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議會(공의회) 日誌(일지)
발행일1965-10-24 [제492호, 2면]
■ 西歐的 風潮로 東洋 結婚觀 頹敗
【10월 1일】 제140차 총회, 제13의안 제2부(部) 심의의 결혼과 가족에 대한 토론이 끝나고 다음장(章) 문화발전촉진에 관한 토의가 시작됐다. 모두 12명이 발언한 이날 총회는 또한 「주교사목권한」의안의 축조표결을 완료했다. 회의시작에 공의회사무총장 펠리치 대주교는 10월말까지의 회의 진행 「프로그람」을 발표하면서 13~23일까지 휴회할 것과 10월말 경에는 가통과를 본 의안들의 율령반포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인도·파키스탄분쟁 때문에 회기초에 참석하지 못했던 「봄베이」대주교 그레이셔스 추기경이 이날의 첫발언자였는데 그는 제13의안을 비밀보장의 전제하에 5명의 평신도들에게 보였더라고 말하고 그들은 교회의 현대화를 전제하여 동안에 찬성하더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최종수정은 평신도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그레이셔스 경은 제의했다.
그는 또한 동양의 결혼관이 서구(西歐)의 영향으로 퇴패돼가고 있음을 지적한 후 동의안이 물질주의를 충분히 정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18년간 소련공산박해하에서 옥고를 치른 후 재작년에 석방되었던 슬립피 추기경은 동안이 지나치게 서구적이라고 논박하였다. 우간다의 둥구 주교는 일존차별의 흉악을 공의회는 예언자와 같이 규탁하라고 요망했으며 가나다의 아꼴 주교는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가 결혼의 고차적(高次的) 발전에 기여한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4명의 발언이 있은 후 총회는 기립표결로써 결혼과 가족에 대한 토론종결을 결의했다. 그러나 불란서의 슈밋트 주교는 70명 교부들의 명의로 발언권을 얻어 토론이 끝난 제13의안 제1부에 대하여 말하였는데 그는 교회는 세계와의 대화에서 스승연(然)한 태도만을 취할 것이 아니라 세계가 그 인간존엄성 및 사회에 대한 의식(意識)과 정의감 등으로 교회로 하여금 그 자체의 본질과 사명을 더 깊이 깨닫게 만든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3의안 제2부 제2장에 관한 토론에 들어가 3명의 불란서 출신 주교들이 연달아 발언했는데 「스트라스블그」에 엘힌거 주교는 현대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했고 다른 2명은 기술문명에 의한 인간의 위기 및 「스포츠」의 인간교육 및 사회에 대한 가치를 논했다.
당일의 기타 발언자들은 역사과학의 문화발전에 대한 기여, 철학의 중요성 등에 대하여 논급하였는데 이태리 「또리노」의 뻴레그리노 대주교는 특히 더 큰 학문연구의 자유를 교회는 학자들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0월 2·3일은 土·日曜日로 휴회)
■企業家들은 社會經濟發展도와야
【10월 4일】 제141차 총회, 교황이 세계평화호소를 위해 역사적인 「유엔」 방문여행에 오른 이날 공의회주교들은 기도로써 그의 사명의 성공을 지원했다. 평화의 성자 「아씨지」의 성 프란치스꼬 축일인 이날의 미사는 「아씨지」 인근 「포링뇨」의 실베스트리 주교가 봉헌하였고 미사 중 주교들은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신자들의 기도」를 마쳤다.
총회는 6명의 주교들의 발언이 있은 후 문화발전 촉진을 논한 제13의안 제2부 제2장의 토론을 종결하고 제3장 즉 경제사회의 제(諸) 문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는데 11명의 발언자들은 원안(原案)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완전 수정을 요구했다.
