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回顧(회고) 展望(전망)] (中)
憲章(헌장)2 律令(율령)3 頒布(반포)했고 11個(개) 議案(의안) 審議後(심의후) 大團圓(대단원) 新氣運(신기운) 造成(조성)
바오로 6世(세) 聖地(성지)·印度訪問(인도방문), 正敎會(정교회) 指導者(지도자)만나
敎會(교회) 自覺(자각)·刷新(쇄신)·一致(일치)·對話(대화) 作業(작업) 迫力(박력)있게 進步(진보)
【RNS 參照】 만인으로부터 숭앙을 받은 요안 23세 교황은 온 세계의 애통 가운데 1963년 6월 3일 서거하였다. 후계자로서는 생전에 그의 신임을 많이 받던 죠반니·몬띠니 추기경dl 선출되었으며(동년 6월 21일) 그는 이교백성의 사도(使徒) 바오로종도의 이름을 취하였다. 새교황은 즉시 공의회를 재소집할 것을 공포하고 요안 교황의 혁신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을 것을 확실히 표명하였다.
바오로 6세 교황의 신학적 방향이 무엇인지는 「밀라노」 대주교로 있으면서 공의회에 대하여 공포한 그의 사목서한에서 잘알수 있다. 왜냐하면 이 서한을 저술하면서 바오로 교황(당시의 몬띠니 추기경)은 샬·쥴네, Y·콩갈, 앙리뤼·박, 한스·큉, 다니엘·롭스, C·듀봉, H·클레리삭, G·데젶브, 제랄드·필립스 등 세계적이요 현대적인 가톨릭신학자·사상가들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1963년 9월 29일 공의회 제2회기 개최식에서 행한 그리스도 중심적인 그의 연설은 그의 신학사상이 무엇인지 더잘 말해주고 있다. 공의회는 이제 바오로 6세를 통하여 방향을 더욱 뚜렷하게 하였다.
바오로 6세는 ①교회의 자각 ②교회의 쇄신 ③모든 그리스도교인의 일치 ④세계와의 대화를 공의회 목적으로 설정하였다.
공의회의안은 어떤 것이든지 그것이 충분히 심의되고 발표되기까지는 적어도 두 회기를 요한다는 것은 이번 공의회의 경험에서 만들어진 관습법 같이 되었다. 그래서 제2회기에서는 제1회기에 상정되어 심의를 밟은 전례헌장과 「메스·메디아」 율령의 공포를 보게 되었다.
그외에 이 회기동안에는 새롭게 또한 보다 더 성서적으로 작성된 「교회의안」의 상정이 있었고 다른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토의를 비롯하여 반(反) 유태주의문제, 종교자유안 등이 논의되었다.
또한 이 회기중에는 성청과 주교들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도 다루어졌다.
제2회기가 폐회된 것은 동년 12월 6일이었는데 폐회식은 바오로 6세께서 친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시고, 살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성지를 순례하시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감동적인 것이다.
그래서 다음해 1월 5일 교황은 「올리바」 동산에서 정교회 최고지도자 아데나고라스 총주교와 극적인 상봉을 갖고 그와 형제적 포옹을 나눔으로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탁상공론만이 아닌 현실의 가능으로 올려놓았다.
1964년 9월 14일에 개최되고 동년 11월 21일까지 계속된 공의회 제3회기는 대성공이었으며 요안 교황에 의해 놓여진 쇄신의 길을 향해 교회는 거보(巨步)를 내디디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회기에서 얻은 가장 큰 업적은 교회헌장의 공포이며 가톨릭교회는 그의 긴 역사상 처음으로 그 자체를 깊이 신학적으로 서술하는 헌장을 발표하였다. 뿐만아니라 동방교회율령, 일치율령 등도 함께 공포함으로써 가톨릭교회가 과거 이단으로 판정한 그 교회들과, 신앙과 사랑의 일치를 얼마나 갈구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표시하였다.
