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명동여학생관에서 있었던 용어위원회가 제시한 기도문 시안에 대한 좌담회 내용에서 중요한 것만 발췌한 것이다.
▲참석자
현석호(全國會議員) 신태민(前京都新聞副社長) 이석현(가톨릭소년編輯長) 주미(隨喪家) 민도르테아(AF-수련장) 용어위원 측에서 백민관 신부(총무) 김익진(文集人)선생 사회 박도식 신부(본사 서울분실장)
▲시간, 장소 10월 30일 오후 2·5시 명동여학생관 도서실서
■ 審議委 擴大했으면
▲현석호 선생-이번 가톨릭 공용어심의위원회가 생겨 새로운 기도문을 번역시도한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번역에 있어서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주셨으며 좋겠고, 현재 심의위원회회를 더 확대해서 산하 분과 위원회를 조직하여 좀더 빨리 능률적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위원구성에는 젊은층과 노년층으로 해서 각계 각층 그 범위를 넓게 좀 더 다양성을 띤 위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도문을 전반적으로 토의하는 것도 좋은 일이거니와 교회용어를 우선 전반적으로 심사해서 가톨릭 용어사진을 전찬해주었으면 좋겠다.
■ 韻律을 重視 해야
▲이석현 선생-기도는 일종의 음악이므로 억양과 호흡이 같이 통할수 있는 기도문으로 번역해 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이미 시역된 것에 대해서 몇가지 당돌하게 말씀드린다면 『성 미카엘 대천사』를 『대천사 성 미카엘』로 했는데 전자의 경우는 미카엘이 형용사와 같은 역할을 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대천사와 미카엘을 동격어로 놓았기 때문에 읽어나가는데 어딘지 호흡이 통하지 않고 끊어지는 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종도」를 「사도」라고 고쳤는데 그러나 우리가 본래 느끼는 점으로 본다면 「종도」라고하면 그 옛날 12종도를 연상하게되고 제자를 지칭하는 일종의 고유명사화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지 않을가 생각된다. 「애덕송」의 『아름다우시니』로 했으면 더 자연스러울듯하고 「영복경」은 그것이 너무 간략해서 장엄미가 죽어진 감이 있기도 하다.
■ 普遍的인 말들을…
▲주미 선생-기도문은 그 뜻도 중요하지만 입으로 외워지는 것이므로 그 「리듬」에 중점을 두고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 따라서 용어에 있어서도 어디까지나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골라주었으면 좋겠다. 「종도신경」에 『대천사 성미카엘』로 한 것은 너무나 설명위주로 된것같고 「영복경」의 『기리나이다』는 『섬기나이다』로 했으면 더욱 알아듣기 쉬울것 같고 「종도신경」의 『혈육」이란 말은 어쩐지 귀에 거슬리는 듯하다. 「천주경」의 『이루어지소서』는 너무나 명령조로 들리기 때문에 『이루어지게 하소서』로 하는 것이 어떻겠는지-
■ 祈禱文은 對話調여야
▲신태민 선생-기도문의 새로운 번역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동을 보내고 의원들의 그동안 수고와 그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 기도는 천주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에 대화를 가능케하는 방향으로 번역하여 주기바라며 앞으로의 신입교우들은 천주님과의 대화에 있어 더욱 용이하게된데 대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기도문 번역과 동시에 용어사전까지 편찬했으면 좋겠다. 단어하나 하나 심의가 끝나면 그것을 「카드」로 만든다면 기도문번역의 완성과 동시에 용어사전이 완성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가톨릭 용어는 예컨대 「토목사상」 「추사이망」등 그 뜻을 알듯말듯 어려운 것이 많으므로 하루바삐 시정되었으면 좋겠고, 당돌하지만 위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회의에서 심의하여 결정된 용어에 대해서는 무조건 그것을 강력히 밀고 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려면 끝이 없고 모든 일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이왕 좌담회를 하게 되었으니 몇가지 의견을 진술한다면 「고죄경」의 『내 탓이요』란 말을 『잘못』으로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탓」이란 말은 책임 한계를 말할때 「네 탓이니」 「내 탓이니』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될수 있는 대로 죽은 말이 될수 있는 가능성의 단어 예컨대 『기리나이다』등 단어를 사용할때는 특별히 조심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기껏 고쳐놓고 단어가 일반이 쓰지않는 말이 될때는 또 다시 그것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신경」에 『하나이요』 대신에 『하나 뿐이요』로 했으면 뜻이 더욱 확실하겠고 「애덕송」의 『만유위에』 대신에 『으뜸으로』고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천주경」에 『양식』보다 『끼니』하는 것이 더욱 실감적인 것 같다.
■ 改革試案들 잘된 것
▲민도르테아 선생! 새로 번역된 기도문이 대채로 좋았고 특히 「성모경」이 좋았다. 앞으로 더욱 위원들의 건투를 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