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자들의 세력과 전화속에서 탄생하고 자라난 매괴신심은 불의의 세력과 사회악을 정복시키고 승리의 길을 걸어왔다.
이 매괴신심의 기원을 보면 제13세기 말엽 불란서 「알비」시를 중심으로 「알비」 이단(異端)이 발생했다. 이 이단자들은 윤리도덕의 부패는 물론 결혼과 사유재산의 부정, 때로는 자살까지 장려했던 것이다. 국가나 교회에 끼치는 해독은 극심하였고 이것이 정치적으로 확대되어 1208년에는 교황특사를 학살하고 공공연하게 교회에 반기를 들었다. 당시 교황께서는 각국에 십자군의 동원을 요구하자 불란서 각 지방에서 봉기한 십자군은 정면으로 대결하여 20년동안에 걸쳐 비참한 전화를 입던 중 도밍고 성인께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하야 매괴신심으로 승리를 거두도록 하고 매괴신심전파에 노력하라는 부탁을 내렸다.
마침내 매괴신심의 위력으로 이단세력은 1225년 「빠리」 「노뜨르담」 대성전 현관에서 항복하고 패주(敗走)하였다. 이때부터 마리아에게 대한 매괴신심의 발단을 본 것이다. 그후 회교도들이 구라파를 쳐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구라파의 운명은 위기에 일발에 놓였다. 이때 교황 비오 5세께서는 구라파 각국 황제들에게 십자군 동원을 호소하자 이에 호응한 십자군은 「레빤도」 해역에 집결하였으나 적의 장비에 비하면 너무 미약하였다. 십자군은 십자가를 선두로 하고 격전(激戰) 직전에 성모님의 보호를 빌고 발포개시하였다. 필승의 기세로 공격을 해온 회회교도들은 대패전의 고배를 마시고 달아났다. 이것은 매괴신심에 의한 하나의 기적이었다.
교황은 승리의 이날을 매괴출일로 정하고 레오 13세는 1893년에 10월을 매괴성월로 정하셨다.
이렇게 성모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기념하고 사랑을 드리기 위하여 매괴성월, 매괴축일을 정하신 것이다. 구세주 예수께서는 동정녀 마리아 안에서 인성을 취하시고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천주님과 인간사이에 화해의 중개역할을 하셨다.
예수님의 십자가 혈제가 이루워질 때 마리아는 당신 사랑과 고통을 예수님과 합하여 성부께 제물로 봉헌하셨다. 구속사업에 직접 간겁으로 협력을 하신 마리아는 그 구원의 은혜를 분배하는데 중개역할을 하신다. 세상에서 예수님의 구원사업이 연장되는 한 마리아의 성총의 중개자 역할은 계속된다.
「루르드」 「파띠마」에서의 성모 마리아의 발현은 일대기적이요 마리아에게 대한 신심운동에 촛점을 이루었다. 특히 「파띠마」 성모님께서는 소련의 유물주의의 죄악을 경고하시고 생활개선을 촉구하시며 매괴신공을 열심으로 바치고 성모성심을 공경하며 소련의 회개를 위하여 기구할 것을 권고하셨다. 이 성모님의 말씀을 실천하면 평화가 올 것이요 불연이면 재화를 입을 것을 말씀하셨다. 당신 자녀들의 고통과 불행을 누구보다도 슬퍼하는 어머니시기에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누리의 노력을 바라시는 것이다. 이 노력은 그리스도적 사랑의 실천이니 멸사(滅私) 봉사, 희생, 극기의 정신을 현실 속에서 행동하는 것이다. 마리아께서 원하시는 매괴의 기구는 영적 위력을 가진 기구로서 매괴의 기원으로나 기구의 내용이나 성모님의 요청하시는 것으로 보아 누구나 정성들여 바쳐야 할 기구이다.
또한 많은 신자들이 매괴에 대한 신심은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신심으로 흐르고 있는 자 많다. 공의회는 교회쇄신을 강조하였다. 이 쇄신은 천주의 백성답지 못한 무기력하고 타성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태도를 버리고 천주의 백성답게 개과천선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현재 행복스러운 나라는 아니다. 거칠은 전국(戰局)에, 가장 불운한 지대에 살고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빈곤한 나라이다. 인간의 지상사명을 망각하고 인간 자기보존과 종족보존의 본능을 절제치 못한채 약육강식은 합법화 되고 권력을 잡고 중상모략과 치부에 능한 자가 강한 자요 정욕의 노예가 되어 마음대로 욕정을 충족시키는 자가 행복된 자로 인식하는 이때 우리교회의 사명과 천주의 백성으로서 신자들의 사명이 너무도 무겁다. 공의회의 헌장과 사명이 아무리 좋아도 이 나라에서 실현하지 못할 때 한국을 위한 공의회는 실패일 것이다.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희생적이고 멸사적 사랑을 천주의 백성다운 강안 의식에서 한국현실 속에서 실천하고 성모님의 뜻대로 매괴의 기구를 열렬히 올릴때 「알비」 이단자를 물리치고 회회교도들을 격멸시켰던 그 기적이 이 땅에서 재현될 것이다.
梁大錫 神父(영월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