 가톨릭 학자들이 시대에 뒤진 낡은 논증을 고수하여 반여성적 태도를 취함으로 성(性)에 근거를 두고 여자들이 성직자가 되지 못하게 차별대우 할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까지도 침해한다고 하였다.
「더 크리틱」지 6·7월호에 「가톨릭교회의 여성에 대한 차별대우」에 관한 논설을 투고하고 이같이 신학자들을 힐난한 비턴 여사의 근거를 골라본다.
버턴 여사는 그의 논설 가운데 「페루」의 가톨릭대학 교수 이디고라스 신부의 저서를 인용하여 『교회내의 여성들의 차석(次席)은 신앙에 대한 문화의 피상적 결과이며 바오로 종도의 특수한 말씀만 골라 오용한 결과이고 중세기 철학자들의 그릇된 생물학적 견해의 결과』라고 말하고, 한때 「봄베이」의 대주교였던 로버트 대주교의 말도 인용하여 『성과 여성과 결혼에 관해 교부들의 견해를 공부하는 신학생들에게 교부들의 문헌이 현대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교수들이 가르쳐 주지 않음으로 교회가 고식적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자들이 성직을 금지당한 이유는 오직 여자들의 연약성과 남자들에 대한 종속성과 성직자로서의 존엄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 밖에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개념은 바오로 종도와 성 도마스 아퀴나스에 근거를 둔 것이지만 바오로 종도 자신이 여자들의 종교적 위치를 현대의 그것보다 더 크게 인정했다. 그리고 성 모다스의 견해는 시대의 발전을 미쳐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과학은 남자들만이 창조사업에 적극적 요소인줄로 생각하였으나 과학이 발달하여 성 도마스의 견해가 무너진 오늘날 교회도 중세기적 사고방식을 고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고 이어 교회의 성적 차별대우 때문에 여자들이 신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그 실례로써 인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도 여자기 때문에 종부성사를 줄 수 없었고 고해를 들을 수 없었던 딱한 사정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동 여사는 또한 최근 성청이 여자들에게 금한 여러가지 사실을 지적하면서 남자라면 7세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여자기 때문에 학식이 있고 성덕이 있어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러한 모든 처사는 천주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한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 · 美國 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