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者聖月(복자성월) 「시리즈」] ② 現代(현대)의 迫害樣相(박해양상)과 우리의 信仰態度(신앙태도)
陰性的(음성적)인 要素(요소)들
순교적 생활 社會醇化(사회순화)
思想(사상) · 物質(물질) · 勸力(권력) · 不正(부정) · 腐敗(부패) 등
九月은 韓國初代敎會에 加해졌던 迫害를 想起하며 그 迫害 속에서 굳은 信仰을 피로써 證明하신 殉敎福者들을 紀念하게된다 今年은 또한 丙寅年 迫害의 百週年이기도 하다.
지난 날의 迫害를 생각하며 지난날의 英雄的 先祖들을 찬양하는 것도 피의 迫害를 體驗할 수 없는 우리에게는 迫害의 記憶과 殉敎者의 紀念이 너무나 形式化 해버리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視線을 넓히면 現代에도 오늘도 우리들 가까이에 迫害가 繼續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于先 以北 땅에서 오늘도 牧者 없는 양떼가 숨어서 살아야 하고 때로는 신앙 때문에 엉뚱한 罪名으로 피를 흘려야 한다. 옛적에는 直接 信仰 때문에 목숨을 바쳤으니 영광스러운 殉敎임을 스스로 確信하며 勇氣를 더할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오늘의 迫害는 신앙때문이란 영광마저 빼앗아버리고 間諜 反動 따위의 엉뚱한 罪目으로 信者들을 괴롭히는 것이 共産國家에서 행해지는 迫害樣相이다. 마음의 영광마저 가질 수 없는 오늘의 迫害는 오늘의 殉敎者들을 더욱 偉大한 英雄으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대부분은 世末까지 알렺리 수 없는 숨은 英雄으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反共을 國是로 삼은 우리 자신은 오히려 국가의 보호를 넘어 신앙을 가졌다는 그것이 反共鬪士라는 證明인 것 같이 信任을 받고 있다. 따라서 迫害는 없을뿐 아니라 날로 敎會가 발전해 가고 있다. 박해 중에 신앙이 굳어지고 殉敎의 용감이 북돋아진다면 박해없는 우리들의 신앙은 오히려 弱化될 可能性이 많다. 사실 弱化되어 가고 있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오늘 우리가 體驗하는 박해라고 이름짓고 싶다. 外部의 박해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더구나 國家權力으로부터의 박해는 전혀 없다. 그러나 大衆으로부터의 박해는 오늘도 우리가 體驗하고 있다. 열심한 信者가 어떤 公職에 있을 경우 동료들의 不法 · 不正이 共犯을 强要한다. 사회질서를 바로잡고 부정부패를 거슬러 싸워야 한다.
그러나 勝利는 當分間 斷念해야 한다. 함께 不淨腐敗를 저지르면 敗北하는 셈이다. 그와 反對로 不淨腐敗를 指摘하고 同調를 拒否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엉뚱한 理由로 公職을 떠나야 한다. 惑 公職에 머물러 있다 해도 승진이란 惠澤은 하늘의 별따기다. 이것이 오늘의 迫害다. 信仰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면 오히려 간단할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의 迫害는 목숨이 아니라 名譽나 出世를 빼앗으려 한다. 또 信仰 때문이란 名目 없이 信仰의 社會的인 實踐을 名譽나 出世와 바꾸라고 强要한다. 迫害치고는 心理狀態를 限없이 복잡하게 만드는 迫害라 하겠다. 兩者擇一이 매우 곤란하다.
그러나 여기서 勝利한다면 그야말로 平和時의 殉敎者로 그 이름이 하늘 나라 天主의 百姓中에 길이 빛날 것이다. 이런 殉敎者를 現代는 要求한다. 自身의 榮光만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온 百姓이 榮光스러워질 社會革新의 殉敎者가 더욱 偉大하다.
殉敎者의 精神만이 어지러운 이 社會를 淨化할 수 있다. 社會에서 멀리 떨어져서 숨어살다가 잡혀 죽는 것이 지난 날의 殉敎者였다고 하면 오늘의 殉敎者는 社會 안에서 大衆 속에서 이웃과 함께 살면서 同僚들에게 박해를 받아야 한다.
迫害에 못이겨 信仰이 要求하는 社會生活을 포기하고 함께 不淨腐敗를 저지르면 이것이 오늘의 背敎者라 하겠다. 이렇게 따지면 背敎者 아닌 敎友가 果然 몇이나 될까. 大緞히 의심스럽다. 韓國 가톨릭 信者 總數가 이미 70萬을 넘었다. 그들이 모두 다 現代的 殉敎者가 된다면 經濟開發 5個年 計劃이 無色할 程度로 社會生活 明朗化가 이루어질 것이요 우리 百姓은 現世와 後世가 모두 다 幸福 지극하리라. 아직도 不淨腐敗로 이 百姓이 苦_하는 것은 惡人들의 탓이 아니라 이마에 十字를 긋는 가톨릭 信者들의 탓이라 하겠다. 現代的 殉敎者가 不足한 탓이다. 殉敎者의 피가 敎會의 새로운 發展을 가져왔다는 事實은 迫害史가 證明한다. 오늘의 새로운 敎會發展은 지난날의 殉敎者의 피만이 不足하고 오늘의 殉敎者가 있어야 하겠다. 先祖들의 피를 紀念하는 丙寅迫害 百週年을 맞으면서 우리 모두가 現代의 殉敎者 될 것을 다짐해야 하겠다.
金南洙 신부(神學博士 · CCK 事務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