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際神學者大會(국제신학자대회) 所産(소산)인 公議會神學(공의회신학) 연구 槪觀(개관)
神學(신학) 信仰(신앙) · 敎權(교권)의 橋梁(교량)
聖書的(성서적)이며 一致(일치)에 貢獻(공헌)코
現代(현대)와의 對話(대화)를 先導(선도)해야
【承前】 ▲10월 1일 「성 베드루」 대성전에서 집전된 폐회미사에는 1천4백명의 신학자 전원이 참석햇는데 폐회미사는 대회운영위원들과 연학(硏學)성성 및 주요 연사들이 공동집전했다.
미사가 끝난 후 마지막 회의를 열기에 앞서 신학자들은 「바티깐」궁으로 들어가 교종을 알현했다.
교종은 이날 신학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신학은 교회의 신앙과 교회의 교권(敎權) 사이에 있는 『중재자』이며 천주의 백성들 가운데에서 면면히 생활한 신앙을 평가하고 생활하는 신앙과 하느님의 말씀 사이에서 야기되는 제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하면서 이같이 신학은 항상 교회의 빛과 지침이 됨으로써 교회의 교권을 보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종은 신학자들이 교회의 교권을 위해 봉사할 것과 신학자끼리는 물론 전그리스도교 신자들과도 서로 대화하는 정신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하느님이 진리는 교회의 교권의 작용을 통해 성신에 의하여 보존되고 설명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종은 또한 현대문화인들이 지닌 정신상태의 특징을 지적, 현대문화인들은 자기자신을 과신(過信)한 나머지 모든 권위를 무정하고 사람은 누구나 혼자힘으로 모든 분야의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는 사상과 자기가 지닌 이해의 한계에 따라 인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상을 심화(深化)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후 『불행하게도 이같은 자유는 종종 신앙을 이해하는 분야와 신학에까지도 다소간 확대되고 있어 마치 모든 진리가 인간 이성(理性)의 한계속에 제한되어 있거나 진리자체의 근원이 이성안에 존재하는 것처럼 오인하고 물자체(物自體)의 바깥에 존재하거나 물자체를 초월하는 모든 규범을 부정하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념과 진리가 인간의 주관적인 기분에 좌우된다는 결론에 말려드는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교종은 이어 교권과 신학은 같은 근원, 즉 성신의 감도로 말미암아 교회가 받아서 보존하고 있는 「계시」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교회의 창설자로부터 만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받은 교회는 충실한 진리의 교사이며 불변하는 진리의 특은(特恩)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종 알현에 뒤이어 개최된 마지막 회의에는 이태리 「플로랜스」의 플로리트 추기경이 연사로 등장하여 공의회 후의 신학이 지향(指向)하는 바는 『성서적 방법』이라고 말하고 어떠한 신학체계도 계시된 진리를 완전히 서술할 수는 없음을 강조했다. 플로리트 추기경은 이어 앞으로는 갈라진 형제들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신학을 발전시키고 다른 그리스도교파들과 비 그리스도교 및 그 문화 속에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을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며 또한 필요하다고 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실라」(SCYLLA · 「시실리」섬과 이태리본토 사이에 있는 험준한 바위)를 피하고 「카립더스」(CHARYBDIS · 「실라」 앞에 있는 유명한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중용의 길을 택하되 종교적으로 제설혼합주의(諸說混合主義)로 타락되는 일이 없도록 합당한 균형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트 추기경은 또한 신학자들은 단순히 본체론적(本體論的)인 문제 즉 계시에 의하여 주어진 형이상학적 문제들만 다룰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일치, 포교활동, 가톨릭교회와 비가톨릭교회와의 관계 및 현대인류가 지닌 제문제 등에 대한 교의(敎義)와 방법론을 연구하는 것이 공의회의 결과로 태동된 새로운 신학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불란서의 신학자 다니엘루 신부는 교회와 세계와의 대화는 종교와 문명(文明) 사이의 영교(靈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대화를 위한 바탕은 인간사회에 하느님에게 의탁된 자치제(自治制)가 확립되어야 하며 교회는 세계와 무관계하다는 사상이나 인류를 신자와 비신자로 차별지워 이들 양자(兩者)가 대화한다는 사상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루 신부는 이어 교회와 세계와의 대화는 근본적으로 하느님이 교회를 수단으로 해서 세계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대화가 비록 구령을 위한 대화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강제당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는 엄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끝 -
【로마 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