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한국)가톨릭과 共産主義(공산주의) (上)
理論(이론) 相馳(상치)코 物質(물질) 第一主義(제일주의)에
目的達成(목적달성) 위해 方法(방법) 가리지 않는
共産主義(공산주의) 眞髓(진수) 알아야
人格(인격) 존엄성은 抹殺(말살)
全體(전체) 앞에 個人不在(개인부재)
私有財産權(사유재간권)을 否認(부인)
물질계에 국한된 공산주의 이론을 배척하는 근본이유는 그 이론과 실천의 모순점에 있다. 물질은 필연적으로 진화해가며 인간사회도 이 물질진화의 일종의 현상이다. 이 필연적 진화는 세력의 갈등으로써 이루어지며 결국 물질의 진화로써 계급이 없는 통일된 사회로 발전해 간다.
물질은 변증법칙이란 절대적인 힘으로 발전해가는데 사람이 이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인간이 계급과 계급, 개인과 개인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일으키는 공산주의자들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개인이 인류발전에 공헌하는 유일한 길은 폭력과 미움으로 계급투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명수행을 반대하는 세력은 인류발전의 반동분자이며 디를 한사코 없애버려야 한다.
공산주의에 의하면 인격의 존엄성이란 전연 무시돼버린다.
왜 그러냐 하면 인간을 순 물질로 보고 자유를 옳게 쓰며 본능을 제재하는 윤리적 구속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전체에 대한 개인의 권리는 인정되지 않고 날때부터 지니는 개인의 자연적 권리도 없어진다. 물질을 개인의 소유하는 사유 재산권이 없고 생산수단에 대한 개인의 권리도 없다. 공산주의에 의하면 경제적 착취의 원인이 사유재산권이다. 이상과 같은 이론은 가톨릭 사상과 전면적으로 반대된다.
첫째, 가톨릭의 세계는 물질계 뿐만 아니라 정신세계 또는 초자연적 세계를 포함안다. 가톨릭은 어디까지나 정신과 물질의 구별을 엄연히 하고 영혼과 육체로 구성된 것을 인간으로 본다.
둘째, 물질을 조종하는 것과 인간을 취급하는 것이 대단히 다르다. 아무도 침해치 못하는 각 개인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인간완성에만 사용되는 윤리적 규범을 주장한다.
셋째, 사회를 구성하는 근본바탕은 어디까지나 인간개개인이고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시 함으로써 인간사회의 권리도 유지되는 것이다. 사회니 국가니 하는 용어 자체가 인간의 사회, 인간의 국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인간다운 사회, 인간다운 국가가 되려면 인간만이 가지는 특성 즉 자유와 인격이란 비물질적인 것을 토대로 해야 한다. 공산주의는 인간사회와 물질사회의 퇴화를 주장하는 것이다.
네째, 공산주의자에게는 진리의 표준이 공산당이란 이상한 무리의 결정에 매여있다.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진리가 아니라 당의 기 분에 따라서 시각각으로 변한다.
공산주의자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속마음과 표현하는 말이 전연 다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톨릭의 실천윤리는 사랑이요 남을 돕고 위해주고 희생하는 것이기에 공산주의의 권리인 미움과 투쟁과는 도저히 맞을 수가 없다.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는 지상 천국이 40년이 지난 오늘 아직도 소련농민의 생활 수준은 다른나라에 비해서 낮은 편이란 사실로 넉넉히 그 거짓됨을 알 수 있다. 공산주의는 무산계급을 옹호한다고 떠들어 대지만 실제 그것을 실행하지 않는다. 왜그러냐 하면 그들은 무산계급이란 추상적인 존재인 군중을 좋아하는 것이지, 생명을 지니고 실존하며 볼 수 있는 구체적으로 가난한 사람 하나 하나를 위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명이 「인류」란 허공적인 것을 숭배했듯이 20세기의 공산주의는 이론상의 존재인 「대중」 또는 「무산계급」을 숭배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인류와 대중이란 접촉할 수 있는, 대화할 수 있는 또한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존재는 아닌 것이다. - 계속 -
李甲秀 神父(社會學博士 · 先牧小神學校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