주목할만한 것은 교회는 단지 세계적인 종교단체 혹은 조직만이 아니고 보다 더 생활한 천주의 백성이며 그 신앙의 선조인 아___ __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구원된 인류를 포함한 천주의 가족임을 천명하고 이 가족의 어머니로서 성모마리아께 특별한 자리를 부여한 것일 것이다. 동시에 주교공동성을 밝힘으로 제1차 「바티깐」 공의회 이래 현안으로 남아있던 교황 수위권과 세계주교들과의 관계문제를 해결한 것도 이 회기의 아니 제2차 「바티깐」 공의회전체를 통해 가장 큰 업적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가톨릭 그리스도교이 23교파를 대표하는 75명의 「옵서버」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공포된 일치율령의 효과는 이미 발생하고 있다. 프로테스탄 계통의 세계교회협의회(WCC)와의 협의체 구성을 비롯하여 각국에서 가톨릭과 타교파간의 대화가 촉진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많이 뒤진 한국에 있어까지 이 관계에 있어서의 변화는 지금까지로 보아서는 더 희망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아뭏든지 오늘날 전그리스도교 세계는 신자들의 일치를 간구하신 그리스도의 뜻을 충분히 인식하게 되었고 모두가 이를 지상과제로 삼게 되었다.
그러나 일치율령은 가톨릭신자들에게 일치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전제조건은 가톨릭신자들의 교회로서의 자각과 쇄신임을 거듭 강조한다.
교회는 제3회기를 마치면서 비록 아직도 길은 멀다 할지라도 확실히 쇄신의 길에 들어서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바오로 6세께서 첫 회칙 「그의 교회」에서 천명한 바와같이 현대세계에 대하여 취하고 있는 교회의 태도가 오직 인류에 봉사하는데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같은 교회의 태도의 진실함은 동년 12월 3일에 있은 교황의 인도방문을 통하여 더욱 확고히 증거 되었다.
■ 展望
9월 14일 성십자가 광양축일에는 전세계 주교들이 공의회 최종 제4회기 개회식에 참석할 것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이번 최종회기를 맞으면서 참된 교회쇄신은 모든 가톨릭신자들의 진지한 참회를 전제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세계 교회가 참회의 기도행사를 갖도록 시달하였다.
이 날에는 교황 친히 모든 조교들과 함께 「로마」에 있는 「예루살렘의 성 십자가」 성당에서 그 옛날 주께서 못박힌 성십자가의 편목(片木)을 모시고 그의 「로마」 주교좌대성당인 「라테란」 성당까지 참회 기도행렬을 집행할 것이다.
제4회기로써 교회는 요안 23세에 의해 시작된 쇄신을 향해 결정적인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따라서 제4회기는 공의회의 최종적인 중대한 임무를 치루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11개 의안이 이 회기중에 다루어질 것인데 그중에는 즉시 표결에 회부될 의안도 있지만 아직도 심의를 거쳐야할 것도 있고 혹은 적어도 수정된 부분에 대한 가부표결에 붙여야할 것이 있다.
지난 6월 19일 그중 5개의 안이 주교들에게 송달되었는데 「종교자유안」, 13의안으로 말려진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교회안」 「포교안」 「사제안」 「평신도사도직안」 등이 그것이다.
이중에서 가장 큰 관심과 논의 대상이돼 있는 것이 앞선 2개 의안 즉 「종교자유안」과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교회안」이다.
「종교자유안」은 선언문형식으로 작성돼 있는데 이는 지난 제3회기 끝에 표결연기됨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연이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잘되었다고 오늘은 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간기에 가해진 수정을 통해 이젠 신학적 이의(異議)가 제기될 염려도 없고 교회안팎으로도 환영을 받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것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 「종교자유선언」은 교황 친히 지난 6월 28일 한 알현석상에서 표명한 바와같이 신앙에 관한한 『아무도 방해나 강요를 받아서는 안된다』(NEMO IMP EDITUR, NEMO COGATUR)는 원리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동 선언문은 종교자유란 인간이 천주님과 그의 법(法) 및 계시(啓示)에서 독립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 주장하는 종교자유는 인간존엄성에 입각하여 종교와 신앙고백 및 그 선포에 관한 여하한 인위적인 힘으로도 강요되고 혹은 방해되어서는 안됨을 듯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종교자유선언은 실은 아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고 요안 23세의 회칙 「지상의 평화」에도 천명된 가톨릭교회의 전통교리를 선언문형식으로 공포함에 불과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선언문은 종교를 단압하는 공산국가 혹은 다른 교화의 선교활동을 제약해온 순수 가톨릭국가(예컨대 스페인) 등에 대하여 적지않은 의미와 무게를 가지는 것이 될 것이다. 스페인은 이미 프로테스탄을 비롯한 다른 종교에 선교활동의 자유를 부여하는 법안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공의회 종교자유선언문」 만포에 뒤이어 국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