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한 꿈의 「비엔나」여, 「비엔나」만이 나를 행복케 해주는 곳…』이란 민요도 있거니와 요한 스트라우스가 「아름다운 푸른 도나우」를 작곡한 「비엔나」의 「프라터」가(街)를 조금 지나가면 「도나우」강이 나온다. 그 일대가 「프라터」유원지다. 「프라터」란 이름은 벌써 중세기에 나온다.
1560년 막씨밀리안 2세가 궁실동물원을 여기 만들었고 1766년 요셉 2세가 이곳을 시민에게 개방하자 그 공원 한부분이 일종의 상설 유원지로 변하여 많은 외래 「바라크」 노천커피 식당 등이 설치되었다. 1872-73년 사이에 여기서 만국박람회가 열린 일도 있으며 그후 6만5천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도 이곳에 시설되었다. 하여간 「프라터」는 「비엔나」의 명물임에는 틀림없다.
무더운 여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곳 「프라터」 유원지에 몰려가는 것이 「비엔나」시민에겐 큰 납량(納凉)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제삼의 사나이」에 나오는 높이 70m의 유명한 대관람차를 타고 하늘높이 올라가서 굽어보는 「비엔나」의 아름다운 야경!
그야말로 영화 「들장미」의 주제가 『저쪽에는 「스데판스 돔」(주교좌대성당) 그리고 「도나우」 즐비한 저 지붕들 우리들의 거리 「비엔나」, 언제나 아름다워 아아 우리들이 뛰어놀던 좋아하는 음악의 거리 「비엔나」姸처럼.
그외 오장육부가 쏟아지듯 치솟고 치내리는 번개같은 궤도차(軌道車)를 타는 「스릴」도 더위를 잊게하는 오락이어니와 무엇보다 정량제도 재미있는 것은 「유명(幽冥)」행 기차를 타는 것이다.
두사람씩 나란히 타고 있으면 깜깜한 지옥같은 굴속으로 차가 달리는 것이다.
그 굴을 빠져 가는 동안 음침한 유령의 소리도 들리고 해골바가지가 눈에 번쩍이고 귀신이나 와서 뒷통수를 어루만지기도 한다. 관객은 기절하여 소리지른다.
남자도 간담이 서늘한데 하물여 겁많은 숙녀들이랴! 옆에 설령 모르는 신사가 앉아있더도 체면불구하고 놀라서 부지중에 얼싸안는다.
이 굴을 거쳐 나오자면 차디찬 냉장고 속에서 얼어 뭊은 기분이상으로 오그라들고 만다. 임부와 심장약한 자에게 이 유람은 절대금물!
「비엔나」의 한국 남자 유학생중 짖궂은 친구는 굴속에서 여자가 혼비백산하여 안기는 재미에 의지에서 「비엔나」로 관광오는 한국 여성이 있으면 이 「프라터」를 안내하고 의례히 이 유명행 열차를 타는 것과 또 그 여성을 슬쩍 자기곁에 앉히기를 잊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글 … 申相祚 그림…姜遇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