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日誌(일지)
발행일1965-10-10 [제490호, 2면]
■ 自由案 假通過 第13議案 酷評
【9월 21일】 제132차 총회, 먼저 「종교자유선언문」에 대한 단떼·쥴네 추기경들을 위시한 4명의 발언이 있었는데 특히 쥴네 경은 오늘날은 복음을 힘으로써가 아니고 빛으로 전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동 선언문 채택을 지지하였다. 이로써 동 문제에 대한 토론은 종결되고 공의회는 1997대 244라는 절대다수로 종교자유선언문을 가(假) 통과 시켰다.
이어 곧 불란서 갸론 주교의 제안설명으로 이번 회기의제중 가장 비중이 큰 제13의안 즉 「현대세계에 있어서의 교회」 의안이 상정되었다. 첫 발언자 「뉴욕」의 스펠만 추기경을 제외하고는 베아 경을 비롯한 4명의 발언자들은 동 의안이 너무 장광설(長廣舌)이고 특히 그 「라띤」 문틀은 미숙하다고 혹평했다. 스펠만 경은 동 의안이 군복무(軍服務)에 대한 시민의 의무를 명확히 말해두지 않았다고만 비판했다.
페루의 릿켓트 경은 의안의 논조(論調)는 가끔 「티·비(TV)투」로 흐르고 있다고 혹평하였고 치리의 헨리꿰즈 경은 의안은 사목적이라기보다 교리적으로 돼있다고 탓하였다. 독일의 예거 추기경 역시 의안내용을 비판하면서 인간과 세계의 현상(現狀)에 과도히 낙관적이며 문제의 근원인 악(惡)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교리와 사회발전의 조화를 위해 「트리엔트」 공의회 후에 나온 「교리문답」과 비슷한 교본(敎本)을 만들 위원회를 공의회 직후에 설정하기를 제의했다.
또한 베아 경은 동 의안의 「라띤」 문틀을 탓한 후 의안 논술이 너무 길고 중복된 점이 많으니 보다 더 간결하게 만들 것을 요구했다. 이날 토론이 계속되는 동안 「계시안」에 대한 7개의 축조(逐條)표결이 있었는데 모두 절대다수로 통과되었다.(본지 제489호 2면 참조)
■ 第13議案 神學的 論據 不足하다고
【9월 22일】 제133차 총회는 전일 상정된 제13의안에 대한 토론을 계속하였다. 12명의 발언자들 중 대부분은 동 의안의 여러점을 비판하고 지나친 「낙관주의」에 입각해있다고 지적하였다. 제13의안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기전 전일에 가(假) 통과를 본 종교자유선언문에 대한 4명의 보충 발언이 회의진행법을 따라 각각 70명 이상의 교부들의 명의로 있었는데 그 내용은 대체로 종교자유의 윤리적 한계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이날 공의회 사무총장 펠리치 대주교는 사제승품 50주년을 맞은 「바티깐」 국무성장(國務省長) 치꼬냐니 추기경에게 모든 주교들을 대신하여 축하인사를 드렸다.
제13의안 토론에서 이태리의 주피니, 시리 추기경을 위시하여 독일의 되프너, 오지리의 쾌니히 경, 교황청의 다박 대주교, 브라질의 젤라도 대주교, 오지리 「인스불그」의 루슈 주교 등은 동 의안이 현대의 윤리적 병폐, 원죄로 인한 인성의 약화 및 죄의 결과에 대한 언급에 부족하고 「그릇된 낙관주의」 위에 서 있다고 비판하였다.
