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봉구 神父 (수원교구 교리위원. 수원 북수동 주임)
十戒, 禁斷 아닌 인간 보호로
어렵고 딱딱한 文章
구태의연한 解說로 問答은 후퇴
우리가 오래동안 기다리던 새 교리서(초안)가 나오게 된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 과거의 교리책은 논리적이긴 하나 「게릭마틱」이 아니었다. 이 새 교리서는 훨씬 현대적 방법을 따라 엮어져 있다. 성경과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문서들을 많이 인용하여 가장 현대적 교리서를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음이 엿보인다.
우리는 이와같은 책을 가지게 됨을 기뻐하는 동시에 어딘지 좀 석연치 않은 데가 있어 솔직히 말하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보아 예비자나 일반 신자들에게 어렵게 되어 있다. 그리고 문장이 딱딱하고 흥미가 없어 지루한 감을 준다. 마치 법조문을 읽는 느낌을 준다. 보통사람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십계명을 설명함에 있어서 『해야된다』 『죄가 된다』라고 한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실상 천주님이 이 계명을 주신 본래의 뜻, 즉 계명을 통해서 우리의 필요한 선을 보호하여 주신다는 것에 대하여는 미약하게 표현되어 있다. 즉 천주께서 인간의 생명을 (5계명) 생명의 바탕을(6계명) 재물을(7계명) 명예를(8계명) 보호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제목은 너무 현대적이어서 알아듣기 힘들게 되어있다. 예를들면 『그리스도의 예언직에 참여한다』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한다』 『하느님은 왜 영원하십니까?』 등이다. 새 교리서(초안)는 순서에 있어서는 진보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해설은 뚜렷하게 구태를 벗지 못했고 찰고받는 것을 기상하여 문답만을 볼 때는 후퇴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 나올 새 교리서가 앞으로 나올 여러가지 연령별 교리책들의 모체(母體)가 될 것이니 만큼 좀더 상세한 풀이와 좀더 많은 문답형식의 「텍스트」를 넣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자(孔子)의 말씀 한두마디와 속담 한두마디가 그리스도의 복음선포를 크게 도울 것이 못된다면 차라리 없는 것이 좋겠다.
8계명에서 신앙생활을 「리드」하는 속담으로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랜다』는 것은 속담이니까 속되겠지만 너무 속되다.
■ 박정숙 修女 (부산 분도수녀원 중앙본당, 부산교구 수녀연합회 회장)
구성 內容 지루
「성총 문제는 더 뚜렷해야
하느님 천주교 並用코 「천주의 시험」은 인간 自由 문제로 표현돼야
천주교 교리서를 읽고서 대체로 어딘지 모르게 산만한 감 금할 길 없읍니다. 두드러지게 인을 박아줄만한 선이 나타나 있지 못한 것이 제 생각에는 결점 같읍니다. 유봉구 신부님의 저 「신앙으로 가는 길」은 선이 굴직하게 드러나 있어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도 명확한 인식을 남길 수 있는 점 좋았읍니다.
특히 제2편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백성에게 맡기신 권능의 21과부터 25과가지의 비슷한 내용으로 지루하게 여겨지며 예비신자에게는 아무런 흥미도 줄 수 없을 것 같고 견진을 준비하는 신자들에게나 맞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예비신자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라면 제3편 그리스도를 따르는 생활편에다 넣는 것이 낫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그 몇과는 산만해서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선이 확실치 않아 공부하기에 지루할 것 같읍니다. 성총에 관한 조항이 없어지고 성신의 활동안에 넣어버리고 말았는데 좀더 천주생명이란 선이 굴직했으면 합니다. 이점 역시 유신부님의 신앙으로 가는 길에서는 몇번이고 천주생명이란 말로 되 반복되었기에 납득시키기 어려운 성총의 생명이 잘 인식되어 감을 느꼈읍니다. 또한가지 성총을 은총으로 고치기로 한줄로 알고 그렇게 지도해 왔는데 다시 성총이란 말을 썼고 하느님과 천주님이란 말이 병용 되었으면 좋겠는데 하느님이란 말만 써진 점, 맘에 안듭니다. 특히 17과 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같은데는 삼위에 같은 천주성을 가지고 계심을 설명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하느님이란 말이 여기서는 쓰여지지 말고 천주성부 천주성자 천주성신하고 반드시 「천주님」은 삼위라 하는 낱말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제3과 天主의 속성 설명에도 하느님은 진실하고 운운 대신 천주님이 좋겠고 그밑에 문답 456에 있어서 『하느님은 왜 진실하고 성실하십니까』이 문의 표현 너무 졸렬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天主님을 진실하시고 성실하신 분이시라 함은(어떤) 무슨 뜻입니까」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읍니다.
또 제6과 6째줄에 동물과 같은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것이라는 말은 점으로 또2과에 모든 사람은 그들 사이에서라고 있는데 그것을 그들에게서로 고치는 것이 나을 것 같읍니다. 같은 과에 밑에서 셋째 줄에 자손에게까지 넘겨 지도록을 전해지도록으로 그외에도 더러 있었읍니다만은 그런점 뜻에는 별 차가 없으니 이정도 하고요, 한가지 꼭 말씀 드릴 것이 있읍니다. 천사와 사람에게 천주께서 명령을 주고 시험해 보도록 시련 하셨다라고 나와있는데 저는 30년간 교리 가르치는 중 이 말처럼 나를 골탕먹였고 또 저 자신 싫어하는 말은 다시 없읍니다. 그 말은 대신 天主님의 의덕은 자유로써 선을 행동하는 것을 요구하셨기에 자유를 주어 선을 하도록 하셨으나 자유를 잘못써서 죄를 범했다는 식으로 그래서 범죄 할 것을 아시면서도 자유를 줄 수 밖에 없었고 사람의 지위가 그만큼 즉 자유를 받으리만큼 天主님 앞에 보증을 맏은 것 그만큼 상대적인 선을 요구하셨다는 방향으로 표현했으면 합니다. 그外에 오자들이 약간 있었지만 교정될 줄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