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話題(화제)를 찾아서] 부산 山城農場(산성농장)
70만평 2년만에 沃土(옥토)로
「농민의 성당」도 10일 준공
고구마만도 3만관 秋收(추수), 젖소 · 돼지 기르고
851평 축사에다 측후소와 기술훈련소도
도로 5천 「미터」 닦고 수만그루 나무 심어
【부산】 해발 3백에서 8백「미터」나 되는 돌밭 70만평이 2년만에 옥토가 되었다. 64년도 8월 지금의 부산대학 뒷산에서 뻗어내린 금성동(金城) 속칭 산성(山城)이라는 신라시대의 성터 자리에 자리잡은 「천주교 산성농장」의 석조건물로 된 36평짜리 아담한 새 성당이 10일 완공되어 최 요왕 주교님을 비롯한 많은 내외인사들이 임석한 가운데 축성식과 잔치가 베풀어졌다.
11시30분경 최 주교 주례로 축성예절과 「테프」를 끊었는데 이 사업의 주관자 이 히지노(영식) 신부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부락에 성당을 짓지 않고 산골에 지어야만 했던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 7할을 차지하는 농민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 성당은 산성농장뿐만 아니라 한국의 농민을 위한 「농민의 성당」으로 상징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부산교구의 표어와 같이 「기구하며 일하는」 가운데 하루 속히 천주의 은혜로 물질적인 향상과 보다 나은 생활이 이루어지도록 기구해 달라고 이 신부는 당부했다.
70만평의 땅중 이미 7만평이 개간되어 고구마와 호밀(키큰 밀 종류)이 푸르고 누렇게 농장을 덮고 있었다. 금년엔 고구마만 해도 약3만관(약1천5백가마)이 추수되리라고 하는데 이젠 시험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농장경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는데 주고 낙농업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미국으로부터 젖소 23두와 돼지 개량종 23두 황우(한국 재래종) 13두가 확보되어 있다.
농장에는 성당 38평 돈사와 부속건물을 합하여 328평 항우사 33평 퇴비사 28평, 농구사 13평 측후소 80평 경비막사 17평 발전실 4평 간부숙소 20평 합숙소 60평 그리고 지금 크게 공사중인 젖소 축사 230여평 등 도합 건평이 8백51평이며 총연장도로 5,150「미터」나 되는 도로를 합하면 그 규모는 대단한 것이다.
농장건물을 주임으로 산꼭대기에 부분을 목초지대로 하고 이미 개간된 땅도 목초를 심어 방목할 것이라고 하는데 나머지는 나무를 심어 임야를 만들 계획으로 이미 수만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지금은 한국농사진흥청을 비롯해서 방방곳곳에서 산지개간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는데 앞으로는 성당 건너편에 「농사기술훈련소」도 세울 계획을 하고 있다.
농사기술을 배워 한국을 위해 일하고 싶은 참다운 일군들을 길러내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면서 5명씩을 1조로 하는 이상교육을 구상중이다.
구포에서 12「킬로」 온천장서 6「킬로」 지점에 위치하는 이 농장개간을 가톨릭구제회(NCWC), 오지리 가톨릭 부인회와 독일주교단의 원조기구인 「미세레올」이 도왔는데 오늘도 매일 80여명의 일군들이 개간사업을 촉진하고 있다 이들은 금성동의 3백세대 중 약 40%에 해당하는 영세농인들이었다.
朴相秀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