먼저 문화발전촉진에 관한 토론에 있어 스페인 「마드리드」의 몰칠로 대주교는 인간문화와 그리스도교 「휴메니즘」 간의 협화적 상호관계를 강조하면서 죄악으로 인한 문화의 퇴보를 계시진리와 그것으로써 구원된 인간이 참되이 되살리고 또한 이를 그리스도교적 「휴메니즘」으로 발전시켜감을 동 안은 뚜렷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프롯쯔 주교는 문화를 이룩하는 실제의 인간이 남성 및 여성으로서의 인간임을 지적하여 결혼자들뿐아니라 독신자들까지 포함한 남성 및 여성의 문화발전에 있어서의 역할을 강조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동독(東獨)의 슈삘벡 주교 및 「빠리」의 버요 보좌주교는 과학적 발전이 인류에 기여한 바를 동안은 더 밝히 지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동시에 원자력의 사용에 대한 과학자들의 양심문제가 중대함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진행 중 제138차 총회에서 부당하게 버림을 받는 배우자에게 재혼권을 주자고 요청함으로써 큰 물의를 일으켰던 에집트의 족비 대주교는 자기의 발언을 해명하였다.(본지 제491호 공의회 일지 및 금번호 제2면 기사 참조)
경제사회의 제반문제에 관한 제3장 토론 중 가장 주목을 끈 발언자는 독일 「뮨스터」의 희푸너 주교였는데 그는 동안이 근대 교황들의 사회회칙에 미치지 못함을 지적하고 원안이 말하는 경제사회문제해결 제시는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히 보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어 경제생활에서 야기되는 불균형, 불완전 및 부정(不正)은 세상의 죄악과 같이 말소시키기 힘든 것이라고 말하고 인격발전과 결제사회질서의 바탕으로서의 사유제산의 의미를 역설함과 동시 기업가들이 개인의 이익추구를 넘어서 사회경제의 전반적 발전에 능동적으로 기여해야 함을 동안은 강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농업·재정·노동자들의 파업권 및 정책수립참여권, 저개발국 문제 등에까지 언급하면서 원안의 완전수정을 요구했다. 독일 「엣센」의 행스바흐 주교와 뒤이어 발언한 이태리 시리 추기경 등은 원안이 공의회로서 논하기 힘든 전문분야를 취급함을 경계하고 큰 원칙만을 제시하고 세밀한 점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NCW운영위원장인 「뉴욕」의 스완스트롭 보좌주교 및 2명의 인도주교는 세계빈곤극복과 사회정의촉진을 위해 「바티깐」에 관계사무국을 설치하도록 제의했다.(본지 제491호 2면 참조)
■ 資本 共産主義 論駁 「勞動者」 取扱 不足
【10월 5일】 제142차 총회, 이날 총회는 「유엔」 평화순례방문 여행에서 돌아오는 교황을 기다리는 긴장된 분위기속에 진행되었는데 16명의 발언자들 중 10명은 전일에 이어 경제사회에 과한 제2부 제3장을 논평하였고 그 외의 4명은 제4장- 국가정치관계에 대하여, 2명은 제5장- 제(諸) 민족의 단결과 평화에 대하여 토론했다.
12시반(半) 지나 귀환한 교황은 즉시 공의회회의장에 들어와 그의 평화순례에 대하여 보고하였는데 먼저 그의 평화순례가 성공적으로 마쳤음을 천주께 감사한다고 하고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세계평화건설에 솔선수범하자』고 주교들과 전성교회를 향하여 부르짖었다.
