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 스웨덴 NC】 전(前) 독일 루터교 목사 바우만씨는 그리스도교 일치연맹회의 석상에서 『나는 20년전에 「로마」와의 일치를 제의했다가 목사직을 내놓게 되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신앙과 성세(聖洗)」를 주제로 스웨덴의 「고트랜드」섬 「비스비」에서 개최된 동 일치연맹회의에는 스웨덴과 그의 여러나라에서 가톨릭, 루터교, 정교회 및 침례교회의 신학자 5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동 일치연맹은 스웨덴의 그리스도교회들을 교종의 주위로 통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으며 루터교 고(高) 교회파의 룬드스롬 목사와 카발린 목사에 의해 조직되었다.
바우만 씨는 1925년 이곳에서 개최된 「에꾸메니칼」 회의에서 느낀바 컸고 또한 히틀러가 독일 프로테스탄들의 분열상을 이용했기 때문에 「로마」와 일치할 필요성을 통감했었다고 하면서 1946년에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부르짖은 자기의 저서(著書) 때문에 루터교 내에서 자기가 난처한 입장으로 몰려 결국에는 목사직을 내놓게가지 되었다고 설명한 후, 제2차 「바티깐」 공의회가 끝난 지금에는 교회일치를 위한 분위기가 근본적으로 달라졌기에 그와같은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자기의 사퇴사건이 루터교 내에서 지금 또다시 논의되고 있어 올가을에는 무슨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우만씨는 교종의 주위로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가 함께 모이자는 자기의 주장이 『루터교 신자는 가톨릭신자가 돼야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고 전제한 후 『「로마」 당국은 다른 그리스도교회들을 공동체적 통일체 안에 존재하는 총주교좌들로 인정해야 하며 우리 프로테스탄 신자들은 신약성서가 명시하는 바에 따라 「로마」 교구의 주교는 종도들 가운데서 베드루가 지녓던 것과 꼭 같은 권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의 반석」이란 책의 저자인 바우만씨는 우리세대에 이같은 일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낙관한다고 하면서 그리스도교 일치문제가 당면한 두가지 난제(難題)는 교종의 수위권 문제와 마리아의 위치 문제임을 솔직히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