특히 루피니 경은 교회가 과학발전에 이룬 공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였고 시리 경은 인간의 죄악을 말하지 않고 인간의 문제, 인구, 경제국제 문제 등을 말할 수 없다고 논평하였다. 쾌니히 경은 교회역사상 처음으로 다루는 문제인 만큼 의안은 『누가 누구를 향해서 무슨 권리로 무엇을 주장하는지 명확히 말해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의안에 사용된 「인간」 「세계」 「신앙」 「역사」 등 낱말의 개념을 뚜렷이 밝혀야하고 동시에 의안은 공의회가 모든 문제에 답을 줄 것처럼 논하기보다 진지하게 그 해결을 찾고 있는 것으로 말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상의 발언 내용은 대체로 의안은 철학적이며 보다 더 깊은 신학적 논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들이었다. 그래서 이태리의 아미치 주교는 문제해결을 복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당일 발언자들 중에는 미국의 욜단 대주교, 동방교회 「우크라이나 전례(典禮)」 막심 대주교들만이 동 의안 내용에 찬성하였는데 전자는 동 의안이 진리탐구에 있어서의 교회의 겸손한 태도를 드러내기 때문에, 후자는 의안이 보편적이고 사목적이며 교회일치정신과 맞기때문에 찬동한다고 말하였다. 전일에 이어 토론 중 「계시안」에 대한 10개 축조표결이 있었고 모두 절대다수 통과를 보았다.(본지 2면 기사 참조)
■ 資本主義·唯物主義·亭樂主義 討論
【9월 23일】 제134차 총회 당일 총회는 제13의안에 대한 11명의 발언자 중 9명의 말을 들은 후 기립표결로써 동 의안의 대체토론을 끝맺고 즉시 축조(逐條) 토론에 들어갔다. 동시에 독일 「옛센」 교구 헹스바흐 주교의 제안설명으로서 상정된 「평신도사도직안」에 대한 6개 표결을 마쳤다.(본지 제2면 기사 참조)
이날의 발언자들은 대체로 동 의안이 무신론을 다루는데 실패했고, 자본주의적 서구(西歐)의 문제에 치중했다고 논평했다. 그리셔 아프리카의 루감바 추기경은 한편 동의안이 교회와 인류의 결속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대체적으로 환영하면서도 신생국가들의 사상동태를 등한시했다고 평하였으며, 인도의 룰드사미 대주교는 인류의 과반수가 의안이 말하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 즉 후진적 농촌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의안내의 『도시화 및 공업화의 현대적 현상은 이들에게는 무의미하다. 의안은 이들까지도 포함한 세계방방곡곡에 복음의 빛을 주도록 힘써야 한다』고 요구했다.
브라질의 마이여 주교는 무신론 취급의 결함을 탓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맑시즘」의 경제체제를 사유권 박탈과 생산의 진단조직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나 공산주의의 사회이론은 인간자유성을 부정하고 인간을 국가 이익의 도구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공의회는 이같은 유물론적 「맑시즘」의 사회이론이 우리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마드리드」의 곤잘레스 대주교 역시 의안이 가정, 사회, 경제생활에 대한 교회사상을 자본주의 개념으로 다루고 있으며 기술문명이 낳은 새로운 생활양식에 대한 판단에 실패하였고 오늘 세계의 큰문제인 육체향락주의를 도외시 했다고 비판하였다.
불란서 「벨사유」의 러날 주교는 의안은 보다 더 그리스도중심이 돼야한다고 역설하고 크리스챤의 희망은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안에 있는 것이며 세상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폴랜드의 코미넥 주교는 문화발전에 종교가 크게 이바지함을 더 강조해야 한다고 말하고 현대의 복잡다단한 문제해결을 의안은 다 해결할 것 같이 말하는데 『피임제(필)로써 세계의 병고(病苦)를 다 고칠 수는 없다. 우리의 앞길은 멀고 험난하다. 공의회는 인류가 「바벨」탑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는 좀달리 최근 수단에서 교회박해로 추방된 마손 주교는 공의회는 30년 후까지 생각할 것이 아니라면서 『현재의 문제를 다룸으로 보다 더 간결한 의안을 내야 한다. 30년 후이면 세상은 변하고 문제도 달라질 것이다. 30년 훗일은 그때의 주교들에게 맡기자』고 광범한 제13의안 축소론을 제의했다. 이날 동 의안을 찬성한 유일한 발언자는 미국의 보도 주교였는데 그는 전날의 발언자들과는 견해를 달리하고 세계와의 대화를 위하며 현세의 선(善)은 선으로 인정하고 현세악을 시인하면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동 의안의 낙관주의는 건전한 것이라고 호평하였다.