이날 경제사회문제 토론은 폴랜드의 뷔진스키 추기경에 의해 개시됐다. 그는 노동자에 대한 교회관심이 결핍돼 있었다는 흔히 듣는 비난을 공의회는 과감히 반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회가 항상 빈자들을 돌보았고 인간의 경제생활면의 윤리적 책임을 권고해왔음을 짧은 서문으로 동장(章)에 첨부하도록 요구했다. 그와같은 역사적 논술은 교회가 자본주의를 지시한다고 비난하는 자들의 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부언하였다. 이어 자본주의에 입각해있음을 지적한 「뷔」경은 인간존엄성을 부인하는 이 두주의 사상은 함께 오류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뷔」경은 동장의 「타이틀」을 인간보다 물질을 앞세운 인상을 주기 쉬운 「경제사회」라고 하지말고 「사회경제」라고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뒤이어 오랜 세월에 걸쳐 노동청년들을 선도한 이유로 추기경위에 오르게된 JOC창립자 갈다인 경은 원안이 노동자 문제취급을 소홀히 하였다고 논평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아직도 빈곤한 환경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킨 후 이같이 노동자들을 거스리는 죄악은 천주를 거스리는 죄악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다시 전세계 노동자들의 규합을 부르짖으면서 『나는 거듭 거듭 노동자들은 해방자들이 돼야한다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의 환경을 변화시켜야할 사람들은 바로 노동자 자신들이며 노동자들안에 사도로서 일해야할 사람들도 노동자 자신들이다』고 촉구했다.
갈다인 경은 노동자들이 무기생산보다 전인류에 혜택을 주는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밀·힐」 선교회총장 마한 신부는 전일에 몇명 교부들에 의해 제의된 「사회정의 촉진국」 설치를 다시 제의하였는데 그는 선교사들이 충분한 뒷받침만 있으면 사회정의를 세계안에 펴나가는데 중요한 일군이 될수 있다고 말하고 동시에 미사전례에 사랑과 사회정의 촉진을 비는 허원미사를 두도록 제의했다. 이태리의 카스텔라노 주교는 현대세계의 경제적 및 사회적 불안이 농업과 공업의 균형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세계빈곤극복을 위해 식량증산을 촉구하면서 많은 농촌청년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집중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개탄했다. 이날 남미(南美) 우르과이의 팔뗄리 주교는 FAO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농촌문제취급에 있어 공의회의안은 너무나 피상적이라고 논평했다.
그외 치리의 랄렌 주교는 발전이라는 개념은 오늘날은 평화를 뜻한다고 한 「빠리」 대주교 팰땡 추기경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평화를 의미하고 평화유지에 필수불가결한 경제사회발전이 남미(南美)를 위시하여 세계도처 저개발국에서는 답보(踏步)하고 있을 뿐이고 그 때문에 세계평화는 위협을 받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인도의 뷔토 주교는 의안이 논하고 있는 말 내용은 신학자들은 이해하고 있겠으나 바로 그 대상이 되어 있는 수백만의 굶주리는 대중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원안을 보다 더 복음적인 말로써 꾸미기를 요구했다.
■ 共産國家와 共同善 核武器保有 등 論難
이어 국가정치를 논하는 제4장 토론에 들어갔는데 4명의 발언자들은 주로 교회와 국가관계 및 국가 권위에 대한 크리스챤의 입장에 대하여 논급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폴랜드의 바로니악 주교에 의하여 제기된 공산주의적 전체주의국가에 있어 공동선이란 무엇을 뜻하며 가톨릭으로서 어느선까지 국가에 협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날의 마지막 심의 대상인 제5장 즉 「제민족 공동체와 평화촉진」에 관한 토론에서는 홀랜드의 알프링 추기경은 원안이 한편 평화유지를 목적할지라도 현대적 핵무기를 사용함은 복음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가능한 적의 공세를 막기 위한 핵무기 소유는 가한 것처럼 논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그런 표현은 오해를 사기 쉬우며 강대국들은 방위를 구실로 핵무기의 군축을 거부하게 될 것이다.
세계평화의 유일한 길은 힘의 균형이 아니고 군비축소이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알프링 경은 양심에 준한 군복무 거부는 가능하다고 말하고 특히 전쟁과 평화문제를 연구하는 기관들은 격려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최종 발언자인 남아연방(南亞聯邦) 맥·캔 추기경은 다시금 사회정의 촉진국 설치필요성을 강조했다.
【NC·RNS·KNA·KP·AP·로이타 本社綜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