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教地方(전교지방)은 무엇을 期待(기대)하나?
傳敎(전교)는 本質的(본질적)·中心的(중심적) 事業(사업)
布敎(포교) 活動(활동) 援助(원조) 「同情(동정)」 以上(이상)의 것
「그리스도 降生(강생) 使命(사명)의 繼續(계속)」
神言會(신언회) 總長(총장) 記者(기자) 會見(회견)서
意義(의의) 6個項(개항)을 闡明(천명)
【KNA 本社綜合】 신언회(神言會) 총장 요안·쉿트 신부는 7일 「로마」에서 독일어계통신문기자들에게 『전교지방과 그곳 주교들은 공의회로부터 세계포교(布敎)에 관하여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아래와 같이 6개 조항으로 대답하였다.
①그들은 전교사업이 교회의 본질적 및 중심적 사업으로 인정되기를 요망하고 있다. 교회의 전교활동은 어떤 변두리 개척사업도 몇몇 외향적(外向的) 선교사들과 그들 단체의 특수취미가 아니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과 그 실존에 속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전교활동의 본래의 뜻을 밝히기 위해서는 전교활동이 삼위일체도리 및 교회와 맺고있는 관계를 설명하는 신학적 설명이 필요하다. 전교활동이란 결국 다른 것이 아니요. 말씀이신 성자께서 성부의 보내심을 받아 강생구속하시고 성신이 역시 성부의 보내심을 받아 교회안에 강림하시면서 이룩해 가시는 그 사명의 계속이다.
전교활동의 원천적 이유는 인류구원 혹은, 우리의 애주애인(愛主愛人)에 있지않고 그리스도께서 강생구속하심으로 온전히 순명과 사랑으로 채우셨던 그 천주성부의 영원한 섭리에 있다. 따라서 전교활동은 그리스도의 강생구속과 같이 필요하고 모든 것에 앞서는 사업이다… 그리스도께서 복음선교를 명하심은 바로 이 천주의 섭리를 채우는 성업(聖業)을 이어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관점에서 세계선교(世界宣敎) 사업이 인류구원의 역사안에 차지하고 있는 그 위치와 그것의 그리스도 재림과 더불어 오는 인류역사와의 관계를 뚜렷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②선교사들의 새로운 가치평가, 그들의 소명(召命)과 사명의 가치평가는 상술한 것과 깊이 관련돼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적합한 특별한 영성(靈性)을 그들에게 부여하고 또한 그들을 특별히 양성해야 한다.
③전교활동은 교회일치운동 정신에서 다른 교파와의 새로운 관계, 새로운 분위기 조성을 모색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교회의 분열의 상처를 드러내어 그들이 전하는 복음진리를 어둡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④전교지방은 공의회로부터 공의회목적에 상응하는 사목지침을 제시하여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공의회는 전교의 목적, 그 다양한 방법과 가능성, 포교일선에 있어서 요구되는 사명수행과 그 선결문제, 복음말씀의 전파, 개종자의 인도, 그리스도교신자단체의 조성 특히 자립교회형성과 그 성장에 있어서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명확한 해답을 주어야 한다…. 이같은 문제와 관계되어 이미 낡은 인상을 주는 토착문화에 대한 적응문제 등이 제기되는데… 토착문화적응은 결코 외적 편이주의적 이유에서 시도될 것이 아니다. 전교란 단순한 복음선교가 아니고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를 새로운 다른 문화 및 정신 풍토안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한민족과 사회의 내면 깊이까지 파고들고 그 문화안에 토착화될 수 있게끔 전달돼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선교할 지방의 나라의 문화, 정신태도, 사회적 종교적 모든 여건이 검토되고 존중돼야하며 특히 전례의 토착화는 그곳사회의 전인간(全人間)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끝내는 그들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주성부께 인도하게 될 것이다….
⑤오늘의 전교활동은 모든 힘과 방법을 규합하는 힘찬 통일적 지도기구(機構)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교사업을 관할하는 성청(聖廳)의 포교성성은 그 수동적이요 행정적인 태도를 벗어나 능동적인 계획과 지침과 뒷받침을 주는 기구가 돼야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전교지방주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전교문제 전문가들과 경험자들로서 구성된 사무국 설치가 요구된다. 동시에 모든 전교회들의 상호협력이 긴급한 문제이다.
⑥전체 교회가 전교사업에 대하여 새로운 정신방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전교지방주교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들은 그들의 전교사업이 전체교회의 사업으로 인정되고 지원되고 촉진되고 보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교지방이나 전교지방주교들은 동정심에서 도와야 하는 거지들이 아니다.
그들은 전체교회의 사명을 가장 힘든 최전선에서 서 수행해가는 역군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이름으로 그곳에 있지않고 전체교회의 사명아래 그곳에 가있다. 전체교회는 그들과 그들의 사업 및 그 유지의 책임을 지고 있다. 그들은 거지가 아니고 전체교회의 지원을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천주의 백성인 전체교회가 지고 있는 전교활동의 의무는 그들이 영세를 비롯하여 모든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께 향존(向存)돼 있는 그 실존적 바탕에서 설명되고 강조돼야 한다. 전교지원은 특히 모든 주교들의 의무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내리신 복음선교의 사명은 첫째로 그들에게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전체교회, 모든 교회내의 단체와 신자들이 전교적이되고 그 의식에 투철하여 전교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선교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