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학사학련 주최 하기연구주간 黃(황)민성 主敎(주교) 講座抄(강좌초)
그리스도 神秘體(신비체)와 교회 再一致(재일치)
교회일치율령 - 三位一體(삼위일체) 초석으로
神秘體(신비체)는 可視的(가시적) 敎會(교회)의 범위를 초과
宇宙的(우주적) 總合(총합) · 單一性(단일성)을 闡明(천명)
實生活(실행활)의 淨化(정화)와 對話(대화)로
再一致(재일치) 위한 平信者(평신자) 역할 强調(강조)
공의회 제3회기 폐막식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교회헌장」이 전 공의회의 중심 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일치 결의문과도 긴밀히 연결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교회헌장은 교황 요안 23세께서 공의회 전에 말씀하신 바 있는 『급작스레 무르익는 봄』과도 같은 것이다.
교회헌장은 참으로 반개혁시대 교회에서 일치운동 시대로 건너오는 제기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헌장은 장치 올 교회 쇄신을 위한 교리적 초석을 놓은 것이기도 하다.
특히 현 교황께서 당부하셨듯이 우리는 교회헌장을 심사숙고해 가며 일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교회헌장 제1장은 교회는 신비이며 성부의 영원하신 결정이 실현된 것이고 성자의 구원사업이며 성신의 잔체라고 묘사하고 있다. 【主題 강연을 連載=編輯者 註】
이렇게 교회와 창조의 깊은 연락은 드러나며 교회의 우주적 성격과 삼위일체와의 연결설이 두드러진다. 벌써 성 치쁘리아노, 성 아우구스띠노, 성 요안 다마쉐노께서는 교회는 『그 일치성을 성부 성자 성신께로부터 앙수하고 있는 한 백성』이라고 말씀해 놓았다.
일치 결의문은 따라서 삼위일체 안에 교회 통합과 그 단일성의 가장 깊은 초석이 있음을 보고 있다. 『이런 것이 그리스도 안에 또 그를 통해 성직의 다양성을 실현하시는 성신의 작용으로 이루어 지는 교회 통합의 거룩한 신비이다. 이 신비의 최고 「모델」과 근원은 성신 안에서 하나이신 천주 성부 성자께서 일치하시는 삼위일체 안에 있다.』(1장 2절)
그럼 이제 필자가 주제로 하는 신비체와 교회는 동일한 것일까? 1963년 4월 22일 제2회기에 상정된 교회에 대한 「스케마」(의안)는 한 사회로서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와 동일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1963년 10월 3일 레르까로 추기경은 이 두 말마디가 하나의 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좀 다르다는 것을 주장했다. 많은 교부들이 이에 동조해서 신비체는 그리스도의 성총이 작용하는 전 범위를 말한다고 했고 따라서 신비체는 가시적(可視的) 교회의 범위를 초과한다고 들보았다.
일치 결의문 제1장 15절에는 가톨릭이 아닌 그리스도교인들도 성세를 통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영광중에 부활하여 계시는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룬다고 기록되었다. 교회의 신비는 구체적인 한 사회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가시적 사회와 신비적 요소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천주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구원의 방법과 효능을 내포하는 복합체제의 교회 안에서 이 둘은 하나로 되어있는 것이다. 이 점을 우리는 강생하신 「말씀」을 비유로 얼마간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다. 공의회가 교회적 요소를 가톨릭 밖에 있는 다른 교단 안에서도 인정은 했지만 그러나 교회는 어디까지나 하나이며 하나밖엔 없다.
가톨릭 안에서도 신비는 어떤때는 강하게 또 어떤때는 약하게 드러나고 있다. 무죄하신 그리스도와 같아지게 되기 위해 가난과 박해와 죄와 정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이 모든 어려움을 극족하고 그리스도이 힘과 사랑을 통해 신비를 그러낸다. 교회는 베드루의 후계자인 교황과 그와 일치하는 주교들로 다스려진다. 일치 결의문은 교회의 이런 개념을 내세워 일치의 각도에서 빛내고 있다. 교회의 단일성을 말하면서 갈린 단체들의 구원의 중대성을 갈파하고 있다.
영세를 받은 이는 비록 신앙을 완전히는 고백하지 않고 베드루의 후계자 밑에서 안일성(單一性)을 지키며 호흡을 같이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교회는 그들과 합치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 중에 많은 이가 성서를 신앙과 생활이 귀감으로 받들고 진지한 열심을 갖고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그 외아들 구세주 그리스도를 믿고 성세를 받음으로 그리스도께 결합되었다.
개중에는 다른 성사를 받는 이도 있으며 주교직을 인정하고 성찬식을 거행하며 성모를 공경한다. 기도를 열성으로 바치며 성신 안에서 많은 은혜를 받음으로 어떤 이는 피까지 흘리게 되었다.
성신께서는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 안에 그리스도께서 한 우리의 양을 실현하시기 위해 그들의 마음 속에 평화 통일로 향하는 원의와 「이니시어티브」를 일으키신다.
어머니신 교회는 당신의 아들들인 우리가 정화와 쇄신의 길을 걸어 그리스도의 표가 좀더 현저하게 당신 얼굴 위에 빛나도록 격려하며 통일을 위해 쉴새없이 기구하기를 바라고 활동하고 있다. 또 교회는 각 개인만을 상대로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이름에 의지하는 모든 단체를 상대하고 있다. 교회는 주교단에게만 호소할 뿐 아니라 평신도들에게도 호소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이번 공의회는 교회안에서 평신도 지위가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루멘 젠씨움」 헌장은 성직계급을 말하기 전에 먼저 「천주의 백성」을 들추고 있다.
영세함으로 모든 이는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며 그의 예언적이고 왕권적인 사제직 임무에 참여한다. 그들의 사명은 현대 실생활 안에 천주님의 나라를 펴는 것이다. 실생활의 각 분야를 파고들며 이를 성화하는 임무는 가장 중대한 것이기도 하다.
일치 결의문은 평신도들이 갈린 형제들과 긴밀한 협조하에 지상 생활의 모든 사정을 성경의 광명으로 정돈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 긴밀한 협조를 위해서 가톨릭은 비가톨릭과 대화하기를 권장한다. 대화하며 서로 돕고 봉사할 수 있게 되기를 일치 결의문은 바라고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됨은 바로 성신의 사업임을 확신한다.
황민성 주교(大田교구장, 주교회의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