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학사학련 주최 하기연구주간] 尹恭熙(윤공희) 主敎(주교) 講座抄(강좌초) - 聖書上(성서상)으로 본 천주의 백성
진리 안에 천주 인식하고 섬기는 한 백성으로서의 구원
이스라엘 민족 간택은 그리스도 구속사업 준비
새로운 백성인 그리스도교회 世末에서 最終的 完成에 도달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금년에 독일 「밤베륵」 에서 열렸던 가톨릭 대회 폐회식에 보내는 라디오 「메시지」에서 말씀하시기를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가장 아름다운 성과는 여러면에서 교회의 본질에 관한 지식을 깊게 하였고 특히 공의회 문서안에서 공동체의식을 명시하고 강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교회의 공동체적 성격은 특별히 교회헌장 안에서 「천주의 백성에 대하여」라고 제목된 제2장에서 명확히 표현되었다.
즉 교회헌장은 제2장 첫머리에서 말하기를 『천주께서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전혀 상호간의 연락이 없이 성화하고 구원하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귿르을 진리 안에서 천주를 인식하고 그를 충실히 섬기는 한 백성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셨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천주께서는 구약에 있어서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선정하시고 그와 계약을 맺으셨으며 또한 그 민족의 역사를 통하여 당신 자신과 당신의 의향을 나타내 보이심으로써 그리고 그 민족을 당신의 것으로서 성화하심으로써 그 민족을 점진적으로 교화시키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맺어질 저 새로운 계햑과 인간이 되신 천주의 말씀 자신에 의해서 전해질 보다 완전한 계시를 준비하고 표상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구약의 전 역사를 통하여 천주와 이스라엘과의 이 계약이 끊임없이 메아리 친다. 이 계약은 원시복음에서 예언된 마귀에 대한 완전한 승리의 실현으로서의 메씨아에 의한 인류의 구원을 최후의 목표로 한 것이다.
이 목표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천주께서는 이스라엘 밎고의 협력을 구하시는 것이다. 물론 이 계약에 있어서 「이니시아티브」를 가진 이는 언제나 천주이시고 또 천주께서는 당신 자유로써 이스라엘 민족을 그들의 공노 없이 공으로 선택하셧다. 그렇지만 계약의 성립은 천주의 제언이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서 응낙됨으로써 비로소 이루어진다.
이 계약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를 그들의 유일한 신으로 섬겨야 하게 되고 야훼께서는 그들을 당신의 간택된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러므로 구약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계약에 충실함으로써 천주의 강복을 받고 또 이 계약을 어김으로써 천주의 벌을 받았다가, 그들이 죄에서 다시 회두하여 천주의 자비로운 용서를 받는 천주의 간여하심의 역사이다.
천주께서 이와같이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간택하시고 그들을 특별한 배려로서 인도하신 것은 당신이 장차 보내실 메씨아로 말미암아 이룩하실 인류 구속의 결정적 사업을 준비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이 목적을 위해서 천주께서는 그들의 원시적 신앙을 보존하게 하시면서 특히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 신앙을 점차적으로 더욱 깊고 높은 단계에도 발전시켜 주신다.
즉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시는 천주의 강복은 장래에 있어서보다 더 영신적이고 더욱 보편적이요 항구적인 것이 될 것으로 계시된다.
마침내 천주께서 계획하신 때가 차매, 천주 성자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의 후손으로서 오셔서 새로운 천주의 백성을 모으신다. 그는 구약의 계약을 완성하심과 동시에 당신 자신이 흘리신 피로써 새로운 계약을 맺으시고 영적인 천주의 나라를 세우신다. 이 나라의 백성은 육체적인 혈통에 의한 한 민족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민족 중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누리게 된 모든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이 새로운 백성 즉 그리스도의 교회도 그것으로써 온전한 완성에 이른 것이 아니라 세상 종말에 가서야 그 최종적 완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며 그동안은 구약의 이스라엘과 같이 새 「예루살렘」인 천국에 대한 희망 속에서 순례의 길을 걸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 순례의 길도, 저 이스라엘 백성이 천주께로부터 약속된 「가나안」 복지로 가기 위해 사막의 괴로운 여행을 해야했던 것처럼 끝까지 천주께 대한 희망과 애모함을 견지하면서 갖가지 시련을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천주와의 계약으로서 이루어진 구약의 이스라엘이나 신약의 교회나 그 성격상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세상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천주의 계호기에 참여하고 협력하기 위해 그에게 특별히 간택된 백성이다.
그리고 세상의 인류 전체가 이 새로운 천주의 백성인 그리스도이 교회로 불리운 것이므로 이러한 보편적 완성을 향해 천주의 백성은 간단없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
尹恭熙 主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