이같은 대체 토론이 끝난 후 13의안 서론에 대한 토론에 있어 첫 발언자였던 JOC창립자이며 82세인 갈다인 추기경은 그의 오랜 청소년노동자지도 경험에 입각하여 의안은 청소년, 노동자 및 신생국가들의 문제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전세계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청소년들은 내일의 역사의 주인공들이며 이들이 내일의 세계를 건설하는데 교회와 공의회는 도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의 최종 발언자인 인도의 아바살로 주교는 의안이 인간존엄성의 원천인 영혼의 불사불멸성과 그 영성(靈性)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논평하였다.
■ 「크리스챤의 優越感은 안돼」 프 卿
【9월 24일】 제135차 총회, 제13의안 토론이 계속되었는데 12명의 발언자 중 6명은 전일에 이어 동 의안 서론에 대하여 나머지 6명은 그 제1편에 대하여 논평했다. 이날 공의회 사무총장 펠리치 대주교는 3명의 주교들의 부음(訃音)을 전하였고 이어 26일 제68회 생신일을 맞는 교황께 공의회 교부들의 공동명의로 보낼 축전문 내용을 낭독했다.
동일의 첫 발언자 독일 「쾌른」의 프링스 추기경은 소경에 가까운 노안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문을 펠리치 대주교를 시켜 낭독케하였는데 프링스 경은 동 의안에 뜻이 애매한 점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완전 수정을 요구했다.
또 천주의 백성인 크리스챤의 신분이 마치 월등한양 세계문제에 대하여 「천주의 백성」의 태도를 자비의 그것같이 말하고 있는데 천주의 백성인 크리스챤도 인류의 부분이며 따라서 세계의 문제는 동시에 크리스챤들의 문제이라고 하였다.
그를 이어 발언한 독일의 폴크 주교는 무신론의 악을 신자들이 절감토록 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의안의 그리스도께 대한 언급 및 십자가 교리에 대한 말이 피상적이고 유치한 낙관주의를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무신론과의 문제에 대하여서는 유고슬라비아의 세퍼 추기경이 특히 강력한 발언을 하였다.
그는 현대세계의 최대문제인 무신론과의 대결(對決)을 주장하면서 『오늘날 세퍼에는 무신론을 참된 「휴머니즘」과 사회 발전의 기본조건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공의회는 가톨릭뿐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무신론에는 참된 가치체계(價値體系)가 없고 그 때문에 발전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을 밝혀 주어야 한다.
동시에 천주께 대한 신앙의 길만이 인류의 완전한 발전의 힘이 될수 있음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란서 「스트라스불그」의 엘힌거 주교는 요안 23세가 목적한 교회쇄신을 이론만으로가 아니고 실천으로서 증거할 수 있게끔 의안은 그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제13의안 제1편에 대한 첫 발언자 「마로니트」 전례(典禮)의 메우치 추기경과, 같은 전례에 속하는 지아데 대주교는 동 의안의 구원의 역사에 있어서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의강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매우치 경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와 현대세계의 부활이다』고 갈파하였다. 그는 또 성신의 교회에 대한 관계강조 그리스도교적인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일때 의안은 훨씬적게 서구적(西歐的) 냄새를 풍길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밖에 불란서의 리쇼 추기경은 동 의안에 교회의 사회교의 특히 요안 23세의 회칙 「어머니와 교사」의 반영이 부족 하다고 탓하였고 필립핀의 산토스 추기경은 종교자유 선언문에서 말한 신교자유에 관한 말을 여기서 다시 논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그 제거를 요구했다.
당일 역시 토론 중 「평신도 사도직」 안에 대한 축조표결이 계속되어 7개 표결이 있었는데 전부 절대다수로 통과 되었다.(본지 제2면 참조)
【NC·RNS·KNA·KP·AP·로이타 本社綜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