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스탄교회, 그중에도 장로교회는 그 교회 교인들이 교회의 유지를 전담한다. 그것은 교회의 구성단위가 개체교회에 있기 때문에 개체교회의 유지는 물론 상부회의 유지와 운영까지도 교인들의 현금에 의한다.
교회가 교인들에게 원칙상 「십일조」 헌금을 권장한다.
그러나 그 십일조 헌금읕 경제구조의 변천과 경제계급의 차이가 극히 복잡한 현대 상업 혹은 산업사회에서는 그대로 적응시킬 수 없는 실질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십일조 헌금의 권장은 그 정신적 신앙적 의의를 강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각 개 교인의 신앙적인 봉헌에 기대한다.
개체교회는 이러한 신앙적 이해를 강조하면서 교회의 유지를 위한 예산을 책정한다. 그 예산의 비중은 개체교회 교우들의 모든 능력을 기준하여 각각 달리 결정된다. 그 예산의 내역을 대별하면 교역자의 봉급, 선교비, 교육사업비, 구제비, 교회건물 유지관리비 그리고 장비 등으로 구별된다.
그 예산을 설정하면 그 예산액을 달성시킬 수입원을 교인들의 헌금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그 헌금의 내용을 보면 그 교회에 교적을 가진 입교인(세계교인)은 연초에 자발적으로 각기 자기가 신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주정(週定) 혹은 월정(月定) 헌금을 작성한다. 지금 대체의 도시교회는 주정헌금제도를 채택한다. 이 주정 혹은 월정헌금이 교회 예산의 골격을 이룬다. 그밖에 감사헌금과 특별헌금이 있다. 감사헌금은 일년중 모든 교인이 각각 자기생활에서 하나님께 특별히 감사할 마음이 있을 때 예를들면 생일이나 회갑이나 자녀를 얻었을 때 등등의 기회에 자발적으로 바치는 헌금과 특별히 1년중 가을에 드리는 감사절예배에 바치는 감사헌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다음에는 특별헌금이다. 이것은 교회가 일년중 교회가 계획한 특별한 행사나 특수한 사업이나 혹은 교회당 건축 증축, 기관설립(예를들면 유치원 학교 사회사업기관) 등을 위해 헌금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체로 그 시기, 시기마다 사업의 필요와 책정된 예산에 따라 특별헌금을 바친다. 이 특별헌금은 그 교회의 사업적 의욕 여하에 따라 증강된다. 그러나 우리교회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24년간의 목회경험으로 보면 계획보다 언제나 남기 마련이지 부족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 이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교인들이 교회가 반드시 해야할 일 교회의 신성한 자기사명에 대한 의식이 뚜렷하도록 이해하는 것이다. 그 이해를 달성시킬 무리가 없는 계획이며 교인들의 신앙적인 참여를 권장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예산중에는 상부회를 위한 헌금이 포함된다.
그외에 함국의 프로테스탄 교회들은 각기 관계된 외국교회 선교부의 보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액수는 거의 전부 전체교단이나 교회의 대개 대외적 사업비에 보충한다. 교육사업 의료사업 농촌사업 등등에 집중시킨다. 물론 한국교회도 그 상납금이 이러한 사업에도 다소나마 책정된다.
이 모든 헌금은 특히 개체교회의 경우 교회의 일체재정을 담당한 재정위원회가 있어 그것을 관장한다.
재정위원회는 일년 1차씩 모이는 정기교회 공동의회(교인총회)에서 결정승인된 예산에 따라 재정을 관리하고 집행한다. 이 재정위원회는 매월 1차 혹은 연수차씩 그 교회가 작정한 기일에 교회제직회에 재정사항을 자세히 보고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동적인 교인들은 대부분 교회재정의 진행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필요한 때에 서로 협조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교회는 재정감사를 뽑아두어 교회재정을 연2차 혹은 1차씩 일체 회계 검사를 하여 교회공동의회(교인총회)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이상은 대체로 한 자립하는 교회의 유지상태이다. 그러나 아직도 자립하지 못하는 교회가 있다. 그것은 새로 선교하여 세우는 교회, 농촌교회의 일수 등 그 교회교인들의 자력으로는 그 교회의 경제적 유지를 못한다. 그러한 교회의 유지와 선교를 위해 주로 외국교회선교비 보조와 국내교회 교인들의 선교헌금들을 거기에 충당한다. 지금 서울에 있는 자립교회는 개교회가 거의 이러한 미자립교회 2·3처 혹은 그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 초동교회는 1개 동촌교회와 1개 탄광지대교회의 모든 유지를 전담하고 1개 농촌교회 유지 1부를 보조하고 있다. 초동교회는 교인출석이 매주일 낮예배에 2백50명에서 3백명 사이고 교인들의 경제능력은 중산층 이하의 소시민과 봉급생활자이다. 이상으로 우리 교회의 유지사항 대강을 적어보았다. 참고가 되면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다. 새해를 맞아서는 모든 교회와 성도를 위해 하나님의 축복이 더욱 풍성히 임하시기를 기도한다.
趙香錄 목사(長老敎 서울 草洞敎會 牧師)