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의 平和(평화) 演說(연설) 要約(요약)
世界平和(세계평화) 人間愛(인간애)로
國際聯合(국제연합) 信任(신임)을 再確認(재확인)코
人類福祉(인류복지) 向上(향상)에 모든 힘을
20世紀(세기)의 發展(발전) 正當(정당)히 使用(사용)하자
韓國(한국) 등 分斷(분단)된 國家(국가) UN加入(가입)을
問題(문제)는 변덕스런 사람의 마음
共通(공통)의 祈願(기원)을 위한 鍾(종)은 울렸다
悔改(회개)·內的刷新(내적쇄신)으로 힘찬 걸음을
여러분은 偉大(위대)한 設計(설계)·建築家(건축가)다
【AP 同和 本社綜合】 10월 4일 「유엔」 총회를 방문하여 인류의 이름으로 세계평화를 호소한 교황 바오로 6세는 그 역사적 연설에서 무엇보다도 평화는 진정한 인간애와 선의 및 도덕생활개선에 입각해 있음을 강조하였다. 전세계 1백17개국을 대표하는 세계각국지도자들 앞에서 행한 이 연설중 교황은 무기의 힘을 빌릴 필요없는 국제적 안전보장의 방안을 연구하도록 강력히 요망했다. 그러나 교황은 부언하여 『인간이 약하고 변덕스러우며 또한 흔히 볼수 있듯이 도덕적이 아닌 존재로 머무는 한에는 불행히도 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무기소유는 필요한 것이다』고 말하였다.
교황은 국제연합에 대한 그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그 목적인 전쟁없는 세계건설을 촉구하였다. 그는 한편 세계 빈곤극복에 「유엔」이 총력을 다 기울일 것을 당부하면서 그러나 「유엔」이 추진하는 산아제한에는 반대하여 『여러분은 인류의 식탁을 충족히 채울 식량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삶의 잔치 손님의 수를 줄이기 위한 비합리적인 인위적 산아제한은 찬성할 일이 못 된다』고 말하였다.
교황은 특히 군비축소를 강조하여 『여러분은 서로 형제와 같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손에든 무기를 버려라. 공격적 무기를 잡고 있으면서 서로 사랑할 수는 없다』고 언명하였다.
이어 그는 외교관들인 청중에게 무력에 호소하지 않는 국제적 안전보장의 길을 발견하도록 촉구하면서 『이는 숭고한 목표이며 모든 인민이 여러분에게 기대하는 것이요. 또한 이것은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리하여 세계만민이 군비확장에 쓰이는 막대한 비용부담에서 해방될때 그들은 여러분의 인류애와 관대한 정신에 신뢰하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표명할 것이다』고 하였다.
그는 나아가 군비축소에서 절약되는 것으로 저개발 국가들의 발전을 위해 충당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교황은 각국대표들에게 그들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러분은 인류를 평화의 길로 교육하는 위대한 사업을 이미 수행하였고 또한 계속 수행할 것이다. 국제연합은 교육이 고루 분배되는 위대한 학교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이 학교강당에 나와 있다… 여러분이 이 강당에서 나갈때 전세계는 여러분을 평화의 설계자와 건축가들로서 바라볼 것이다… 평화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정치의 방편 혹은 힘과 이해관계의 균형에 의해서만 이룩되는 것이 아니다.
평화는 정신과 이념 및 그것을 위한 노력으로써 건설된다.
여러분은 지금 이 위대한 건설사업에 일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분은 아직 그 시작에 서 있다. 세계는 과연 지금까지 그 역사를 주름잡는 이기주의적 호전적 정신태도를 변경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는 예견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세계가 그같은 새역사를 지향하고 있음은 확실하며 우리는 단호한 결의로써 하나님이 모든 선의의 사람들에게 약속한 평화적이요, 진정 인간적인 역사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그것을 향해가는 길은 여러분을 위해 뚜렷이 그어져 있다. 그 첫단계는 바로 군비축소이다.』
교황은 국제연합대표들에게 그들의 기구(機構)가 『단지 물질적 현세적 바탕위에만 서있어서는 안된다』고 하고 『그런 것은 사상누각(砂上樓閣)과 같은 것이다. 국제연합은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의 양심위에 서있는 것이다』고 말하였다. 여기서 그는 인간정신의 변화를 강조하여 『우리의 회개(悔改), 인격적 변화, 내적 쇄신을 위한 시간의 종은 울렸다. 우리는 새로운 길로 인간을 생각하고 새로운 길로 인간의 생활을 보아야하며 또한 새로운 양식으로 역사의 진로와 세계의 운명을 인식해야 한다. 성 바오로께서 -너희는 천주의 모습으로 창조되고 진리에 의해 의화(義化)되고 성화된 새로운 자신(自身)을 입었다-고 말한바와 같이 이 새로운 길을 우리는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황은 부언하여 『종은 울렸다. 잠시 머물고 반성하며 기도해야하는 시간의 종은 울렸다. 이는 우리의 공통의 근원과 공통의 역사 공통의 운명을 생각해야 할 시간이다』고 하고 『오늘날 우리는 과거에 보지 못한 발전을 기록한 이 시대에 인간의 윤리적 양심에 호소해야할 필요를 절감한다. 왜냐하면 세계를 위협하는 위험은 발전에서 오는 것도 과학에서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발전과 과학은 오히려 정당히 사용하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많은 중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참된 위험은 다른데서가 아니다. 더욱더 강력한 무력을 휘두르는 바로 인간자신에서 오는 것이다.
무기역시 사용여하에 따라 파괴를 위해 쓰일수도 있고 고귀한 정복을 위해 쓰일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교황은 연설중 국명(國名)을 지적하지는 않았으나 한국, 월남, 독일 등 분단된 국가들과 중공(中共)이 국제연합에 가입돼 있지않는 사실에 언급하는 듯한 대목에서 총회를 향해 『나의 원의를 여기서 되풀이한다면 여러분은 언제나 전진하여 달라는 것이다.
나아가 여기서 떨어져나간 그들을 여러분에게 복귀시키도록 노력하고 또한 여기 아직도 참여하고 있지 않은 그들을 여러분의 우호협정에 가입시키는 길을 성실하게 연구해 달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여러분은 아직 이 기구밖에 있는 그들이 가입하기를 원하고 또한 모든 이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교황은 「유엔」의 정치적 구조에 언급하여 한 나라가 다른 나라위에 서 있는 일이없이 모든 국가가 동등한 권리를 향유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한 「유엔」이 인류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준 원조, 특히 저개발국에 부여한 원조를 찬양하고 가톨릭교회 역시 그 자선기구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빈곤 극복에 더욱더 이바지할 뜻을 가졌다고 말하였으며 『평화는 바로 이같은 길로 건설될 수 있다』고 언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